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저의 라이딩 경력은 1. 효성 엑시브 야무다 K1 카울 8개월, 2. Kawasaki 2000년식 Ninja ZX-7R 2년, 3. Honda 2006년식 CBR1000RR 1.25년입니다. CBR1000RR을 바로 전에 이용했었고 국내 판매 가격이 서로 비슷하다 보니 CBR1000RR과 F800S를 자주 비교하게 되는군요.
장점
1. 브레이크가 좋습니다. 브렘보라는 이름이 있으나 그냥 이름일 뿐이죠. 브레이킹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브레이크 호스가 스틸 호스이며, ABS II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BMW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일 듯 합니다. 일제 레플리카에도 ABS가 장착되기를 바랍니다.
2. 연비가 높습니다. 마구 달려도 20Km/L는 기본입니다. 16L 연료통이며 1회 주유로 280~320Km를 탈 수 있습니다.
3. 벨트 드라이브 방식이라서 유지에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체인 유격 측정이나 체인 루브리컨트를 뿌려줄 필요가 없습니다. 2만Km에 교환한다고 합니다.
4. 시트는 라이더용과 동승자용이 하나의 시트로 되어 있습니다. 라이더의 시트뿐만 아니라 동승자 시트도 아주 편안합니다.
5. 핸들 아래 부위에 간단하게나마 스티어링 댐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6. 브랜드 가치가 있습니다. 제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만,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실제 사용면에서 브랜드 가치는 별거 없습니다. BMW 로고가 곧 성능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괜히 구경꾼들의 질문을 더 받게 될 뿐이죠.
7. 뒤 서스펜션의 프리 로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손잡이를 돌려서 초기하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시트높이가 약간 조절될 수도 있는 듯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시트높이를 낮추면 발 착지성이 상당히 개선됩니다.
단점
1. 일제 Honda에 비해 뒷마무리가 조금 허접한 점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좌우 카울 유격이 약간 다른 곳도 있고, 자세히 살펴보면 눈에 띄지 않는 곳의 도색이 부실한 부위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일제에 비해 세심한 면이 조금 부족합니다. 사이드 카울 안쪽의 거친 마무리가 앞바퀴 쪽에서 살펴보면 다 보입니다.
2. 밸런서를 달아서 진동을 억제했다고는 하나 일정 RPM에서는 약간의 진동이 느껴집니다. 병렬 2기통이어서 평상시는 2기통 같으나 고속주행시에는 4기통 같기도 합니다. V형 2기통 같은 고동감은 없습니다.
3. 출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800mL의 배기량이지만 2기통인 이유로 85마력 정도의 출력이며, 가속시 느낌은 4기통 600mL 급보다 못합니다. 최근 600mL 모델에 비하면 가속력이 형편없습니다. 모든 면을 만족시키는 바이크는 없으니 이 정도는 감수하고 타야죠.
4. 벨트 드라이브의 특성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어가 잘 들어가지 않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정지상태에서 출발시 1단이 잘 안 들어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다운시프트뿐만 아니라 업시프트시에도 종종 기어가 중립으로 빠집니다. 상당히 짜증나는 면입니다.
5. 백토크가 상당합니다. 쓰로틀 싱크로나이징 없이 기어를 내리다가는 뒷바퀴가 잠기는 경우가 잦습니다. 아마도 2기통 엔진과 벨트 드라이브의 상승효과 결과인 듯 합니다.
6. 최고속도가 낮습니다. 각 기통당 400mL여서 그런지 8,500RPM부터 레드존입니다. 180Km/h까지는 쭉 상승하며, 최고속은 대략 200~220Km/h 정도일 듯합니다. 레드존이 너무 빨리 시작되므로 기어바꿈도 자주해야하는 편입니다.
7. 가속력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4기통처럼 호쾌한 주행은 어렵습니다. 그냥 투어링하는 기분으로 타는 것이 좋습니다.
8. 앞 서스펜션은 정립식 포크인데도 상당히 딱딱한 느낌을 줍니다. 요철 도로를 만나면 좀 부담됩니다. 이런 점에서는 레플리카들이 더 부드럽습니다. 이 포크는 조정불가합니다.
9. 수납공간이 전혀 없다고 봐야합니다. CBR1000RR보다 수납공간이 더 부족합니다. 언듯보기에는 시트아래에 수납공간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열어보면 공간이 없습니다.
10. 고무로 덮여있는 스텝은 발에 느껴지는 2기통의 진동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겠으나, 코너링 자세를 잡으려 할 때는 물렁한 스텝 때문에 뭔가 어색합니다. 또한 오른쪽에는 힐가드가 없어서 발 뒷꿈치를 지지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11. 클러치는 케이블 방식입니다. 유압식과는 조금 맛이 다르죠.
12. 브레이크레버는 레디알 펌프 방식이 아닙니다. 구식이란 말이죠. 브레이크가 잘 듣기는 하나 너무 급작스럽게 팍팍 들어서 그 느낌이 좋지는 않습니다. 레디얼 펌프처럼 부드럽고 인체공학적인 것이 좋죠.
13. 카울링이 부족한 관계로 공기저항이 상당합니다. 160Km/hr만 넘어가면 바이크가 좌우로 요동칩니다. 헬멧도 공기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난리를 칩니다. 일제 레플리카의 공기역학적 설계가 새삼 대단하게 보입니다. ZX-7R의 방풍능력만 비교기준으로 삼다가 CBR1000RR의 방풍능력을 무시했었는데... 구관이 명관이란 생각이 듭니다. 레플리카의 윈드 쉴드는 작지만 효과적인 듯 합니다. 윈드 쉴드의 역할뿐만 아니라 앞 카울의 형상도 공기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14. 바이크의 앞뒤 무게 배분이 뒤쪽에 더 무겁게 된 듯 느껴집니다. 엔진 크기도 작고 연료통도 시트 아래에 놓여 있어서 그런 듯 싶습니다만 이런 인상을 신빙성있는 자료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기타
1. 열쇠가 음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약간 뽀대가 나죠.
2. 비상깜박이와 방향지시등의 조작법이 약간 독특합니다. 도통 적응이 안 됩니다. 다만 좌우 깜빡이는 일정 거리를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더군요. 이건 장점이기도 하지만... 자동으로 꺼지므로 미리 깜박이 신호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여러 번 깜박이를 켜야하므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3. 연료 주유구가 시트의 오른쪽에 있습니다. 주유할 때 주유기를 오른쪽에 두고 주차해야 합니다.
4. 라이딩 포지션이 편합니다. 풀카울을 가진 레플리카라기 보다는 하프카울을 가진 차량이고 핸들의 위치도 높고 스텝의 위치도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코너링 시에는 이 자세가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장거리 투어에는 좋으나 코너에서는 어정쩡한 포지션이 되고 맙니다. 점점 익숙해지겠죠.
첫댓글 장점 3. 벨트는 2만이 아니고 4만에 교환입니다.
단점 4. 기어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이 부분은 공식적으로 개선이 되었습니다. 기어 빠지는 현상은 여전합니다.
단점 5.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기어가 1단으로 잘 안들어가면 바퀴 살짝 굴려줌 됩니다..
클러치살살놓아주면서넣어줘두되지요 ㅎㅎㅎ
800은 그렇게 해도 안들어갑니다. 아무튼 지금은 개선되었지만요...
출력 부족으로 가속력 부족은 이해하기가 ==; 토크는 더 높은것으로 아는데..
"상당히"란 단어을 쓸만큼 출력부족, 가속력 부족은 아닙니다.
13. 160km넘어가도 죄우로 요동치지 않습니다. 200km정도까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