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가 단기 부정적이지만, 기존 투자매력을 훼손하지 못할 것
현대차/기아의 전년 4분기 실적은 급격한 원화강세가 수출채산성을 약화시키면서 기존 예상치를 다소 하회할 전망이다. 단기 부정적일수 있지만, 기존 투자매력(수요회복, 신차효과, 3세대 플랫폼 확대, 친환경차 비중 확대, 그리고 미래기술 투자)을 상쇄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내수/북미 위주의 신차 효과와 Mix 개선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추가적인 신차 투입(현대차는 한국(GV70, 팰리세이드 F/L), 미국 (GV80, 투싼, GV70/, 산타크루즈), 인도/러시아(크레타), 기아는 한국(K7, 스포티지), 미국(카니발, 스포티지), 인도(전략밴))으로 판매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한 신형 전기차 모델들(아이오닉5/CV/JW)의 연속적인 투입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원화강세(평균환율 2020년 1,180원→2021년F 1,110 원)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면서 2021년 이익증가를 이끌 것이다. 한편, 목표주가 산정을 위한 기준을 2021년말로 변경하고, 가시화되는 전기차 부문의 성장과 시장 Valuation의 상승으로 목표 Multiple 을 조정(P/B 0.8배→0.9배)하여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2 만원에서 신규 25만원으로, 기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원에서 신규 7.3만원으로 상향한다.
현대차: 4Q20 영업이익률 5.6% 예상
현대차의 4분기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5%/5%/2% (YoY) 감소한 115.6만대/114.0만대/111.8만대를 기록하는데, 한국/북미/인도 (+5%/+2%/+7% (YoY))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판매(도매 기준)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 판매는 -0%/-2%/+2%(YoY) 변동한다. 4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29.5조원/1.66조원(+2%/+43% (YoY))으로 예상한다. 내수/북미 판매증 가와 SUV/럭셔리 차종 확대(투싼/GV70 내수 투입과 미국 GV80 출시 등)로 인한 ASP 상승과 금융부문의 이익률 개선은 기존 전망대로 긍정적이다. 반면, 원/달러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부정적 환율효 과로 수익성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말환율 하락(3Q 1,169원→4Q 1,088원)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의 환입이 일부 상쇄 하겠지만, 급격한 평균환율 하락(3Q 1,188원→4Q 1,118원)에 따른 수출채산성 하락(중국 제외 도매판매의 27% 비중)이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아: 4Q20 영업이익률 5.8% 예상
기아의 4분기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2%/+0%/+2% (YoY) 감소한 69.4만대/74.4만대/76.7만대를 기록하는데, 한국/유럽의 판매 감소(-6%/-10% (YoY), 도매기준)를 미국/중국/인도(+5%/+6%/ +72% (YoY))에서 만회하였다.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 판매는 -2%/-0%/+4%(YoY) 변동한 것으로 추산한다. 4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16.6조원/0.97조원(+3%/+64% (YoY))으로 예상한다. 노조 파업과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가 신차(한국/미국 쏘렌토, 한국 K5/카니발)로 인한 Mix 개선이 긍정적 기여를 유지했다. 다만, 수출물량(중국 제외 도매판매의 32%) 에 대한 원화강세의 부정적 효과로 수익성은 당초 예상보다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
하나 송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