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과 죽음, 그리고 옥시토신(oxytocin)]
우리는 “언젠가 사랑에 빠졌던 나, 사랑에 빠지고 싶은 나”를 한 번쯤 생각 해 봤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 손에 잡히지도 않는 사랑, 공기와 같이 빠져나가는 사랑은 도대체무
엇일까?
그러나 타인의 살갗을 파고드는 사랑은 강렬하고 죽음까지 이르게한다. 이 세상에서 사랑만
큼 기쁨과 슬픔, 고통을 가져다주는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랑에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뇌에서 신경조절물질로 작용하는포
유동물에서 나타나는 호르몬)이 작용한다. 사랑은 생화학적 육체적 정신적인 감정이다.
사랑의 에너지인 옥시토신은 모든 치유의 전제로서 균형을 이뤄야 건강하고 영혼까지 즐거
워진다.
이러한 옥시토신(oxytocin)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가 느끼는 두
려움, 자기보호, 성과 사랑 등 우리 일상생활과 깊은 관계가 있다.
연인과 연인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에 사랑을 연결시킨다. 더 배려, 더 신뢰, 더 사랑의 감정
을 일으키고 희생, 헌신, 봉사의 마음도 생기게 한다.
그러나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지칭되지만 반드시 좋은 느낌 또는 올바른 판단을 돕는것은 아
니다.
그 동안 사랑에 대하여는 예술가, 시인, 극작가 등 많은 사람들에 의해 찬양되어 왔다. 하지
만 아름답고 낭만적인 사랑 뒤에는 신체내부의 내분비호르몬에 의한 성적감정이 작용 한다
는 사실이 간과되었다.
사랑에빠지면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성(性)호르몬과 즐겁고 유쾌한 기분을 느끼게하는 도파
민(dopamine)이 증가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신체와 정신 건강에 이로운 옥시
토신이 분비된다.
사랑은 ‘프로이드’에게는 심리적 영역으로서 정신분석학적(에로스, 본능, 욕망) 대상이었으
나 오늘날에는 뇌 과학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옥시토신은 전 생애에 걸쳐 행복, 매력, 사랑, 애정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출생 시부
터 죽을 때까지 계속 작용한다. 마음과 몸 전체에 걸쳐 뇌에서 작용하는 생리학적 기능과 복
잡한 감정을 조절한다.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노화까지 예방한다는 것이 임상적실험결과
다.
옥시토신은 이제 심리적 철학적 윤리적 관점에서부터 자폐증, 조루증, 골다공증, 당뇨병, 각
종 암 등의 다양한 질병과 관련된 잠재적 치료 기반이 된다.
그러면 사랑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인가, 그리고 옥시토신은 무엇이며 웰빙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1.옥시토신은 무엇인가?
우선 호르몬(hormone)은 그리스어에서 온 말로서 ‘북돋우다, 흥분시키다’는 의미를갖는다.
흔히 모성애를 관장하는 옥시토신 호르몬, 사랑의 탈을 쓴 호르몬, 사랑의 묘약,사랑과 신뢰
의 호르몬 등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호르몬은 생체 유지에 필요한 분비물로서 세포조직의 성장, 심장박동 조절, 신장 기능, 위장
운동, 모유분비 등 모두가 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
간단히 말 하면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다. 옥시토신은 자궁수축 호르몬이다. 옥시토신
은 여성생식기에서 분비되는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옥시토신이 남녀 모두에게 분비되는 것이지만 특히 엄마가 모성애적인 사랑을 느낄 때 가장
많이 분비된다. 무한한 희생과 희생정신,
그리고 가족을 따뜻하게 하는 어머니들의 사랑이 다름 아닌 옥시토신의 영향이다. 출산과모
유수유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아이가 많은 엄마 일수록 옥시토신이 많이 분비된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오르가즘, 사회적 인식, 결합, 모성애 등 다양한 행동에 옥시토신의역
할이 강조된다.
옥시토신은 성행위시, 음경발기 시, 사정 시, 임신 시, 자궁수축, 모유생산, 스트레스 해소등
생리적이며 병리학적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옥시토신의 혈장 농
도가 가장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옥시토신의 주요 기능과 관련해 의학계 및 노년학계에서 말하는 몇가지를 찾아 정리
하면 다음과 같다.
1)사랑의 호르몬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능을 한다.
불안, 걱정, 혈압이 높아질 때 옥시토신이 작용한다. 손상된 마음, 세포 손실을 감소시켜 준
다. 모든 치유의 전제로서 사랑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흔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다고했다. 반대로 친밀도의 부족은 건
강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사랑하고 나누고 용서하고 베풀 때 옥시토신의 양이 많이 분비된다는
점에서 이는 건강의 비결이 된다.
2)근육을 건강하게 만든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사람들의 근육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늙은 쥐의 근육세포에 옥시토신을 주입하자 늙은 쥐의 근육세포
의 수가 늘었다.
근육세포의 수가 늘어나면서 근육의 양이 증가하고 그 결과 더 많은 힘을 낼 수있었다. 사랑
하면 힘이 생긴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3)사람들을 결합시키고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공감력을 촉진하다.
몸을 건강하게 그리고 사회관계를 잘하는 것이 옥시토신을 증가시키게 된다. 옥시토신이 정
상적으로 분비될 때 오래 장수할 수 있고
독립적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좋은 친구와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죽음
의 위험까지 줄여준다고 한다.
4)남성에게 있어서 옥시토신은 존재론적 불안, 종(種)의 번식, 정서적 생리적 병리적 행동과
깊은 관련성을 갖는다.
옥시토신은 남성 성기의 사정조직(해면체, spongiosum)에 작용해 음경발기를 돕는다. 전립
선, 요도, 방광 및 음낭 등에서 정자의 수를 증가시킨다.
옥시토신은 한 평생 ‘마음, 몸. 정신’의 건강은 물론 상실 된 몸의 회복력을 돕는다.
5)옥시토신 호르몬은 인간이 겪는 고립의 상처를 치유 한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포옹 할 때, 섹스를 할 때, 옥시토신 호르
몬이 분비된다. 테레사 수녀는 “외로움과 고독이 일생의 가장 큰 질병”이라고 말했는데
옥시토신은 이런 질병의 치유 배경이 된다. 옥시토신은 물리적 정서적으로 따뜻하고 친밀감
을 증가시킴으로서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당신이 원하는 사랑은 물론 가족, 친구들과 즐겁게 보낼 때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2.옥시토신과 웰빙 그리고 죽음
호르몬은 인간의 주관적인 감정으로서의 행복과 깊은 관련이 있다. 행복한 호르몬이라고 불
리는 세라토닌, 엔도르핀, 도파민, 옥시토신이 있는데 이들 호르몬은 마음의 평화와 기쁨,즐
거움, 만족을 주는 물질이다.
예를 들어 도파민이 적게 나오면 우울증을 일으키고, 세로토닌이 적당히 분비되면 마음의평
화를 얻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옥시토신의 장점은 웰빙, 정신적, 신체건강에 도움을 준다. 옥시토신은 약물 및
알코올 중독을 줄여주고 간 및 소화기 등의 장(腸)기능을 돕는다.
또한 옥시토신은 인간이 쉽게 느끼는 공포감을 이기게한다. 옥시토신은 신체활동 및 정신불
안을 일으키는 스트레스호르몬(주로 코티솔)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혈압의 증가를 조절한다.
그러면 신경세포의 기능 개선으로 우리 몸이 회춘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즉(1)젊고 맑은
피로 몸 전체가 건강해 질 수 있는가? (2)우리 수명이 건강한 피에 영향을 받는 가?
(3)혈액을 통한 몸의 건강, 장수 효과에 확실한 증거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다. 짐작 하겠지
만 혈액(혈장)은 모든 신체의 내분비기관에서 필요로하는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여기에는많
은 양의 호르몬이 포함되어 있다.
부연하자면 젊어지게 하는 마법의 호르몬은 없지만 나이에 따른 신체적 상태에 따라 각종호
르몬의 생산 분비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균형 있는 식단에다 적당한 운동, 좋은 생활 습관, 정서적 안정감, 영적 건강이 보장될 때 각
종 호르몬의 정상적인 분비가 촉진되도록 말이다.
다시 말해 인간을 사랑하는 것, 돌봄.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 여가활동의 즐거움을
느낄 때 신바람이 나면서 호르몬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50세 이후부터 여성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을 막아야 노화를 방지할 수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옥시토신을 증가시키는 데는 사랑이 제일이다. 사랑의 치유력(healing power of love
)을 경험하는 것이 건강 장수의 비결이다.
혼자 고독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스킨십을 많이 할 때 호
르몬이 생산된다.
건강 전문가들은 늙어가면서 몸이 자주 아프다고 할때 의사의 처방을받아 호르몬 보충요법
으로 호르몬 분비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야만 행복감과 웰빙 생활을 이뤄
갈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옥시토신의 분비를 촉진하며 진정한 삶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
은 한마디로 인간관계에 달려 있다.
당신은 장기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잘 유지할 때 옥시토신이 생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다른 사람과 즐거운 식사를 할때에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고 하지않는가?참고로 당
신이 옥시토신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를 제시 해 보자.
1)이성을 사랑하는 것이다. 키스와 포옹, 섹스, 사랑의 터치로 상호 사랑의 감정을 공유하고
즐기는 것이다.
2)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다. 옥시토신과 엔도르핀으로 알려진 아편과 같은 보상호르몬이 분
비된다. 당신의 뇌가 인간의 생존을 위한 보상으로 엔도르핀이 솟아 날 것이다.
3)식사를 하거나 거실에서 식구들과 자주 대화를 하며 연민의 정을나누며 같이 시간을보내
는 것이다.
4)집에서 애완견을 기르거나 관상용 물고기 등을 키우며 사랑의 감정을 나누고 느끼는 것이
다. 한마디로 생명사랑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3.노년기 어떻게 옥시토신을 만들어 낼까?
남성들은 왜 젊은 여성/소녀 같은 모습을 좋아할까? 90대 남편의 시도 때도없는 스킨십의정
체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람기’ 같은 것이지만 수컷들은 종의 번식을 위한 본능적인 충동일
것이다.
신(神)은 남자의 정자와 정액이 죽을 때 까지 계속 생산되도록 만들어놓았다. 남자는 신체적
정신적 이상이 없는 한 성생활이 가능하다.
90세 이상의 남성이 막내를 보았다는 얘기들이 있다. 여자가 폐경 때까지만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하지만 건강하다면 나이가 좀 지나고 아기를 낳을 수있다는 것이 의학계의진단이다.
이런 맥락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본질적인 사실이 있다. 늙었지만 사랑을찾고
나눌 수 있는 상대를 만나는 것은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
늙었어도 젊은이들처럼 오이디프스콤플렉스(oedipus complexes)가 사라지는 것은아니다.
늙으면 남자의 난폭한 터치를 뿌리치는 아내지만 남자의 욕망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늙어서 이(齒)가 없고 김(氣)빠진 모습이지만 이성을 바라보는 욕망은 젊은이 못지않다. 그
것은 본능이요 사랑의 호르몬 때문이다. 늙은 부부들이 사랑의 끈을 놓지 않고 스킨십을 유
지하는 것은 사랑의 호르몬 때문이다.
또 다른 해석도 있다. 노인에 대한 성적 억압으로 정액은 자꾸 생성돼야 하는데 나이먹었다
는 이유로 방출이 안 되면 전립선이 비대해지게 된다는 점이다.
정액은 한정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전립선에서 정액의 40%를 만들어 내
는데 자주 사용을 안 하면 전립선 염, 전립선암이 발생 할 수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성적 행위는 물론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할 시 혈액순환을 돕는다. 인간의 욕구인
식욕과 성욕은 동원 동색으로서 죽을 때 까지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늙어가면서 이런 행복의 호르몬이 잘 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건강하게 즐겁
게 황혼의 성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얼까?
그것은 늙어가지만 사랑의 호르몬(love hormone)인 옥시토신을 증가시키는 일이다.옥시토
신은 남에 대한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생화학 매개체로 작용한다.
옥시토신은 노화과정 속에서도 젊음을 유지하는 혈액중의 에너지다. 그리스의히포크라테스
는 적당한 햇볕과 운동, 식이요법,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때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요새는 혈압과 코레스톨을 잘 조절하고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할 때 행복의 호르몬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최근의 연구에서는 옥시토신은 나이에 따라 약해지는 근육질을 높여준다고
한다. 옥시토신은 근육줄기세포(일명 satellite cells)를 만들어 낸다.
옥시토신은 줄기세포(stem cell)속에 흐른다. 이런 옥시토신은 나이가들어감에따라 점차감
소한다는 점에서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다.
말인즉 인간에게 근육 량 감소는 일상생활에서의 활동 능력, 민첩성의 감소를 의미한다. 나
이가 많아질수록 근육노화의 속도는 빨라지고 근육 위축에 의해 호르몬 생산이 줄어든다.
근육 손상 후 다시 근육재생이 어려워지고 세포의 활성화 혹은 손상된 근육을복구하는데어
려움을 겪는다. 영양분을 실어 나르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일어나면서 자연히 젊음의 호르몬
흐름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노화의 후생유전학이론(epigenetic theory of aging)에서는 호르몬 분비의 문제가 일어난
다면 노화의 촉진은 물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제 답이 어느 정도 나온 것 같다.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다. 옥시토신이 사랑을 만들
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 관용을 가능케 하는 생화학적 매개체로 작용한다.
남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learning to love yourself)을 할 때 옥시토신이 더많
이 분비되어 결국 우리 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스스로 어떻게 하면 젊어지고 노화를 방지하는데 필요한 자가 능력, 복원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옥시토신 분비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은 뇌라는 점을 간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이다. 몸은 우리의 존재 자체이며 영혼의 집으로서 자기몸을 사랑하는것이 건강의 비결이다.
또한 우리가 즐겁게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관계가 좋아야 옥시토
신의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 필자는 사회적 관계가 인간수명의 예측인자임을 말하고 싶다.
노화와 죽음에 대한 사회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낮은 사망률, 성과 사랑 역시 사회적
요인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결혼한 남녀보다 이혼 또는 사별한 사람의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 사회봉사활동을하며
자신이 즐겁게 보낸 사람들의 낮은 사망률이 이를 반증한다.
사회적 관계는 환경변화에 대한 자기 보호, 생활 개선을 위한 존재론적 생존에 필수적 요소
다.
옥시토신 호르몬은 우리 전 생애를 거쳐 생성되고 소멸되는 것, 사랑과 죽음을 결정하는 주
요 요소가 아닐 수 없다.<우 정 著>
첫댓글 옥시토신의 소중함 배웠네요
모든것은 정상적인 생활과 활동
고운 생각과 사랑하는 마음 실천하면
옥시토신이 고갈 없이 유지 되겠네요...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