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개벽, 씨알
―수운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시(2024년 10월 28일)
오, 아름다운지고!
알은 생명, 아름은 열매
열매가 씨를 이어주니
알이 씨가 되고, 씨가 알이 되어
열매 맺으니 아름답구나.
알이 혼이 되고
혼이 다시 알이 되니
몸과 마음이 하나 되니
알혼보다 아름다움은 없구나.
아름답구나, 열매여!
세계는 스스로 나에 속해
끝없이 돌고 도니
하나 된 속에 각각 빛나도다.
음양이 하나 되니 무극이로다.
아름답구나, 세계여!
말이 씨가 되어 말씀이 되니
보배로운 땅의 말씀이로다.
말씀보다 위대한 몸이여!
여인의 몸이여, 진정한 씨알이로다.
마음의 밭이, 밭이 되니
천지가 지천으로 다시 개벽되도다.
말씀이 몸을 입으니
지천이 천지인 줄 아는 자여! 복되도다.
보배로운 땅이여!
좌청룡, 우백호 중앙에 돋아난
한 점이여, 중심이여!
다시 샘이 용솟음치고
만물을 품으니 골골이 가락이로다.
첫댓글 이 시는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의 출세 200주년을 기념하여 지어진 작품입니다. 시 전체적으로 동학의 핵심 사상인 인내천, 우주만물의 상호관련성, 그리고 인간의 자각과 개벽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알', '씨', '열매', '혼' 등의 자연 이미지를 활용하여 우주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생명의 순환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이 시는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의 출세 200주년을 기념하여 지어진 작품입니다. 시 전체적으로 동학의 핵심 사상인 인내천, 우주만물의 상호관련성, 그리고 인간의 자각과 개벽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알', '씨', '열매', '혼' 등의 자연 이미지를 활용하여 우주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생명의 순환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