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탕을 해먹다 / 보틀
연애시처럼 우연 반 필연 반으로 단독적으로
어쩌다 섭생하기 위해 음식을 조리하다 보면
잔뜩 기대했는데 결과물이 신통치 않을 때도 있고
그다지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이외로 잘 될 때가 있다
홍합탕이 그런 경우가 좀처럼 드믈디 드믄 후자인 경우인데
마트에서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한 팩 용기있게 냅다 사다가
떼어내고 비비고 씻고 닦고 청주 마늘 파 고추를 적당히 때려넣고
대충 끓였더니 밥 반찬 국 대용 술 안주로 삼중플레이 가능하렷다
먼저 패각을 양쪽으로 벌려 손 내지 젓가락으로 부드럽게 후벼파낸
분홍빛 살점을 소주와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입 속에 후무려 넣는다
그 국물은 또 어떤가 적당히 맑고 적당히 흐리고 적당히 뜨겁고
적당히 시원한 적당히 비릿하고 적당히 담백한 맛 그대로 일진데
요리조리에 왕초짜인 내가 생각하기에도 식도락 가성비 만점이다
날도 으시시하고 기분도 꿀꿀한데 취하기 직전까지만 마시자꾸나
첫댓글 홍합탕
그 국물의 배릿한 맛이 일품이죠
게다가 시원하기까지 하니
해장하는덴 일등이랍니다
포장마차에 가면 제일 먼저 홍합탕이고
횟집을 가도 제일 먼저랍니다
오늘은 홍합탕에 관한 글 배독합니다
따뜻한 밤 되십시오. 시인님!
예전에 포장마차에서 많이 먹었더랬지요 ㅋ
해장에 일등...맞습니다 ㅎ 그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때문에
어제 좀 과하게 술을 마셨는데도 오늘 이외로 말짱하네요 ㅋ
이따 늦은 오후에는 어떨지 모르지만요 ㅎㅎ 감사합니다 예향님 즐거운 오후 되세요
찬바람이 소매를 파고들어
한기가 느껴지면 어묵이나 홍합탕이나
누구나 상관없이 구미를 당기지요
게다가 알싸한것 까지 더 하면 금상첨화 ㅡㅡㅡ
감상 잘하고 갑니다
알찬시간 되십시요
보틀 시인님.
알싸한 거라면 물론 소주겠지요 ㅎ
요즘은 식자재가 발달하여 예전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묵 등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지요 ㅋ
오늘은 날씨가 그런대로 푹하여 홍합탕이 별로 당기지 않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애련님 즐거운 시간 되세요
따뜻한
홍합 국물을
마시는 네가 이쁘다
네 옆에서
홍합 국물을 마시는
나는 행복하다
우리는
함께 홍합 국물을 마신다
우리는 사랑 하니까
글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뭔가 먹는 모습이 예쁜 사람은 복받았다고 하지요 ㅋ
개인적으론 뭔가 먹고 마시는 것이 그닥 좋아하질 않아
별로 행복하지 않습니다만...ㅎ 아뭏튼 그냥저냥 살려면 먹지 않을 수 없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홍소운님 즐거운 시간 되세요
홍합탕은 무조건 좋아합니다
갈매기도 내 마음 같이<-배경음이 이 정도에서 들리네요
갈매기와 홍합탕 요상한 조합이지요
요리도 이 정도면 수준급이시네요
혼자서도 잘 만들어 드시나봐요
어떤 음식이 무조건 좋아한다는 건 입에 아주 맞는다는 의미인데요 ㅋ
글에선 좋은 점만 썼지만 홍합탕이 처음 먹을 때는 여간 거북하지 않지 않나요 ㅎ
배경노래가 어째 잘 맞지 않지요 ㅋ 게다가 홍합탕 요리는 요리 축에도 들어가지 않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베베님 즐거운 시간 되세요
홍합탕에는 소주가 제격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에는
오래간 만입니다. 보틀님. 한가하실때 010-9974-1444로 전화 한번 주세요
가을밤도 좋지만 초겨울밤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만...ㅎ
홍합탕 국물에 소주를 마셨더니 별로 안취하더라고요 ㅋ
어이쿠 전화번호도 다 주시고요 ㅋ 언젠가 기회가 되면 연락 드리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외송님 즐거운 시간 되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1.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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