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우리의 힘듦을 꼭 기억하여 주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2장
사람이 꾸준하고 한결같은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하나님의 품성을 닮았기 때문이다.
내 묵상을 오래 읽으신 분들은 내가 이전에 서울역 근처에 살았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거기에 미니모아 슈퍼라고 자그마한 가게가 있다. 거기 주인 할아버지는 내가 이사하던 날 인사를 하러 갔는데 옴마야! 얼마나 무서운 인상이던지 ㅎㅎㅎ 가게 안에는 부적이 붙어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오랜 불교 신자 같았다. 나는 서울역 근처에서 거의 5년을 살았다. 5년 동안 본 교회에 청년부에서 사역하였기 때문이다.
그때 한세대학교에서 교수 일을 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한세대학교, 대학원 제자들을 만나는 기회도 나에게 주어졌었다.
나는 미니 슈퍼마켓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5년 동안 꾸준하게 "관계 전도"를 했다. 느을 "어머님, 아버님"이라고 부르고 추석 때나 명절 때는 선물 사다 드리고 부모님께 하듯 그렇게 했다.
그 꾸준한 전도의 결과로 내가 서울역 집을 이사할 때 두 분 다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카톡 같은 거 못하셔서 가끔 문자를 나에게 보내 주시는데
보고 싶다고도 하시고 어찌 지내는가 궁금하다고도 하시다가 어느 날은 나에게 "목사님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라는 글을 보내와서 내가 울컥한 일이 있다.
나는 요즘도 할아버지께 명절 때가 되면 고기를 보내드리거나 케잌을 보내드린다.
얼마 전 할아버지가 나에게 내 후원계좌가 무엇이냐고 처음 물어보시더니 엊그제인가 30만 원을 넣어 주시면서 "목사님 기부금입니다" 이렇게 문자를 주셨다.
"헌금"이라는 말 아직 어색하신지 "기부금"이라는 단어.. 그 문자를 보면서 울컥했다.
동네 슈퍼마켓 그야말로 구멍가게나 비슷한데 그 가게 하시면서 그런 큰돈을 기부금이라고 보내실 생각을 하셨다는 것이..
나는 이 헌금을 어찌 쓰면 할아버지가 "헌금"의 의미를 알고 기뻐할 수 있을까 그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 곧 2,000명이 들어갈 교회 성전이 다 지어질 것이다. 이제 그 안에 여러 가지 성물들이 들어가게 된다.
설교 강대상을 그 할아버지 주신 헌금으로 만들어서 사진을 찍어 보내드릴까? 생각을 한다. 할아버지 엄청 놀라시지 않을까?
80평생 불교 다니시다 교회의 성전 강대상을 당신이 헌물 하신 것을 알게 된다면 말이다.
어제는 KTX로 부산역에 내려서 병원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 택시 타면 느을 하듯 자연스럽게 전도를 한다.
이분도 교회 안 다니고 불교 다니신다고 한다. 교회 안 다니시는 이유 들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내릴 때 5만 원 드렸다. 점심 안 드셨다고 하시기에 점심 드실 때 쓰시라고 하고 교회 가시면 헌금에 사용하시라고 감사한 말씀을 공손하게 드리고 택시에서 내렸다.
교회를 안 다니시는 분들이 왜 교회를 안 다니시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알고 그 이유에 대한 "겸손한 반응"은 하는지..
무조건 "예수를 믿으라"고 하기보다는 그들의 예수님 믿지 않는 이유를 들어보는 것도 전도에는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전도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함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대하는 것이 "이 사람을 꼭 전도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더 앞서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웃을 사랑하되 꾸준하게 한결같이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출 애 굽 기 2 장
25 -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So God looked on the Israelites and was concerned about them.
이스라엘 백성들의 힘든 시간을 하나님이 드디어(?) 돌아보시는데 돌아보시는 그 시간을 성경은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성경 말씀을 그대로 옮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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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성경 번역
출이집트기 2장
23. 오랜 세월이 흘러 그 이집트 왕이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중노동으로 인해 신음하며 울부짖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민족의 울부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이르렀습니다.
24.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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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겪는 "힘듦들"이 오래된 것들이 있는가?
건강이 오랫동안 좋지 못하던가 재정이 오랫동안 눌려서 풀리지 않는다던가 가족이나 이웃과의 관계가 계속해서 힘들다던가..
힘듦이 오래 가고 있을 때 우리들은 어떤 기도를 하는가?
나는 허리 수술 받은지가 이제는 11년이 되는 거 같다. 어깨 아픈지는 몇 년이더라?
어깨는 허리 아프고 난 다음 "허리가 더 아프니 어깨의 고통이 밀려 난 것 같다. 원래 고통이 더 큰 것이 오면 있던 고통이 덜 느껴진다고 들었다. ㅎㅎ
아침에 일어나면서 가끔은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참 지긋지긋하다 이 고통!! 어떻게 단 하루라도 편하게 일어날 수 있는 날은 없을까? 정말 지겹다 지겨워!"
느을 아침에 일어나면 몸은 물에 젖은 솜 이불 같은 그런 느낌?
그러나 그렇다고 말로 지긋지긋하다고 반복해서 오래 말해 본들? 내 고통이 낫는데 1이라도 도움이 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전혀 도움이 안 될 말을 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난 그런 말 거의 안 한다. 1년에 두 세 번 그래도 할까 말까 하긴 한다 ㅎㅎㅎ
그러나 그런 말보다는
아침에 일어나 걸을 수 있음을 감사하고 나 두통 정말 싫어하는데 허리가 아픈 거지 머리가 아픈 거 아니니 감사하고 두 다리 멀쩡하니 설교할 때 허리 아픈 티 전혀 안나니 감사하고 더더욱 감사한 것은 나 정말로 설교할 때는 허리 아픈 적이 한 번도 없다 신기하지 않은가? ㅎㅎㅎㅎ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 진통제 먹고 난 다음 진통제가 말을 듣기 전까지는 정말 지긋지긋하게 허리가 아프다.
허리 디스크가 아니라 처음부터 허리 척추 신경 제거 수술이 잘못된 것인가.. 그런 생각도 들고 이거이 바울 사도님 비슷하게 스스로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육체의 가시"로 주신것인가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 보고
어제도 이 허리 고쳐 보겠다고 시술받으러 부산의 어느 병원에 와 있다. 어제도 국부 마취 하고 시술 세 시간! 내일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또 시술이다.
사시겠다 ㅎㅎㅎㅎㅎㅎ 주여!! 내가 속으로 하는 말들을 누가 들으리리요 ㅎㅎㅎ
주님은 아시리라!!
사람마다 이렇게 자기 나름대로의 "힘듦"이 있을 것 같다.
이때 우리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낙담"이다 "낙담!" 잠언 24장 10절 말씀
"네가 만일 환난 날에 낙담하면 네 힘이 미약함을 보임이니라"
내 원수 되는 마귀에게 내 힘의 미약함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낙담"인 것이다.
어제는 내 멜로 어느 분이 남편이 자살을 시도했다가 지나가는 행인들의 도움으로 살아났다고 한다. 너무나 놀라서 나에게 멜을 보낸 것이다.
나에게 카톡으로 다시 연락해 달라고 내 전화번호를 남기고 아까 병원에서 시술받고 온 다음 짧은 상담을 해 드렸다.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오늘 묵상 말씀에 힘을 얻는다.
하나님이 우리의 힘듦을 보고 계시고 듣고 계시다가 드디어(?) 우리를 기억하시는 시간이 있으시다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기억하여 주시는 시간이 있으신 우리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끝까지 우리의 힘듦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죽어도 주님의 것이요 살아도 주님의 것입니다! 이 땅에서 죽으면 부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낙담할 이유는 1도 없습니다! 부활 때는 모두 다 건강할 것입니다 돈 필요할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