영화 파일럿
이헌 조미경
팔월의 더위는 정말 끈덕지다는 표현이 맞다. 더위를 피해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훅 날릴 수 있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시원한 바닷가를 찾아
물을 바라보며 쉼의 시간을 갖고 싶지만, 이것 또한 삶의 무게라는 중압감에 먼 길을
떠나지 못한다. 그래서 실내에 편안하게 앉아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택했다.
제목은 조정석 주연의 ‘파밀럿’
영화는 잘생기고 잘 나가는 파일럿인 조정석, 그는 인기스타처럼 방송과 광고로 많은 돈을 번다.
그의 인기 폭발로 나날이 바쁜 일상을 보내는데, 계속 승승장구할 것 같은. 그의 인생에 어둠이 깔린다.
직장에서 2차 술자리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것으로 직장에서. 해고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요즘 사회적으로 젠더 갈등 문제와. 직장에서 여성 차별에 대한 것이 매우 예민한 사항이다.
이로 인해 글을 쓸 때도 조심스럽게 주인공의 성향에 써야 할 때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것은 지향할 필요가 있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 조정석은 잘 나가는 파일럿으로 돈도 잘 벌었다. 그러나 직장 내 불미스러운 일로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해고 된 후 가정에서는 아내에게 이혼당한다.
조정석의 아내는 이혼 사유가 직장에서의 해고가 아닌 일 때문에 바빠서, 가족에게 소홀한 것을 예로 들며
모든 권리를 포기하라 한다.
결국 조정석은 가방 하나를 들고 본가로 돌아온다.
본가에는 결혼 안 한 여동생이 메이크업 유튜브로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조정석의 여동생은 이혼당한 오빠인 조정석을 조롱하지만, 당장 본가 집 대출이자와 갚아야 할 다른
모든 문제에 봉착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고 재취업하려 하지만, 대한민국. 어디에도 자신을 받아줄
곳이 없다는 사실에 실망한다.
그러다 한 가지를 깨닫는다. 남자가 아닌 여자면 입사 시험에 통과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여동생을
설득 여자로 변신 하기 위해, 제모를 하고 몸매를 여자처럼 보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하고
화장과 피부 관리에 돈을 쓴다.
결국 조정석은 여동생의 신분증을 도용 부기장으로 취업한다.
부기장으로 비행하게 된 조정석은 모든 게 어색하다.
여장 남자로 분장한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내고
그와 친하게 된 직장 동료와도 점점 친분을 쌓게 되지만 그의 이중생활은 아슬아슬 하기만 하다.
조정석의 인기는 날로 치솟으며 비행에 나섰다. 어느날 승객을 태운 비행기가 하늘을 날다,
기상 악화로 비상 착륙을 해야 한다.
이때 그는 위기 상황에서 기장을 제치고 비상 착륙을 시도 하고 모두 안전하게
착륙에 성공했지만, 이때 조정석이 여자라는 사실이 들통나고
회사 고위직의 설득에도 그는 당당하게 자신이 그동안 사람들을 속인 것을 사죄하고
직장에서 해고당 한다.
그는 광고 모델료를 배상하는 등 다시 끝없이 추락한다.
영화는 조정석의 인간미를 드러내며 헬기를 정비하는 평범한 일상을 보여 준다.
소재가 너무 뻔하지만, 사람들의 카타르시스를 승화. 시키기에는 클리세 문제 봉착
아쉬움이 많았지만, 영화는 인간의 본성과 자신을 속일지라도
타인의 눈을 속일 수 없다는 진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