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멸을 삶의 에너지로 삼고,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남는 시간은 거의 널브러져 자는 B급 감성의 마음 따뜻한 정신과 의사이다. 정신건강의학과 ‘공감과 성장’ 원장.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림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대구 수성구정신건강증진센터장,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수사심의위원, 대동병원 진료과장을 지냈으며, EMDR 공인 치료사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대한우울조울병학회,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회, 국제자기심리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모든 정신 증상은 가면을 쓰고 있을 뿐, 성장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믿는 저자는 2011년 MBC 라디오 <김어준의 뭔가 색다른 상담소>를 시작으로 MBC 라디오
지은 책으로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불안하니까 사람이다』,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강박』, 『울랄라 심리카페』, 『심리학이 나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것들』,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가 있다. 이번 신간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무의식의 대표 공간인 꿈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밤마다 꿈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를 오감으로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의 실체를 폄하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꿈은 단순히 판타지가 아니라 우리 마음 어디가 아픈지, 어떻게 아픈지를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삶의 균형을 찾아주는 심리 치료 센터인 셈이다. 이 책에서는 친절한 꿈 가이드 김현철 원장의 안내에 따라 꿈이 어떻게 말을 거는지, 그 메시지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해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꿈 여행이 끝날 즈음에 우리는 쪼그라들었던 내면의 소리를 끌어안아 한결 성숙해진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1. 개꿈은 없다
내가 모르는 내 마음 / 뇌의 언어를 해독하다 / 애매한 경계, 무의미한 구분
2. 꿈은 갈등이다
잠수함과 미사일 / 불에 타지 않는 가족사진 / 조폭 마누라 / 갈 곳을 잃은 종이배 / 아찔한 유체이탈 / 불치병에 걸렸어요 / 금나노 물고기 / 벼룩의 간 / 떠나고 싶다. 하지만 갈 수가 없다 / 나 홀로 24 시간 / 누구냐, 넌! / 이불과 함께 날아가버린 것
3. 꿈은 결핍이다
숨어 버린 화장실 / 신발이 사라졌다, 덩달아 나도 사라졌다 / 낙타 공주와의 입맞춤 / 마음도 뚱뚱 해지나요 / 나만의 슈퍼스타를 꿈꾸며 / 2% 부족한 선물 / 부러진 연필 / 불 꺼진 거리를 헤매다 / 소망 가방에 담고 싶은 것들
4. 꿈은 욕정이다
나에게만 맛없는 음식들 / 왜 그 화장실에만 가는 걸까 / 난데없는 신분 하락 / 나는 치한이 아니야 / 불어나는 자장면 / 돈을 갖고 튀어라 / 오토바이, 반지 그리고 헤어진 여자 친구 / 누군가 나를 훔쳐보 고 있다 / 개미와의 로맨스 / 끝이 보이지 않게 자라난 머리카락 / 오즈의 마법사
5. 꿈은 균형이다
호수로 들어간 코끼리 / 시시포스의 손수레 / 만두와 맞바꾼 스포츠카 / 개꿈과 개 꿈 / 엘리베이터의 공중 질주 / 도서관의 불청객 / 가슴을 습격한 아기 / 기묘한 동물
6. 꿈은 화해이다
하염없이 찾아 헤맨 몽당연필 / 잔혹한 전쟁 / 아빠, 대들어서 미안해요 / 지하철을 찍는 사진사 / 진 짜 도둑은 누구였을까? / 부당 거래 / 그 동물을 잡았어야 했는데
7. 꿈은 지혜이다
나는 열세 살입니다 / 왜 자꾸 머리를 감는 걸까? / 끊긴 눈썹 / 어른 얼굴, 아기 몸 / 운수 좋은 날 / 난데없는 세수식 / 하얘진 머리카락 / 죽마고우의 금의환향 / 나무 위에 매달린 죄책감 / 내 마음 별 과 같이 / 안갯속의 질주 / 동전 줍는 남자 / 어두운 동굴 속 한 줄기 빛
8. 꿈은 성장이다
낯선 애인 / 미녀와 야수 / 이가 빠지는 건 모두 흉몽? / 남편이 되어버린 아내 / 꿈속 평행이론 / 스 카우트를 당하다 / 친구의 영혼
9. 꿈은 사랑이다
좀비의 공격 / 여섯 살 딸과의 끔찍한 승진 경쟁 / 남편1, 남편2 / 당신이 나의 사랑인가요? / 사라진 빨간 팬티 / 금지된 사랑 / 사망 선고
부록 꿈 체크리스트 _나의 불안지수는 몇 점일까?
“무심코 흘려버린 당신의 꿈에 담긴 놀라운 비밀!”
대한민국 최고의 심리학자와 함께 떠나는 무의식 세계로의 특급 여행!
ㆍㆍㆍ 추천의 글
ㆍ 이 책을 손에 든 당신은, 김현철이라는 A급 통역사가 이끄는 꿈이라는 원더랜드로의 여행을 앞두고 있다. 조금 먼저 이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하는 말인데, 이 여행은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고, 또 유익할 것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이 패키지 여행을 마치면 당신 자신의 꿈으로 향하는 자유 여행이 시작된다는 것. 인셉션은 이미 시작됐다.
김나형 / MBC 라디오PD
ㆍ 의사보다 욕정 전문가로 불리길 원하는 남자, 김현철. 누구나 품고 사는 숨겨진 욕망의 실체는 우리가 밤에 꾸는 꿈을 통해 분명해지는 거라며 간밤에 내가 꾼 꿈을 나보다 더 흥분해서 말하던 남자. 부끄러워 인정하려 하지 않았던 내 속의 욕정 덩어리를 양지로 끌어내준, 나아가 더 건강한 현재를 살게 도와준 김현철 선생님의 놀라운 꿈의 해석 파티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현진(MBC 아나운서)
ㆍ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타인의 꿈과 김현철 선생님의 해석에 스스로를 대입해 가며 누군가의 무의식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은유적이고 상징적이면서도 매우 정확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꿈을 통해 수면 아래에 감춰진 우리들 스스로의 무의식을 통찰하게 하고, 대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꿈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과 정면으로 마주하다니 이 얼마나 놀랍고 신비한 경험인가.
김혜수(배우)
ㆍㆍㆍ 책 소개
암호와 암시로 가득 찬 우리 내면의 무의식을 읽는다
무심코 흘려버린 당신의 꿈에 담긴 놀라운 비밀!
“어젯밤에 이가 빠졌는데 누가 돌아가실 꿈인가요?”
“커다란 포도 한 송이를 덥석 샀는데 태몽 맞지요?”
“꿈에 제 영정사진을 봤어요. 아무래도 찜찜한데, 나쁜 일이 생길 징조인가요?”
아침에 일어나서 “어, 내가 왜 이런 꿈을 꿨지?”라고 의아하게 생각해 본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본 것처럼 선명하게 기억하든 흐릿한 잔상만 남아있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을 꾼다. 하지만 꿈에 관한 해석은 제각각이다. 포털 사이트에 ‘꿈 해몽’이라는 세 글자만 입력해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무의식의 대표 공간인 꿈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밤마다 오감을 통해 꿈의 메시지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별거 아닌 개꿈으로 치부하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정신건강전문의 김현철 원장이 꿈 가이드로 나서서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다양한 무의식의 목소리를 친절하게 통역해준다.
김현철 원장의 통역에 따르면, 꿈은 억압된 우리의 욕망이 변환되어 나타난다고 한다. 일상에서 특정 감정이나 생각을 지나치게 폄하해왔다면 꿈은 반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면의 균형을 꾀하는 것이다. 일례로 꿈에서 이가 빠지는 것은 단순히 누군가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모습에 의구심이 들거나 정체성에 혼란이 생기는 등, 정서적 성장을 위한 난관에 봉착할 때 주로 등장하는 꿈인 셈이다.
이처럼 꿈은 허무맹랑한 판타지가 아닌 심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이다. 따라서 무심히 흘려버릴 수 있는 꿈을 잘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내면의 욕구에 대해 적절한 방어 태세를 갖추며 성숙한 자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ㆍㆍㆍ 출판사 리뷰
“꿈은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지혜로운 노인의 조언이다.”
온 국민의 정신 건강 멘토,
김현철 원장이 안내하는 꿈속 원더랜드로의 무한 질주!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의식이 깨어 있는 시간에는 자신을 다양하게 포장할 수 있다. 싫어도 좋은 척, 곤란해도 괜찮은 척, 체면이라는 옷을 입고 제 속을 숨긴다. 하지만 밤이 되어 찾아오는 꿈의 습격은 그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다. 꿈은 무방비상태로 잠에 빠진 우리 마음속을 꿰뚫고 들어와 셔터를 누른다. 꿈이 찍어낸 인화지 안에는 우리가 평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디가 아픈지, 무엇을 애써 감추고 부정하려 하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무의식은 절대 잉여 활동을 하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잘 이해되지 않는 방식으로 투사체를 이용할 뿐 가치가 있는 속성만 제시한다. 따라서 꿈의 언어를 제대로 읽어내면 현재 내 무의식이 겪고 있는 이상 증상을 알아낼 수 있게 된다.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두 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을 통해 온 국민의 정신 건강 멘토로 활약 중인 정신건강전문의 김현철 원장의 안내에 따라 무의식이 보내는 꿈의 코드를 하나씩 풀어낸다. 다양한 사람들의 꿈을 통해 우리는 그 안에서 보편적인 코드를 발견하게 되고, 점차 내 꿈이 보내는 메시지 또한 수월하게 읽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꿈이라는 것은 내가 현재 겪고 있는 갈등, 결핍,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이자, 내 안에 숨겨진 수많은 나를 끌어안음으로써 진정 나를 사랑하게 되는 최고의 명약인 셈이다. 그리고 우리는 의식을 뛰어넘는 자기 치료를 통해 성숙한 인격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꿈을 읽는다는 건,
내가 내 마음을 스스로 치료하는 일이다”
매일밤 우리는 누구나 심리학자가 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간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어딘가로 훌쩍 여행을 떠나거나 등,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마음을 흔드는 자극으로부터 나를 보호한다. 꿈은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음악과 영화, 어딘가로 떠날 시간과 돈이 없어도 어김없이 매일 밤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꿈은 우리 마음의 균형을 찾아주기 위해 자아가 외면하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지나치게 욕망을 절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꿈에서 괴물이나 살인마로 등장해 무차별하게 타인을 해치는 악랄함을 드러낸다. 즉 한쪽으로 쏠려 있는 내면의 갈등이 꿈을 통해 무한 재생됨에 따라 우리는 내면의 욕망과 마주서게 되고 의식에서 알아채지 못했던 무의식의 욕구를 수용함으로써 한층 성장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꿈은 어쩌면 나선형 계단을 걷는 일인지도 모른다. 크게 달라지는 것 없이 어지럽지만 분명 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모퉁이에서 만나는 내면의 진실은 우리 마음속 계단을 껑충 뛰어오르게 만들 것이다.
1895년, 프로이트는 부인 친구인 이르마가 아프다는 연락을 듣게 됩니다. 코에 고름이 잡혀 꽤나 큰 고통을 겪고 있다기에 그는 평소 잘 아는 이비인후과 의사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그 의사가 이르마의 코를 시술한 뒤 거즈를 남겨두는 실수를 하는 통에 자칫하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뻔 했습니다. 이후 프로이드는 부인 친구인 이르마를 향한 죄책감에 시달리다 어느 날 밤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이르마는 도리어 프로이드에게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 코가 더 나빠졌다고 야단을 맞습니다. 그리고 이비인후과 의사가 아닌 자신의 스승인 브로이어 교수가 등장해 그녀에게 설사약을 처방하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여기다 잠에서 깹니다. 이 꿈은 프로이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이르마 본인의 실수로 아프게 된 것으로 처리시켜주어 그의 죄책감을 덜어줍니다. 게다가 그의 스승이 엉뚱한 처방을 내린 것을 보면서 평소 느끼고 있던 스승에 대한 열등감도 해소시켜 주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이르마가 현실에서 가질법한 분노와 원망을 자신의 스승인 브로이어 교수가 대신 좀 풀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설사약이란 상징을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꿈은 이처럼 한 가지 장면 속에서도 여러 가지 감정의 실타래인 갈등을 해소시켜 주어, 다음 날 거뜬한 하루를 시작하게 만들어줍니다. _‘꿈은 갈등이다’ 중에서
볼일을 보고 싶은데 화장실을 찾지 못하거나, 혹은 화장실을 찾았는데도 볼일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주 흔한 꿈 중 하나입니다. 배설물은 무엇인가요? 우리 몸속에서 사용되고 남은 찌꺼기이지요? 찌꺼기는 버리고 비워야 합니다. 그래야 맛있는 음식을 더 섭취할 수도 있잖아요. 만약 내 몸에 배설물이 쌓여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생각만으로도 찝찝합니다. 대변이 갖는 또 하나의 상징은‘소유’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던 중에 볼일을 보고 싶다는 신호가 오면 제일 먼저 무엇을 생각하나요?‘참을까, 아니면 배설할까?’지요. 여기에는 통제력과 더불어 빠른 판단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잘 안되면 우유부단해지기 십상입니다. 결정을 잘 못 내리는 사람들은 소위‘강박 성향’이 항문기에 고착되어 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_‘숨어 버린 화장실’중에서
집으로 가는 중에 길을 잃거나 분명히 집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도무지 집이 보이지 않는 등의 꿈은 매우 흔한 유형입니다. 또 집으로 가는 계단을 내려왔는데 갑자기 집이 사라져 버렸다와 같은 종류의 꿈도 있습니다. 이 꿈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말입니다. 간혹 집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여러 사람들이 등장해 나를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할 때도 있습니다. 꿈에 나오는 사람은 모두 나의 투사물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내가 나를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입니다. 간혹 엘리베이터에 귀신이 나오는 괴담이 떠돌 때가 있지요? 이것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엘리베이터 속 귀신은 거의 대부분 집을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불쾌감을 상징합니다. _‘엘리베이터의 공중 질주’중에서
운전하던 친구가 개를 치었고 커다란 개가 쓰러졌습니다. 꿈에서 동물을 도살하는 건 인간 본질 중 일부를 파괴하는 걸 의미합니다. 내면의 본성은 모두가 소중한데, 이들 중 일부, 특히 시기심이나 공격성, 혹은 성욕 등을 두려워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의 상징인데 개가 꿈에 나온다는 것은 일상에서 내면의 원초적인 욕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소위 개 꿈은 내가 내 안의 특정한 부분만 끌어안는다는 뜻입니다.
_‘개꿈과 개 꿈’중에서
첫댓글 김현철 지음 / 출판사 나무의철학 | 201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