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단식, 복식 그리고 혼합복식의 기본 전술을 알아보기 전에 어떤 요인들에 의해 경기의 승패가 좌우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경기 자체를 올바로 이해하고 본인의 전문 기술 및 경기를 이기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필수적인
중요한 요소들을 분석해 올바른 훈련을 준비하고 계획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들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다. (1)정신력, (2)체력, (3)배드민턴 전문 기술, (4)전술 이
네 가지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경기 차체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이 된다.
(1) 정신력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신력이 없는 선수는 절대로 최고나 일인자가 될 수 없다. 본인이 일인자나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데
어떻게 정상에 설 수가 있을까? 만약 어느 선수가 자기보다 잘하는 선수 그리고 자기보다 높은 랭킹에 있는 선수
혹은 지금까지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선수와 경기를 할 때 강한 정신력이 밑받침된 자신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이 경기에 임한다면, 기필코 이기고야 말겠다는 신념 없이 경기를 한다면
그 선수는 영원히 상대 선수들을 이길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는 패자가 되기 위한 기술, 움직임, 전술을 사용하고
패자가 된 자신을 당연시한다. 태산과도 같은 자신감과 신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도 한동안은 패배의 쓴맛을 봐야하는데
나약한 정신 자세로는 당연히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두 가지 종류의 선수 아니 사람이 있다. 높은 산을 올라갈 때 갑이라는 사람은 속으로 말한다.
“난 저 산 정상을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할거야” 그리고 을이라는 사람은 말한다.
“난 저 산 정상을 기필코 올라가고야 말 거야” 과연 누가 그 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을까?
나는 을이 그 산 정상에 올라가고 갑은 올라가다가 포기할거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갑의 마음 속에는 내가 최선을 다해 안되면 할 수 없다는,
포기할 수 있는 여지를 약 20%를 이미 가지고 등산을 시작한다.
이런 경우 만약 갑이 등산을 하다가 절벽을 만난다든가 강을 만난다든가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면 그것을 이유로
등산을 포기하지 그 장벽 그 난관을 헤쳐나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갑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즉 갑은 자신이 알고 있고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힘과 방법 만을 사용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을은 너무나도 간절히 정상에 올라가기를 희망하고 믿기 때문에
그 신념과 열망이 을 자신도 알지 못하는 힘과 방법 즉,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정말 절실히 최고가 되기를 원하고 절실히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도 경기를 이기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며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할 것이다.
랠리의 매순간마다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한 포인트 한 포인트에 혼을 실어 경기 할 것이다.
때로는 그런 마음 자세로 경기를 해도 얼마든지 패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는 이 패배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다음을 준비할 수 있고 그 순간을 진실로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믿고,
승자가 되어있는 자기 자신을 상상하며 다시 도전을 해 결국은 승자가 되어있는 자기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무언가에 최선을 다 해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고 그 시간이 귀하다. 마찬가지로 스포츠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상대를 이겨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기에는 그 시간이 더욱이 짧고 귀하며 그런 마음 자세로
스포츠에서 일인자가 되기에는 마치 썩은 나무로 악기를 만드는 것과도 같다.
정신 자세가 안되어 있는 사람에게 기술이나 전술을 지도하는 것은 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병사에게
전쟁터에서 적과 싸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과 다름이 없다.
(2) 체력
체력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지구력, 근력, 스피드, 유연성, 순발력, 파워 그리고 민첩성이 있다.
배드민턴 전문 기술이나 특정 전술을 경기가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정확히 그리고 신속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밑받침되어야 한다. 이 체력은 경기자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경기의 승패에 미치는 영향 역시 커진다.
즉 기술의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는 체력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수준이 높아질수록 그리고 양 선수의
기술이 비슷할 경우에는 체력은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배드민턴의 체력을 도표로 나누고
그 체력을 향상시키는 방법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1. 멘탈 훈련: 비디오 분석
2. 전문 게임체력: 실제 게임
3. 게임체력: 셔틀콕을 이용한 게임식 트레이닝(주로 게임의 한 부분을 집중 훈련)
4. 배드민턴 전문체력: 셔틀콕을 이용한 각종 1:1, 2:1, 2:2, 3:2 시스템
5. 배드민턴 체력: 라켓을 들고 하는 각종 풋워크
6. 전문체력: 배드민턴 움직임과 유사하게 디자인된 각종 움직임(라켓을 사용하지 않는다)
7. 기초체력: 웨이트 트레이닝, 서키트 트레이닝, 스피드 트레이닝, 프라이 메트릭, 스트레칭
전문 배드민턴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위의 방법과 같은 다양한 각도의 훈련이 필요하다.
이중 한 단계도 무시하거나 뛰어 넘어서서는 안 된다. 보통 동호인은 위의 7단계 중 4~5단계는 무시를 하게 된다.
그랬을 때는 기형적인 발전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느 한 단계도 무시하지 말고 훈련을 해야 하지만 대회가
언제냐에 따라 각 단계 훈련의 양은 달라질 수 있다. 즉, 대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있다면 기초 및 전문 체력에
시간 할애를 더할 수 있고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비디오 분석, 게임, 게임체력 훈련 등의 양이 많아 질 수 있다.
(3) 배드민턴 전문기술
배드민턴 전문 기술은 아주 복합적이고 여러 가지 많은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배드민턴 셔틀콕은
상하좌우로 예측되지 않은 각도와 속도 그리고 높이로 오며 라켓을 이용해 다시 그 셔틀콕을 정확히
내가 원하는 장소로 속임 기술까지 섞어서 타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배드민턴을 우습게 알고 시작했다가 배드민턴에 푹 빠지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세계에서 아무리 빠른 100미터 달리기 선수라도 배드민턴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초등학교 배드민턴 선수에게 패하고 그가 가지고 있는 스피드를 사용할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리는 헤비급 역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라도 그의 스매시는 60세의 배드민턴 교육을 받은 동호인의
스매시보다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배드민턴 기술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1. 움직임- 상대가 타구한 셔틀콕의 높이와 속도, 각도에 따라 정확히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타구한 셔틀콕의 속도, 각도, 높이 그리고 상대 선수의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정확히 움직여 다음 준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2. 타 법 - 상대가 내가 마지막 순간에 타구할 때까지는 내 의도를 절대로 볼 수 없어야 하며
한 발 더 나아가서 나의 의도를 역으로 보여 상대의 움직임을 지연시킬 수 있어야 한다.
배드민턴의 모든 훈련은 위의 두 가지를 위한 훈련이 되어야 한다. 동시에 경기 때 상황과
동일하게 훈련을 디자인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선수, 동호인 그리고 일부 지도자는
실제 경기와 거리가 먼 배드민턴을 하거나 또는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즉 훈련은 훈련대로 그리고
경기는 경기대로 따로 하고 두 개가 서로 연결이 안 되는 것이다.
(4) 전술
배드민턴 기술, 체력 그리고 정신 자세가 같은 수준이라면 올바른 전술 선택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전술은 상대방의 장점, 단점, 심리 그리고 버릇 등을 종합해서 선택을 하거나
디자인한다.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경기를 비디오로 녹화한 다음 그것을 계속 반복해서
분석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다. 상대가 어떤 부분에 강하고 어떤 부분에
약하다는 것을 그리고 어떤 버릇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경기의 반은 이기고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즉 상대를 알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을 가질 수 있게 되고 반대로 나는 경기에 들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알기 때문에
긴장감이나 불확실에서 오는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전술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상대의 장점을 사용 못하게 한다.
만약 상대가 강한 스매시가 있고 그 스매시로 많은 득점을 한다면 숏 서비스로 하고 네트에서 빨리 움직여
상대로 하여금 올리게 한다. 이 전술은 때때로 본인의 플레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에게 어쩔 수 없이 올려야하는 상황이 있는데 그것을 올리지 않으려고 무리하다
경기의 흐름을 잃을 수 있고 역으로 상대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 상대의 장점을 공격한다.
이 전술은 다분히 공격적이다. 만약 상대가 대각선 스매시로 많은 득점을 한다면 상대에게 그것을 하도록 유도를 해서
그 공격을 미리 준비해 상대의 장점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이랬을 때 상대는 자기의 주무기가 통하지 않아 당황하게
되고 어떻게 경기를 풀어 가야 할지 모르게 된다. 이 전술은 상대의 주무기를 알고 자신의 방어 능력을 비교해
자신있을 때 선택한다.
3. 상대의 기술적인, 심리적인 약점을 공격한다.
선수마다 기술적인 약점은 하나 둘씩 가지고 있다. 한 예로 갑이라는 선수는 스매시 수비를 할 때 백핸드로 준비를 한다.
이때는 스매시를 오른쪽으로 한다. 때때로 자기의 실수가 많아지거나 자기가 지고 있을 때는 신경질적으로
경기를 해 결국 자기 자신이 콘트롤되지 않아 경기를 패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선수에게는
주로 마지막 결정타를 가격해 그를 자극할 수 있다.
4. 전형적인 전술 사용 능력
전형적인 전술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남복과 여복에서의 전술
그리고 혼합복식의 전술의 기본을 알아야 한다. 자세한 기본 전술은 다음 장에서 다루기로 한다.
5. 상대의 전술 변화 감지력 및 전술 변화 능력
상대가 경기 흐름에 따라 경기 전술을 바꿀 수 있다. 이때는 본인 역시 상대의 변화된 전술에 따라
나의 전술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아주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면 양 선수의 전술이 상대가
포인트를 두 번 하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본인이 어떻게
경기를 뛰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하거나 상대가 나보다 무엇이 강하고 어느 시점에서
내가 경기를 잘못 풀어 패한 것인가를 알지 못하게 된다.
6. 두 가지 각도의 전술 파악 능력이 있어야 한다
선수는 상대가 경기 초반에 어떤 전술을 사용했고 어떤 체력, 심리 상태였는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경기 진행 과정에서 상대방의 심리 변화 그리고 상대방의 체력 여분을 감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정확한 전술을 상대에게 적용하기가 쉽게 된다.
동시에 선수는 지금 랠리를 하는 이 순간의 전술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두 가지 전술 파악 능력이란 초반부터 경기의 흐름 그리고 현재 이루어지는 랠리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준이 높은 선수들은 언제가 가장 중요한 때인지 그리고 어느 포인트가 경기 전체를 좌우하는 포인트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하지만 경력이 짧은 선수는 그것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가장 중요한 때에
실수를 한다든지 서비스 실수를 범하고 마는 아주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전술만 좋으면 체력이 약하고
기술이 좀 떨어져도 상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체력 훈련이나 기술 훈련을 게으르게 하는 경우가 있다.
전술은 그 전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기본 기술, 정신력과 체력이 뒷받침되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