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제목 그대로 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PX병인 장00
나에 4개월후임병으로 우리 지원중대에 왔쓸때는
그는 4.2박격포가 무언지도 모르는 사단훈련소 출신이었다
당시 우리 지원중대는 전원이 논산훈련소출신으로 4.2나 106밀리 주특기 교육을 받고 온 병력이 대다수였다
그는 주특기가 박격포나 106밀리가 아니란 것 때문에
현역출신이면서도 PX병으로 보직을 받았다 물론 소속은 지원중대인 채로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우리를 무척이나 부러워했다 우리는 PX병인 그가 부러워지만 그는 연방장에서 주특기를 하는 우리를 늘 부러워 했다 틈만나면 네게 자기도 연병장에서 같이 뛰고 구르고 얼차려를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우리는 배부른자에 투정이라는 생각으로 치부했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었다 그는 중대장님에게 신병이 오면 자기를 4.2에 보내달라고 조르고 졸랐다 신병을 PX에 보내고 자기를...
하지만 그런 노력도 여러가지 이유로 이루어지지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병장이되고 그가 상병말호봉이 될때까지 우리에 뇌리에는 장00하면 아 PX병 하는공식이 우리에 머리에 새겨질때다 그가 소속은 지원중대지만 보직은PX병 우리는 노가다 지원중대원이라는 생각이 점점 더해졌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당시에는 매월 마지막 주가 되면 담배들이 떨어지던 시기였다 월초에 배급된 담배가 월말이 되면 떨어지고 다음달 배급까지 참든지 아니면 비싼 사제담배를 PX에서 사서 피울때였다(저는 당시 금연자 지금도 역시)
그때 우리에 후임병들이 사제담배가 아닌 솔담배를 피우고 있는것이 아닌가 200원에 한갑하던 솔담배
지원중대:야 솔담배 어디서 나타난거냐?
후임병 :PX병인 장00상병이 주던데요
지원중대:그래!
야 솔담배가 PX에도 들어오네 하고 무심코 넘어갔다
그후 며칠후 장00상병이 저를 찾아왔씁니다(당시 저는 분대장이었습니다)
장00상병:김00병장님 들릴말이 있는데요
지원중대: 뭔데
장00상병:저기 솔담배 때문에 그러는 데요
지원중대:왜
장00상병은 실은 그 담배를 다른 대대에는 주지않고 우리 지원중대애들에게만 팔았는데 다른 대대에서 자꾸 신고를 하는 바람에 이제는 대 놓고 팔질 못하게 되쓰니 지원중대애들에게 애기좀 잘 해 달라는 것이었다 물론 우리 애들에게는 비밀리에 팔겠다는 이야기와 덧붙여...
이런 우리가 자랑스럽게 PX에서 솔담배 팔던데 하고 동네방네 자랑할데 PX병에게는 이런 일이 있었군나...
그 말을 듣고 저는 제가 일직을 차던날 이 이야기를 중대원에게 해주면서 앞으로는 PX에서 솔담배를 달라고 하지말라고 했씁니다 PX가 끝날시간에 몰래 가서 달라고...
그리고 한 번쯤 생각해보라고 우리는 그를 위해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지만 그는 우리를 위해 작은 일이지만 하나씩 해주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하나씩 깨달아야 했씁니다
전우애가 어쩌고 같은 노가다 중대하면서 말로만 지껄이고
실천은 하나도 하지 못했는데 그는 우리를 위해 이런일을 하면서 고발까지 당하다니 우리는 아무런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모두는 바보다 속물이다라는 생각 왜에는
그후 우리에모습은 달라졌습니다 후임병들은 장00상병에게
전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PX가 끝나고 내무실로 복귀하는 그에 대한 경례에 강도와
신병이 오면 꼭 PX에 가서 인사를 시키고 휴가및기타 진급신고도 어기는 법이 없게 되었다
그건 우리도 만찬가지었다 그에 계급에 걸 맞는 짬밥대우가 시작된것이다 상병말호봉 일명군기담당에 임무가
물론 아무도 거기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그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수 자격이 있었쓰니까요
물론 그녀석도 전과는 더욱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PX병은 소속은 지원중대지만 주특기및각종훈련에 불참해도 되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나면 PX를 후임병에게 받기고 1시간이라도 주특기교육을 받았다 물론 거기에
대한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 내가 주특기 교육을 담당했지만 PX병이라고 봐주는 건 없었다 짬밥을 먹고 뒤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시켜야했다 밑바닥 겨냥대부터시작했다 자기 밑 후임병이 포수일때 그는 말단 탄약수로 연병장을 뛰고 뛰었다 PX가 끝나면 내무실에서 교범을 읽고
이론 공부를 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혼자가 하는것이었다
아침에 비상이 걸리면 그 역시 우리와 같이 군장을 메고 포를 운반하고 물자를 분류하고 연병장을 뛰었다
그후 비상이 끝나면 밥도 먹지 못하고 내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PX문를 열시간이되서 먼저가야겠다고 말하고는 위장된 얼굴을 씻고 PX로 뛰어갔다
실은 하지않아도 되는 일인데 그는 너무나 열심히 자신에 일을 수행하면서 우리에 일을 도왔다
진지공사때도 대대와 축구 시합을 할때도 그리고 우리가 제일 싫어하던 4.2박격포실사격을 할 때도 그는 시간이 허락되면 여지없이 우리와 함께 뛰었다
무얼 모르는 중대장은 PX병이 무슨 그런 일을 좋아하나고 했지만 그는 엄연히 우리 전투지원중대에 지원중대원으로
그 자리를 지켰다
내가 전역하던날 부대에는 비상이 걸렸고 나는 신고전에 연병장으로 내려갔다 애들과 마지막 인사를 위해서엿다 물론 그 자리에는 그가 있었다 4.2박격포1번포에 포수로서
네가 제대한 후에는 PX를 다른사람에게 넘기고 4.2박격포 요원으로 완전히 들어왔다고 한다
물론 실력도 일취월장 그에 실력이 후임병들을 가르칠 실력이 되어 후임병들을 가르친다는 말과 함께......
제대후 그와는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어떻게 된게 그가 나오질 않았다 물론 후에 다시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되질 않았다 학비를 벌기위해 무슨일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대후 많은 동료와 후임병들을 만났지만 그는 만나질 못했다 그 점이 아직까지 아쉅지만 언젠가는 만날수 있기를 기원하며 그가 하는일이 무사히 잘되고 몸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남들은PX병이 아주 편안한 보직이라고 한다
맞는말이다 육체적으로는 편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힘든
돈문제가 있기때문이다 당신에는 정신적피로는 무시되었지만 오직 육체적 피로만이...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와 함께 뛰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세상에서 제일 멋진 PX병이라고 생각한다
근데요 논산PX에는 음료수가 콜라 외에는 없는 겁니까
제가 있쓸때는(95년9월) 훈련병분대장들이 PX에서 먹을것 사오는데 음료수는 꼭 콜라더라구요(그것도 병콜라로요) 퇴소하기 며칠전에 보니까 이야 콜라 상자가 하늘 높은줄 모르더라구요^^^ 그 때가 어그제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