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7부 - 죽음에도 굴하지 않았던 사람들
경배의 강요
생명의 위협 아래서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께 충성한 다니엘의 세 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께 충성할 의무를 가진 남은 무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왕에게 보여 주셨던 큰 우상의 꿈은 하나님과 세상을 주관하는 하늘의 권세를 깨닫게 하려고 주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마음속에 아직 세속적 야심과 자신을 높이려는 욕망이 남아 있던 느부갓네살은 영원히 설 강대국으로서의 바벨론을 상징하는 금신상을 만들고 모든 사람으로 경배하게 하였다.
신상을 경배하기로 정한 날, 수많은 군중이 두라 평지에 운집하였다. 왕의 명령에 따라 우렁찬 악기 소리가 들릴 때에 전 군중은 금신상에게 절을 해야 했다. 그 금신상에게 절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풀무불에 던져져서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포고가 내려졌다. 그러나 거대한 금신상에게 엎드려 절하는 군중 중에는 하늘의 하나님께 욕을 돌리지 않기로 굳게 결심한 세 사람이 있었다. 승리로 상기된 느부갓네살 왕에게 감히 그의 명령을 불순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받는 왕의 총애와 명예를 투기한 박사들이 왕에게 그들이 왕의 명령을 거역하는 대죄를 범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왕은 그 사람들을 자기 앞으로 끌어오라고 명하였다. 왕은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니 짐짓 그리하였느냐? 고 물었다. 왕은 위협적으로 그들을 군중과 연합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왕은 극렬히 타는 풀무를 가리키면서 그들이 왕의 뜻을 순종하기를 계속 거절한다면 형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변하지 않는 충성심
그러나 이 히브리 세 청년들은 하늘의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충성심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신앙을 확고하게 증명하였다. 신상에 절하는 것은 예배하는 행위였으므로 그들은 그런 충성의 표시는 하나님께만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 라고 왕이 위협했지만 헛수고였다. 왕은 하늘의 통치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을 돌이킬 수 없었다.
그들은 침착하게 풀무를 바라보면서,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 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라고 말하였다. 또 그들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라고 부언하였다. 왕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7배나 더 뜨거워진 풀무불 속에 던져졌다.
구원을 받음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분의 자녀를 잊지 않으셨다. 그분의 증인들이 풀무에 던져졌을 때에 구주께서는 몸소 그들에게 나타나셨고, 그들과 함께 불 가운데 거니셨다. 자기를 무시한 사람들이 완전히 죽었으리라는 생각으로 풀무 쪽을 바라보던 왕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졌다. 왕은 놀라 묻기를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 였다. 놀라서 자신의 위대함과 존엄함을 잊은 느부갓네살은 보좌에서 내려와 풀무 앞으로 나아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들아, 나와서 이리로 오라! 고 부르짖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많은 군중 앞에 멀쩡하게 걸어 나왔다. 주님의 임재가 그들을 보호해서 해를 받지 않도록 해 주었고 그들을 채운 족쇄만이 불타 없어졌다. 그처럼 장엄하게 세운 커다란 금신상을 잊어버리고 사람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두려워 떨었다. 겸손해진 왕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 하나님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우상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에 강요될 경배
두라 평지에서 다니엘의 세 친구가 당한 경험은 마지막 시대에 다시 재현될 것이다. 저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계 13:12). 마지막에 하나님의 남은 무리에게 주어질 시험도 경배 에 관한 것이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짐승의 표를 받고 짐승에게 경배할 것인가 하는 것이 마지막 우리에게 닥쳐올 시험이다.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첫 번째 짐승(교황권)은 정치 세력과 결탁하고, 경제적인 면에서 사람들을 통제하여 하나님의 법 대신 인간이 만든 법과 자신의 종교를 강요할 것이다. 그것이 짐승의 표 환난이다. 마지막 시대에 형성되는 짐승의 우상은 첫 번째 짐승의 모습(image)을 닮은 것으로서, 정치적 힘을 이용하여 종교의 교리나 가르침을 강요할 것인데, 이를 거절하는 하나님의 백성은 가혹한 핍박을 받게 될 것이다.
계시록 13장에 언급된 짐승의 우상 을 세운다는 말은, 중세기의 종교 암흑시대에 교황권이 로마 제국의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강요하는 교리를 거절하던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였던 것처럼, 미국 정부와 종교가 손을 잡고 중세기 때에 교황권이 행했던 종교적 핍박의 모습(image)을 재현할 것이라는 뜻이다.
환난을 견딜 사람들
하나님의 인,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사단의 분노가 절정에 달할 때, 그리하여 마침내 국가의 법령이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사람들을 죽이라는 사형 명령을 집행하게 될 때에, 하나님의 밀실에 거하는 경험을 한 사람들만이 두려움 없이 설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생명이 요구된다 하여도 하나님의 진리와 계명에 충성하겠다는 굳센 믿음을 가진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보호하실 것이다.
다니엘의 세 친구의 시대처럼, 주님께서는 세상 역사의 마지막 시대에도 의를 위하여 확고부동하게 서는 사람들을 위하여 능력 있게 일하실 것이다. 히브리 세 청년과 함께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행하셨던 주님께서는, 그분의 자녀가 어느 곳에 있든지 함께 계실 것이며, 주님의 한결같은 임재로써 그들을 위로 하시고 지지하실 것이다.
환난의 때, 곧 개국 이래로 없었던 환난의 때에도 하나님의 참 자녀들은 확고부동하게 설 것이다. 사단이 모든 악의 군대와 합세할지라도 하나님의 성도 중 가장 연약한 사람도 멸할 수 없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사람들은 보호함을 받을 것이며,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장 작은 사람도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실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환난은 우리에게 큰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핍박이나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께 충성할 수 있는 용기와 인내를 지금 평안할 때에 우리는 배워야 한다.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에는 새로 도래할 새 하늘의 영광스러운 모습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수정같이 맑은 생명강이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흐르고, 정금거리와 열두 가지 과실을 맺는 생명나무가 있는 곳, 밤이 없고 햇빛과 등불이 필요없는 곳, 하나님의 장막이 친히 사람과 함께 거하시는 회복된 아름다운 새 하늘과 새 땅! 과연 그 아름다운 곳에 누가 들어갈 것인가? 그들은 모든 환난을 이기고, 모든 시험을 통과하고,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충성이 증명된 사람들, 곧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 이다(계 22:14).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아는,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계명에 생명을 걸고 충성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만이 환난의 때에 구원을 받을 것이다. 전능한 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경험, 밀실의 경험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 경험을 하려고 노력하는 독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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