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yoyo utopia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아마... 3시간 잤을까 금요일부터 글을 못썼는데 바로 그 금요일탓이다. 일요일인 오늘까지 너무 힘들어서... 쓸여유가 없었다. 어째되었든 새벽 5시 20분 SBS본사 앞 20분 일찍 도착했다. 6시가 좀 넘어서 촬영지로 향했다. 빠진 사람이 있었는데 다른 프로그램에서 빼와서 그쪽 담당자가 막~ 화내고 당황스러워했는데 미안한 얘기지만... 그런 과정이 재밌었다. ^^;;; 첫촬영은 서울중앙고등학교 남학교였다. 내가 한 일은 현수막 잡고 있기 커다란 현수막을 둘이 한조가 되어 신호에 맞춰 학교 3층에서 펼치는 거였다. 위아래 나무를 달아서 만다음 아래를 놓는거 '화장실大개혁' 에서 난 '화'자의 'ㅏ' 부분을 잡고 있었다. 4월에 방송하는데 '화'자를 잡고 있는 청남방의 손이 바로 나야! 난 그런건 무슨 장치를 쓰는 줄 았았는데 인력동원이라니 참... 프로그램 진행은 김진수와 신정환 남학교라 그런지 반응은 조금의 관심 난 건물3층에서 현수막잡고 있느라 자세히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두번째 촬영지 풍문여고 김진수와 신정환을 바로 옆에서 봤다. 촬영이 끝나고 김진수 갈때는 매니저와 함께 차까지 에스코트~ 학생들이 몰려드는 걸 막는일이었다. 여학교라 그런지 반응은 무지 뜨거웠다. 두명이 등장하자 거의 전교생이 우르르 건물에서 빠져나오며 달려들었다. 촬영중에 가장 재밌던 건 학교측의 학생통제였다. 촬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촬영중인 2층에 학생들이 못오게 막았는데 방해물은 학생이 아니었다. 촬영장에 가지 말라는 학교측의 긴~~~ 방송, 종소리, 그리고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몰리는걸 막으려고 쉬는시간 없애고 6,7교시를 연달아 한다는 안내방송, 수업이 끝나자 촬영중임에도 촬영끝났다고 빨리 집에가라는 방송등이 촬영을 자꾸 끊어먹었다. 학생들이 괜히 좀... 뭐랄까... 불쌍하달까~ 일이 모두 끝나고 촬영팀은 건물 현관에서 2층계단과 화장실을 훑는 장면을 찍기시작했다. 모두 돌아갔지만 우리 보조팀장과 여의도차를 타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집으로 간다는 나는 남아서 촬영팀을 도왔다. 그냥 카메라 들고 2층까지 올라가면서 찍어도 될것 같은데 크레인카메라를 건물안으로 들여보내서 찍었다. 몇컷 안돼는 내 예상으로는 그장면이 합해서 10초정도나 될까하는데... 장비옮기고 조명 바꿔가면서 여러번 찍느라 30,40분이나 걸렸다. 별것 아닌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되어도 찍는 과정은 힘들다. 그리고 더 나은 화면을 찾기위해 애쓴다. 저것도 프로그램이냐고 욕을 해도 그 뒤에는 여러사람이 고생을 한다. 난 그날 새벽 5시 40분에서 오후 7시까지 일을 했는데 밥을 먹지도 못하고 그건 다른 촬영스텝들도 마찬가지 아... 매점에서 사먹기도 했다. 난... 그냥 버티고~ 굉장히 오래 서있었는데 통제하느라... 가장 힘든일은 쉬지 않고 아무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정말 힘들어... 일 끝나고는 친구 아르바이트 하는곳이 바로 옆이라서 찾아갔다. 다리가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그냥 집에 올까도 하다가 친구일 도와주면서 결국 같이 11시쯤에 집에 왔다. 정말 나로서는 아주 힘든 하루 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