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도 웃은 남자 |
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 15일 잠실경기에서 두산은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1번 유재웅이 삼성 마무리 임창용으로부터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혈전을 끝냈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32승(29패1무)으로 현대와 단 2승차. 아울러 이날 승리로 통산 4번째 1300승 고지에 올라섰다.
5연승을 구가하던 두산 박명환은 이날 6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6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전 4연패 행진도 아쉽게 끊지 못했다.
두산 이승준은 이날 이날 첫타석과 둘째 타석에서 잇달아 펜스를 넘겨 지난 13일 광주 기아전 마지막 타석까지 합쳐 시즌 1호(통산 22호)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부산에서 롯데를 7대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1-1로 맞선 5회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득점, 대세를 갈랐다. LG 선발 정재복은 3연패 끝에 승리를 따냈고, 외국인 타자 마틴은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승률 4할대를 지키지 못했다. 7회 등판한 롯데 강상수는 프로 19번째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대전경기에선 모처럼 방망이가 활발히 돌아간 기아는 상승세의 한화를 10대2로 대파했다. 기아는 1회 심재학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 한화 선발 문동환의 기를 꺾은 뒤 6회 3점, 9회 4점을 뽑아 완승을 거뒀다. 기아는 2연패 탈출, 한화는 3연승 행진을 끝냈다.
한편 인천 SK-현대전은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행사 관계로 연기돼 16일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 김형중 기자 hkim@>
사자와 임창용, 불쇼 대신 밀어내기 사구에 울다 6-6 동점인 두산의 9회말 무사 만루 찬스. 강인권의 호타가 유격수가 환상수비에 걸려 1사 만루. 손시헌은 헛스윙 삼진으로 2사 만루. 찬스가 물거품이 되는 우려가 스치는 순간 유재웅이 삼성 마무리 임창용이 던진 사구에 맞아 행운의 결승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2회와 3회 이승준의 연타석 홈런쇼로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은 5-1로 앞서던 6회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며 잘 나가던 박명환은 7회 급격한 컨트롤 난조를 보였다. 결국 박명환은 연속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삼성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타자일순하며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양준혁의 내야 땅볼을 중간계투 이혜천이 포수 강인권에게 악송구하는 사이 2점을 얻었고, 김승관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2득점했다. 7회 수비에서의 집중력 결여와 마운드 불안으로 '잠깐 그러나 심하게' 흔들렸던 두산은 5-6으로 뒤진 8회 다시 정신을 차렸다. 2사 2루에서 장원진의 중월 3루타로 다시 승부의 추는 원점. 8회 등판한 이후 살얼음판의 불안한 투구를 하던 삼성 임창용은 결국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시즌 1호, 통산 12호)로 무릎을 꿇었다. < 이영주 기자 s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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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였던 호랑이 타선이 오랜만에 불을 뿜었다. 9경기만에 두자릿수 안타(16안타). 1회부터 터진 방망이는 기아 선발 강철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 이종범을 3번 장성호가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였고, 4번 심재학이 한화 선발 문동환의 슬라이더를 우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보내며 20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시즌 11호이자 기선을 제압하는 2점 아치. 기아가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6회. 6번 마해영의 좌전안타, 7번 김상훈의 3루 베이스라인 타고 흐르는 2루타로 맞은 무사 2,3루 찬스. 9번 서동욱의 좌전안타, 1번 이종범의 3루땅볼, 3번 장성호의 좌전안타로 1점씩을 뽑아내며 차곡차곡 3점을 쌓았다. 스코어는 6-1. 3회 1점을 뽑은 한화는 7회말 공격서 임수민의 좌전안타, 대타 장종훈의 유격수 내야안타, 데이비스의 볼넷으로 천금같은 1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김태균과 최진행이 기아의 바뀐 투수 유동훈 공략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기아 선발 강철민은 시즌 4승(7패)째를 수확했고, 기아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 대전=김태엽 기자 tap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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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화요일밤의 악몽 날리다 지난주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양팀의 대결. LG는 지난주 1승5패, 롯데는 1승3무2패를 기록했었다. 특히 LG는 화요일의 낮은 승률(2승8패) 때문에 전날 휴일에도 훈련을 한 뒤 부산으로 이동했다. 훈련의 효과 덕분인지 LG가 화요일 경기 6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LG는 1-1이던 5회초 8번 조인성이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9번 권용관이 투수 직선타로 물러나 1사 2루. 1번 이병규가 유격수앞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2번 박경수가 깨끗한 중전 안타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3번 박용택도 중전안타를 뽑아내 3-1로 달아났다. 4번 최동수와 마틴이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보탰고, 계속된 1사 만루서 6번 대타 김재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을 보이며 일순, 5-1로 훌쩍 달아났다. 롯데는 1-7로 뒤진 7회말 3안타로 2점을 쫓아갔지만 그것으로 끝,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LG 선발 정재복은 7이닝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지난 4월 17일 잠실 기아전서 2승째를 거둔 지 근 한달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 부산=정혜정 기자 base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