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09 갓산 섬머모글캠프: 첫 날(5월 20일) - 2
- 다시 뙤약볕 아래에서 이동한다.
- 근데 길가에 이런 꽃이... 잎을 보면 통통한 채송화 잎 같은데, 꽃은 전혀 다르다.
- 가다 보니 모가미 요시아키의 역사관이...
- 이게 그 역사관이다. 건물 안에 들어가 보고 싶었으나 곧 다음 행선지를 향해 출발하기로 한 버스로 돌아가는 길이어서 들르지 못 했다.
그곳을 떠나 이제 스포츠 데포(Sports Depo)를 향해 달린다. 대형 스포츠 관련 샵이다. 야마가타 시를 지나면서 한국과는 조금 다른 그곳의 풍경들을 보기도 한다.
- 하시모토 덴탈 클리닉. 이런 예쁘고, 아담한 치과병원. 멋지다.^^
- 차창을 스쳐가는 모습 중에서도 참으로 멋진 것이기에 카메라에 담았다.
- 이런 간판을 보면서 '그 풍천(豊川) 장어라는 것이 이런 것과 관련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물론 “생생한 물고기가 풍부한 하천”이라는 의미이긴하지만...
- 드디어 스포츠 데포에 도착.
여행 중의 쇼핑은 참 색다른 즐거움과 묘미가 있다. 특히 지난 갓산 여행에서도 스포츠 데포 방문은 내게 아주 큰 즐거움을 주었다. 다시 오니, 역시 좋다.^^
- 집사람이 현재 로시뇰 모글 168cm짜리를 타고 있는데, 그게 너무 오래 탄 거라서 싫증이 났는지, 이번에 스키를 한 번 바꿔보겠다고 했다. 아이디원(IDOne)이나 하트(Hart)를 구하기로 했는데, 스포츠 데포에 가니 이 샾의 모회사가 재패나(Japana)라서 모글 스키로는 자사 제품인 하트만 있었다.
- 희한하다. 사진의 아이꼬 우에무라는 전엔 Hart F17s 모글 스키를 탔지만, 현재는 IDOne Aiko signature model을 타는데, 어떻게 이 매장의 홍보 포스터 모델을 하는지??
- 결국 집사람은 모글 스키 F17c를 40% 세일과 갓산 캠프 팀원을 위한 추가 5% 세일 가격으로 구입했다.(근데 서울에 돌아와서는 집사람이 그 168cm의 딱딱한 하트 모글 스키가 부담스러우니 그걸 내게 타라고 하여, 할 수 없이 IDOne MRD 161cm짜리를 하나 더 샀다. 난 이미 173cm짜리 F17s를 타고 있는데, 그보다 길이도 짧고, 더 부드러운 F17c를 타라니...-_-)
이번에 스포츠 데포 매장에서 본 것 중에 특색이 있는 것은 거기 기능성 스포츠 속옷류가 꽤 많았다는 것이다. 속옷도 있고, 소위 베이스 레이어(base layer)로 입는 제품들의 가지 수가 무척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 이 티고라(Tigora)는 재패나의 브랜드로 작년까지 아이꼬 우에무라가 모델이었는데, 올해부터는 모델이 바뀐 모양이다. 아이꼬의 수차에 걸인 월드컵 우승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우승 이후에 그 녀의 몸값이 더 늘어서인지?^^;
- 아주 유명한 베이스 레이어 회사이다.
- 참 자외선 방지 제품도 꽤 많았다. 여기서 자외선 방지 및 시원한 기분을 준다는 특수한 4각 스커프를 두 개 구입했다. 앞으로 자전거 탈 때 버프 대신 사용할 예정이다.
- 서준호 선생님이 기념촬영하시는 곳에 가서 옆에서 찍은 것이다.^^
- 거기 남아있던 하트 모글 폴을 다 모아서 우리 갓산 원정대에서 단체로 구입했다고 한다. 그 중 한 개의 폴을 들고 있는 김태일 감독.
- 심윤덕 선생님. 이번 갓산 원정대에는 여자 분은 네 분 뿐이었다.
- 한준희 선생도 하트 모글 스키를 한 세트 구입했더군요. F17C로... 지난 원정 때도 그걸 하나 구입한 걸로 아는데...
- 이번에 세 번째로, 연속으로 갓산 캠프에 참가하신 유한영 선생님. 대단한 정열가이시죠.^^
- 이제 스포츠 데포를 떠나기 직전이다.
- 나무 덤불로 한자와 일본 글자를 쓰니 재미있군요.
- 일본 체리(사꾸란보)의 본고장인 “차가운 강”을 의미하는 사가에와 해바라기가 상징인 나카야마로 나가는 길.
- 사가에의 상징인 체리가 Sagae City라고 쓰인 팻말에 그려져 있다.
- 사가에엔 정말 상상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체리 농장이 있다. 눈을 돌려 보는 곳마다 체리 농장들이 있는데, 그 많은 체리를 누가 다 먹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드디어 갓산이 차창에 들어온다. 산정에 쌓인 눈은 작년보다는 적은 것 같지만, 아주 아름다운 광경이다.(스키를 타면서 느낀 것은 갓산의 눈이 예년에 비해 적다 보니 그 밑에 있는 갈대밭이 여기저기 드러나게 되어, 멀리서 보는 전체적인 모양이 얼룩말의 무늬를 보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 차가 길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갓산의 풍경이 많이 달라보이게 되는데, 그것도 재미있었다.
- 산을 많이 올라온 상태이다. 차창에 벌레들이 많이 부딪혀 죽은 바람에 사진에도 그게 얼룩덜룩하게 묻어나온다.
- 갓산 이정표가 나오고, 우리가 첫 번째 갓산 캠프에서 머물렀던 시즈 온천(Shizu Onsen)의 이정표도 함께 보인다.
- 드디어 시즈 온천 지역이다.
- 이게 갓산의 산 아래 마을인 것이다. 재작년엔 여기 머물면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차로 이동하여 스키를 탔었다.
- 센다야 여관도 보이고...
- 그곳의 명경(名鏡)인 오색호수도 차창으로 지나간다.
- 길가의 덜 녹은 눈도 층이 진 채로 쌓여있고...
- 이제 갓산 스키장 바로 아래의 주차장 쪽에까지 왔다. 이젠 갓산 스키장에 만들어져 있는 모글 코스가 눈에 띈다.
- 이곳에 있는 저 산장 건물들은 한겨울에는 꼭대기까지 전부가 눈에 잠긴다고 한다. 하긴 차가 달리는 이 길도 3월 중순에 눈을 치워 만든 것이다.
- 이 짐들은 스노우캣(snowcat)으로 우리들의 숙소인 "우바사와 고야"로 옮겨진다.
- 우리의 숙소인 우바사와 고야. 스키장 개설 당시에 세워진 아주 오래된 산장이다.
- 위쪽으로 올라가는 T바.
- 우리 짐을 싣고 갈 스노우캣이 이제 내려오고 있다.
- 이제 갓산 스키센터도 보인다. 식당이 있고, 리프트가 출발하는 곳.
- 길을 마다하고 지름길을 택하는 분들이...
- 먼 길을 돌아오는 분들도 계시고...
- 길을 돌아오는 분들은 한참을 걸어야 한다.
- 캠프의 행동대장 에어.(최재현 선생)
- 갓산 스키장의 상징과도 같은 머위꽃.
- 이 때의 온도는 14도.
- 방 배정.
- 산장 내의 매점.
- 토모코 사토 씨의 모글 관련서 3권이 비치되어 있다.
- 2층의 배정 받은 방으로 올라간다.
- 집사람과 내가 배정 받은 방. 반풍이라니 “풍성한 식사”라는 의미인가?
- 방안에서 창밖으로 아까 우리가 걸어 올라온 길이 보인다.
- 방안에서 지는 해를 바라봤다. 눈이 많이 쌓인 곳인데도 온도는 생각보다 많이 안 내려간 다. 창문을 열어놓고도 버틸만하다.
- 아래 층 벽에 붙은 산장 안내도를 봤는데, 방 이름들이 희한하다. 누구 말로는 거기 적힌 희한한 이름들 중에는 되는 대로 지은 성(姓)도 많다고 한다. “오처”(my wife의 의미) 같은...
- 이 손해보험사의 포스터는 3년째 붙어있다.^^ 일본녀스러운 묘한 느낌의 얼굴이다.
- 스키 장비나 옷을 말리는 건조실이다. 중간에 석유난로를 하나 피우고, 천장의 선풍기가 계속 돌아간다.
- 식당에 들어가니 이런 큰 배너가 벽에 걸려있다.
- 서 대장님은 현(Prefecture) 및 마치(Machi) 관계자들과 일정 협의 중.
- 저녁이 준비되어 있다.
- 산이 많은 곳이고, 산채가 유명한 곳이어서 그게 많다.
- 이건 참치 비슷한 생선인 듯. 절인 것을 양념을 했다.
- 새로 나온 갓산 포스터.
- 그러고 보니 식당벽이나 산장의 벽 여기저기에 갓산을 그린 유화들이 몇 점 있다.
- 현과 마치의 공무원들이다.
- 에어의 일정 발표.
- 이런 리프트 할인권도 나눠준다. 반값 정도에 리프트권을 구입할 수 있는...
- 그리고 추첨으로 선물 증정식이... 환영행사의 일종이다.
- 당첨자 발표.
- 우리 집 사람도 선물 한 개가 당첨되었다. 근데 사이즈가 내 사이즈.-_-
- 새로 보는 갓산 포스터이다. 갓산에 많은 너도밤나무 숲을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저녁을 먹은 후에 다음 날의 스킹을 기약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나의 경우, 여행을 가면 첫 날엔 잠을 잘 못 자는 편인데 이 날은 아주 잘 잤다.
첫댓글 박사님의 후기를 보면 사진을 제대로 배워보고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저도 나이가 있어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전거에 또 입문했습니다.*^^* 이제 정말 종목을 늘리는 것은 그만둬야겠습니다. 동영상 편집이나 배울 생각입니다.
오우! 저렇게 와방 큰 사케를 병째로... 병나발 사케에 무너집니다...캬캬캬
와 넘 감사합니다 자세히 설명까지 ^-6 퍼가겠습니다 ~ 출처는 밝힐게요 .. 감사요
언제 이 많은 사진들을.. 캬~ 이번에는 오두막 맞죠? ㅋ
예, 이번 사진들은 모두 오두막으로 찍은 것들이군요.^^ 대개는 오두막과 소니 똑딱이 두 가지로 찍은 것들인데...
첫번째 갓산 투어때 센다야 여관에서 숙박하였는데 참으로 조용하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스포츠 데포에서 하트폴을 즉석에서 공동구매하여 원래 가격은 11,000엔 이였는데...8,800엔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저두 하나^^
일본에서는 사진에 베이스 레이어를 거의 다 입는 모양입니다. 남여를 불문하고 말입니다. 갓산에서 카즈야라는친구를 만났는데 작년 캠프때도 나를 봤다고 아는척을 하는데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이친구가 타이즈를 안입었다고 신기하다고 크게 웃더군요. 기본적으로 다 입어줘야하는 모양입니다. 그친구가 영어가 안되서 왜 그렇게 크게 웃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안입었다고 웃는거 정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