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세상을 난세라고 한다.
난세에 영웅난다는 말이 있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대신 해결해 주는 사람이 바로 영웅이다.
어지러운 세상을 잘 헤쳐 나가려면 정확히 보는 눈이 필요하다
세상이 어지럽다 보니 보는 눈도 어지럽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시력은 괜찮았는데 작년에 운전면허 갱신하러 가서 신체검사시
시력을 재보니 양쪽 다 0,6정도로 시력이 나빠졌다.
그전에 안과에 갔더니 안경을 새로 맞춰 써라고 하는 것을 귀찮다는 핑게로 안썼더니 그렇게 된 것이다.
마누라가 출근길에 보니 안경을 쎄일한다고 하더라고
자전거탈 때 고글이라도 하나 사라고 봉투에 십만원을 넣어서 주었다.
집에서 쓰는 안경도 맞춘지 십 년도 넘었고 해서 눈에 맞는 안경도 하나 사고
고글도 하나 사볼까 해서 버스를 타고 쎄일한다는 안락동 안경점으로 갔다.
호주머니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안경 두개와 40년전에 배 탈 때 싱가폴에서 유행하던 선그라스의 안경 알만 두 개를
들고 갔다. 그 당시 칼라가 자동이라 했는데(그늘에 가면 밝고 밝은 햇볕에 나서면 짙은색으로 변하는) 최신유행이었지만
안경점 판매원이 보더니 "이것은 유리제품이네요, 그리고 코팅이 벗겨져서 얼룩달룩합니다"라고 했다. 말하자면 코팅도 오래되어 탈락해서 못쓴다는 것이었다. 코팅을 다시 하려면 인건비가 비싸서 새로 사는 것보다 더 비싸게 먹힌다는 것이었다.
당시 싱가폴에 벙커링하러 짐사 들렀으므로 안경테를 맞출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알만 샀던 것이다.
시력검사를 해서 모니터용과 근거리용 안경을 다시 맞추고 자전거탈 때 필요한 고글도 하나 골랐다.
오랫동안 간직했던 안경알을 그대로 버리기엔 아까워서 싸구려 테를 하나 골라 갖고 있던 일을 넣어달라고 했다.
며칠후 완성되면 전화를 해 드리겠다고 하여 새로 산 고글만 들고 나왔다.
고글은 몇 년전 알래스카 놈에서 산 중국제 선글라스와 비슷했다. 북극에는 흰 눈에 햇빛이 반사되어 눈을 떨 수가 없다고 해서
수퍼에 들어가서 싸구려로 하나 샀던 것이다. 19.99불 주고 샀던 것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