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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8월 22일 대한제국 한성부 통감 관저 2층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곧 올 내각총리대신을 기다리며 팔짱을 끼며 화를 참고 있었다. 아무리 어전회의가 열렸다 한들 정도가 있는것 아닌가? 바보 천지가 뭔 말을 그리 길게 하길래 아직까지 이완용은 조약안을 들고 오지 않았냔 말인가.
"허 참... 허수아비 바보천지 놈이 뭔 할말이 더 많은지..."
시계를 자주 보며 짜증을 냈다. 곧 사람이 뛰어왔다.
"통감각하! 큰일났습니다!"
"상급자의 방에 노크도 없이 갑자기 뛰어드는 경우가 어디있나!"
경무총장과 비서관이 뛰어오자 통감은 화를 참지 못했다.
"그.. 죄송합니다!"
"그래서 용무는?"
"내각총리대신이... 골절상을 당해서 올 수 없다고 합니다."
총리대신 이완용이 골절상을? 예전에 불순한 무리가 또 그를 칼로 찌른것인가? 하필이면 오늘?
"무슨 말인가? 경호인력을 항시 배치했을터!"
"그게..."
경무총장은 차마 다음 말을 하지 못하자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매우 답답해서 가슴을 쳤다.
"빨리 답하지 못할까!"
"그게... 황제가.. 총리의 뒤에서 와락 껴안더니... 바로 바닥에 내리 꽂아서.."
즉 두개골 골절이었다. 지금 허수아비 황제 융희제가... 서양의 레슬링 기술을 선보여서 이완용을 바닥에 쿵! 하고 기술을 걸었다는 믿기 힘든 보고였다. 말로 들어도.. 서류로 목격 담을 들어도 어이 상실이었다.
이어지는 보고도 생각을 이어갈 수 없었다.
황제는 이어서 궁내부 대신 민병석의 허리를 잡고 바로 조이기를 들어서 허리를 못 쓰게 만들었고, 내부대신 박제순에게는 고간을 10대 정도 때려서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으며 탁지부 대신 고영희는 직접 정전 기둥에 머리를 박게 만드는 자비를 보였으며... 농상공부대신 조중응, 시종무관장 이병무 둘을 잡고는 서로 머리를 박게 해서 두개골 출혈이 일어나는 중이고.. 학부대신 이용직과 중추원 의장 김윤식은 박수를 치며 크게 웃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보고였다.
그 허약한 황제가? 갑자기? 왜? 그리고... 왜 누구도 말리지 못했단 말인가?
"그건 일단... 헌병들도 대처 못할 정도의 광경인데다.. 워낙 체구가 비대해진 상태셔서 평범한 이들은 범접할 수 없는데다 아직은 황제이지 않습니까?"
비대해졌다니 뭔 소리인가? 아, 물론 다소 살집 있는 얼굴형이긴 했다. 그런데... 이어지는 보고를 들으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들렸다. 전날 황제가 웃통을 까고 크게 웃고 있는 보고를 듣긴 했다. 그건 망국의 군주가 미쳐버린 이야기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제보니 그 내용을 집중해야했다.
그리고 밖에는 차량 소리가 들렸다. 아래를 보니 육군 대원수 복장을 하고 있는 황제가 옷도 제대로 못 입은 상태로 차량에 내리고 있었다.
"어.. 어? 아니.. 헌병 병력은?"
허수아비 황제 이척을 쏠 수 없다고 해도 제지하거나 막을 수 있지 않는가? ... 그런데 살펴보니 그건 아니었다. 통감부 건물에 막는 병사의 총기를 황제가 웃으며 구부리지 않는가? 그리고 황제는 건물 위를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
건물에 진입해서 계단 하나하나 밟아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자신은 목숨을 걸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권총을 꺼내서 준비했다. 물론 이웃국가 황제를 쏘는건 미친짓이고 자신은 그 결과 통감도, 총독도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저 미친 황제를 막아야했다.
벌컥
탕!
맞은건 황제가 아니라 문 앞을 지키던 경무전임이었다. 그렇긴 한데... 황제는.. 웃고 있었다.
"좋은 인사오. 이로서 정당방위 성립. 통감. 계급장 떼고 맞장 뜨자. 짐이 이기면 대한독립. 그대가 이기면 병합 조약 찍어줄게. 육군대신까지 맡은 자가 나한테 쫄은건 아니겠지?"
황제의 도발에 통감도 크게 긁혔다. 그럼에도 황제는 웃통을 벗고 팔과 배에 힘을 주며 도발했다.
"설마... 러일전쟁까지 참전해서 살아남은 통감이... 짐을 겁내는건가? 하... 그렇다면 실망일세."
"좋습니다. 맨몸과 맨몸으로 말이죠?"
지켜보는 비서관이나 경무총장은 말을 잊었다.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리고... 황제 옷에 묻어있는 피는 무엇이며... 그리고 몇번 황제를 본적이 있으나.. 저 비대한 상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황제는 공정하게 주먹을 휘두르며 육체미를 뽐내다가 바로 발을 사용해서 통감의 고간을 깠다. 심지어 황제는 군복 구두를 착용한 상태이니 그 통증은 보통의 배가 되는 상태였다. 심지어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황제는 구타와 여러 기술을 멈추지 않았다.
지금 보여주는 광경 이상으로 경악한 부분은 우리가 아는 그 허수아비에 허약한 병자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바로 기술을 걸고 구타한 뒤에 말하는게
"대한독립 할거야? 안할거야?"
라며 호통치는 박력까지 있었다.
"하... 하겠소. 더이상 때리지 마시오!"
"좋아! 그럼 바로 통감부 철수하고 너희 본국에 선전포고로서 조선통감 사내정의(寺內正毅)는 일본국의 더러운 침략 행위를 규탄하며 대한제국 대황제폐하의 영도 아래에서 대한은 독립국임을 밝히고 혼군 목인(睦仁)을 혼덕공(昏德公)으로 봉하는데 찬동하라는 포고문을 작성하라."
...
"예!?"
차라리 통감부 철수 까지는 뭐 뚜들겨 맞고 구타당하고 했으니 그럴만 했다. 그런데 이건 선전포고 아닌가? 그리고 아예 통감부 소속에게 매국을 권유하고 있었다. 대한의 품으로 말이다. 메이지 천황의 휘를 함부로 부르는걸 넘어서 혼덕공이라니...
"야, 니들은 나 순행 몇번 시킨 뒤에 니네 황제 알현 시키려고 했을거 아니냐? 그런데..."
황제는 탁자위의 총을 손으로 구부려서 부러뜨린 후 말을 이어갔다.
"나는 그러면 안돼냐?"
물론 안되는 법은 없다.
그런데 딱 보아도 미친것 아닌가? 뒷감당은 어찌하려 하는가?
"뒷감당은 걱정없다. 곧 백성들 앞에서 칙령을 반포할 예정이니 따라 오게. 대한의 품으로! ...........대답!"
"예...? 예!!"
몇시간 뒤.. 한성 종로에 황제가 차를 타고 도착했다. 미리 만들어둔 단상 위에 이상재를 비롯해서 안창호, 양기탁, 전덕기, 이동휘, 이동녕, 이갑, 유동열 등 주로 신민회 간부진을 데려왔고 포승줄에는 현직 내각대신들이 무릎을 꿇고 앞에는 <나는 매국노입니다>를 붙여놓은 상태였다. 심지어 통감 데라우치도 같이 있는 상태에서 황제가 황룡포를 입고 단상에 오르니 황제에게 고개를 숙이며 일제히 예를 다하였다.
"하하, 앉으시오! 황제도 국민 중 하나일 뿐입니다."
"???"
황제는 수거한 총기를 다시 부러뜨리는 묘기를 보이며 지켜보는 군중들에게 소리쳤다.
"이것들은 시끄럽고 어설프다 겁쟁이나 쓰는 무기라오!
서방에는 이것보다 더 좋은 무기가 많으니 곧 너희에게도 이 무기를 쓰게 만들어주겠다!
오늘밤은 너희들의 "두뇌"와 "주먹"에 의지 해야 한다.
오늘밤 우리가 곧 법이며, 오늘밤 짐이 곧 법이다!
짐은 여기 백성들에게 공동체 정신을 호소하러 왔소!
여기 몇몇은 힘을 합칠 수 없다고 불평하는 이들이 몇명 있을거요!
이 세상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짐은 백성과 같이 목숨을 걸고 싸울생각이오!
그 증거로 내각총리대신은 전직 매국노로서 일본국을 구매하기로 결정했소! 대한을 판매하는 실력으로 일본을 구매하기로 한 것이오! 또한 짐은 이들 몸 어딘가에 폭탄을 먹였소. 폭탄이란 무엇인가? 위대한 서방의 노벨이라는 대학자가 만든 다이너마이트가 오늘날 다양하게 폭발을 만들어준 것이니! 이들이 자진해서 적진에 뛰어들어서 적과 함께 죽고자 하니 이들의 애국심이 짐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소! 모두 박수로 이들의 충군충민의 정신을 칭찬해줍시다!"
이어지는 말 하나하나도 경악이었다. 압도적인 힘으로 뭔가를 보여주는건 좋았는데.. 일본과 전쟁을 선포했고 이어서 그 유명한 매국노 이완용이 일본을 판매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심지어 저 매국노 집단에게 폭탄을 심었다고!?
그리고 뭐? 충군충민의 정신으로 일본에 자살폭탄 공격을... 저 매국노들이 한다고!?
저 매국노들 표정을 보아하니 사전 합의된 내용은 아닌것 같은데?
그럼에도 우렁찬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같이 자리한 안창호, 양기탁 등의 표정도... 사전 합의된 내용이 아닌듯 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싶다가도... 집회 허가해준다고 해서 앉아있다가 나타난 광경이 진짜 미친 전개였다. 그리고 의심되는게 우리가 아는 그 융희 황제가 맞나 하는 의심조차 들었다. 하룻밤 사이에 뭔일 있었던 걸까?
그럼에도 자신조차 박수를 안 칠 수 밖에 없었고 기뻐할 수 밖에 없었다. 그야.... 매국노들이 스스로 적진에 뛰어들겠다고 하지 않던가. 참 가상했다. 머릿속에서 100번 1000번 죽이고 싶은 자가 그렇게 솔선수범 한다고 하는데 참 기특하지 않던가.
그리고 통감의 존재는.....
"통감은 일단.. 짐의 샌드백.. 아! 통감은 대한의 독립을 지극히 동감해서 일본국 혼군 목인(睦仁)을 혼덕공(昏德公)에 봉하는것에 찬동했고 우리의 향도가 되어준다고 하였소! 박수로 환영해줍시다!"
황제는 무단통치로서 이 땅을 다스릴 뻔 한 자에게 민주주의를 보여주었다. 다수가 YES라고 할 때 NO라고 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웠을리 없었다. 그리고 황제에게 잔뜩 맞아놓기도 했고... 그리고 황제는 지금의 민주주의의 한계를 너무 체감했다. 앞으로 매국노고, 침탈을 하는 외세도 그렇고... 몇대 때려서 YES로 만들면 쉬운데.... 곧 이 나라는 의회가 들어서고 일본에 진짜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겠구나 싶었다. 사실 황제도 이 육신이 빙의하기 전에 배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반대 하는 정치인에게 깡패를 시켜서 구타하게 시켰는데 두들겨 맞은 정치인이 때린 청년에게 기특하다고 칭찬했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은 황제로서 참 기특한 짓을 솔선수범 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덕수궁에 있는 우리 태황제께서도 곧 적진으로 향하는 원수 노릇을 하실 생각인가보다. 그렇게 말한적 없다고? 나는 그분의 적장자이니 그분의 생각을 알고 있다. 그야 효도관광을 보낼 생각이고 이런게 참 효도지 않는가?
"통감은 빠르게 배를 수색하게. 그리고 통감 명의로 배 10척을 구매하는것도 잊지 말고."
"예!?"
"그대 나라가 을사년과 정미년에 맺은 조약 때문에 할 수 있는게 없는데 일단 그대 명의로 다 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대답!"
주먹을 꽉 쥐며 말하자 통감은 놀래서 고개를 연신 끄덕인다.
"맞습니다! 아..! 맺은 조약 다 물러드리겠습니다."
"아니, 물러줄 필요는 없고! 짐이 책임 안져도 되니 좋은데? 생각해보니까... 일본군주 및 통감 이름으로 짐이 영국이나 러시아제국에게 선전포고를 한다거나... 서방에 포르노 잡지를 개인적으로 구매해도 그건 통감 및 일본군주 명의로 구매하는것 아닌가? 같은 논리로... 대한제국군이 없으니 통감군 소속 대한황제 호위군을 만들되 이를 의용군 형태로 만들어서 자진 입대 시키는건 어떤가?"
갈수록 맛이 간 소리였지만 통감은 또 뚜들겨 맞기 싫어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시했다.
"마.. 맞습니다!"
.......................
이런 ㅈ 같은 상상을 국치일 전에 상상해봄.
이건 ai영상으로 만든것...
첫댓글 짐이 이기면 대애 하안 독리이이이이입 << 킬포
소설 읽을 때는 영상으로 볼 때랑 황당함이 더 해지죠? ㅋㅋ
@삼한일통 미디어믹스의 중요성을 배우고 갑니다. 대애 하안 독리이입!
뭐임... 대체 뭐임...(..)
국치일에 어울리는 소설이죠. ㅋㅋ
홀린듯 정신없이 읽었어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
무서워..저거 뭐야 ㄷㄷ
제 머릿속에 들은 상상력이라는게 이렇습니다.
ㅋㅋㅋ
근육대한 ㄷㄷ
경술국치를 생각하면... 원래 역사보다 더 마초적인 느낌이라서 저는 만족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