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다들 이 밤 잘 보내고들 계신지요?
편의점에서 ㅇ오늘도 고스트넹;션을 들으며 잠깐 글을 남깁니다.
오늘만 하면 이제 이번주는 끝...주말엔 푹 쉬고....ㅎㅎ
암튼 오늘도 다양한 손님이 있었습니다.
1.신이기여..나를 시험에 들게 하나이까?
12시 반경에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술을 사러 왔습니다...
백세주와 카프리를 고르더군요.그리고 계산을 하고 돈을 받을려고 하는데...
돈을 안주려고 ........네...이런.......무슨 이런 경우가...
그리고 대뜸 저보고 영어로 영어할 줄 아냐고?묻더군요.
조금 한다고 하자.......갑자기 씨익 웃으면서 유창한 한국말로
"여기 돈 있어요..가지세요"라고 ㅏ하며 후다닥 나가더군요.
별 이상한 외국인이..
2.V라인과 상속녀....
먼저 여성 3명이 오셨습니다.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보였고.........투게X아이스크림을 사더군요.
그러더니 한 여성분이 친구에게...
"나...좀 살쪘지?"
"아니...너 안 쪘어"....
그러더니......................................제게...
"저기 저 얼굴 V라인이죠?"
"네"
"저랑 이야기 하기 싫으,세요?너무 성의없이 대답하신다."
"안녕히 가세요"
재차 대답해 달라는 여성분의 제의를 뿌리치고 안녕을 고하는..사실 여성분이 V라인이건 말건 크게 상관없는데....인정해줬으면 물건 하나 더 샀을려나요?........
그리고 20분후 한 커플이 왔습니다.먼저 남자분은 마일드 세븐 팩을 달라하고 여자에게 살 것을 급하게 종용하더군요.
그러자 여자분 급방긋을 지으며.........
"널 살꺼야..."--_....
일순간 저와 남자분은 뭐 이런 여자가 있냐?는 표정으로.....
남자분 왈
"야이..개썅X아...술을 쳐 드셨으면 곱게 드셨어야지ㅏ....뭐 X소리 지껄여?"
말을 참 곱게 하시;더군요....
그러자 여자 왈
"자기 나 돈 많어..아빠가 나 재산 상속 해준다고 했어..그리고 용돈도 많이 줘..그러니까 난 힐튼이야"
분명 여자분은 심하게 술에 취해있었습니다....
그리고......저에게..........
"오빠~헤헤...여기 있는 물건 다 사면 얼마야?한 돈천 돼?내가 살께~줘..."
남자분 왈
"야.....미친X아....아무 남자한테 술 쳐먹고 쪼개지 말랬지?"(절 가리키며)이 새X 맘에 드냐?"
참으로 예의를 상실하셨더군요.....처음보는 사람에게 새X라고 하다니.....
그러더니 남자분이 여자의 손을 거칠게 낚아채가며 ㄴ나가더군요.여자는 끌려가면서도 뭐가 그리 좋은지 헤헤헤....
3.뒤에도 닦아드려요?
물건을 사고 봉지에 직접 물건을 담아달라는 분이나........냉동식품이나 햄버거를 사고 바쁜데 직접 돌려달라고 하는 분들이나...라면을 끓여달라고 하는 분이나.....참으로 많은 것을 요구하더군ㅁ요...
그 중 최고봉은 1시 50분경 온 얼굴이 뻘갠 미니스커트 입으신 두 명의 여자분.......세 개를 다 요구하더군요....
컵라면과 냉동만두와 햄버거를 사 더니...
"이거 돌려주고 라면 물즘 받아줘..."
그러더니 그러더니; 거울을 보며 담배를....
당연히 안 해줬죠............순간 욱해서 존댓말 써가며 보아하니 나이도 나보다 어린 것 같은데 직접 하라고...
그리고 담배 피지 마실라고..실내는 금연이라고....
그러니 민증 까자고 하더군요.....
"너ㅜ 나이ㅡ 얼마나 쳐드셨길래 그래?"라고 하면서...
뭐....민증을 원하니 보여드렸더니.....
"84네.....노땅이;잖아......나 87이야"
그러더니 문 앞에 있는 스타킹으 제게 던지더군요...
"그까짓것 못 해주고 지X이야?"
그러더니 자기들이 하겠다고 그러더니 온갖 순화된 욕을 퍼 부으며 나가네요.
참...술과 담배가 사람 여럿 피곤하게 하네요...
아아아아아아아....참 돈 벌기 힘드네요.지금 문 앞에서 외국인과 한국인끼리 싸움 붙었던데....
캡스를 눌러야 한?112에 신고를 해야하나?
첫댓글 고생 많으시네요...지금의 경험이 훗날 인생의 큰 재산으로 남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야간알바처럼 몸축나는게 없습니다-_-; 쉬는게 쉬는게 아니고 자는게 자는게 아닌 사람건강에 잠은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웬만하믄 빨리 다른알바를 구하시길-0-
완전 고생이시네요, 제가 요즘 낮밤이 바뀐터라 글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ㅋㅋ
이 분 글은 참 재미있게 쓰셨는데 저도 새벽 편의점 알바를 해봐서 알지만 정말 힘들죠 ㅎㅎ 거기에 4시가 넘어서부터는 졸음이 제일 무섭고 ㅎㅎ 힘내시고 다음에도 재미있는 글 부탁드려요 ^^
ㅎㅎ 내가 가본 편의점은 거의다 냉동식품 점원이 직접 렌지에 돌려주던데요?? 라면이야 직접 물부어서 먹지만...
제가 그동안 갔던 편의점은 ㅜ각자 돌려먹었는데요....지역마다 다른건가요?아님 편의저무 체인마다 다른건가요?
렌지가 카운터쪽에 있으면 해주고 다른쪽에 있으면 직접 하고 그런거 아닌가요?
제가 한국에있을때 집근처 사거리에 있던 편의점은 렌지가 카운터 반대편 선반위에 있어서 사람들이 직접 데워먹었어요 ㅎㅎ
저랑 동갑이네용~ 저는 수능끝나고 잠시 야간편의점 알바한적이있었는데, 술취하신 아저씨가,들어오시더니 ATM기계에 카드넣더니 갑자기 내논 10만원 먹었다고,편의점 쓰레기통 다 박살내고, 제가 사정하면서 ATM기계 새벽3시면 끝난다고 지금 새벽5시라고 T T 계속. 결국 안에있던 큰쓰레기통 라면국물 있는것까지 4개박살내고 유유히 떠나셨죠.씨X이란 말과함께, 근데 솔직히 재밌었던 경험같습니다 ^ ^
정말 고생 많이 하시겠네요. 술먹은 사람들 상대하는게 참 어려운 일이죠.
저는 야간편의점 알바 때 조폭 한명이 손에 피를 줄줄 흘리며 들어오더니 다짜고자 소주를 꺼내 자기손에 붓고 온갖비명을 질러대다가 조용히 사라졌었죠.. 피+술 바다가 되었던 새벽두시 편의점
댄디보이님 참 수고가 많으십니다. ^^; 제 성격 같으면 마지막 여자 귀빵망이 3번 연타 날리고 강냉이를 다뽑아 버릴 정도로 다 주팰것 같은데 ㅋ
전부다 뭣같은 경우인데도 재밌게 쓰셨네요 ㅎㅎㅎ 그리고 렌지에 냉동식품 돌려주는 편의점도 많지만, 그럴 경우엔 정중히 부탁합니다. 저도 나이트앞의 편의점에서 일해봤지만, 참 술먹으면 뭐가 되죠 정말
ㅋㅋㅋㅋ 편의점 알바가 다 그렇죠...특히 지금이 딱 그런거 피크일 시즌이죠....저도 그런 경험이 많았어요...ㅋㅋ경찰 부른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죠...ㅋㅋㅋ손님하고 싸우기도 하고...그리고 한겨울에 어떤 여자가 길에 쓰러져 자고 있길래 경찰에 신고한적도 있는데...존내 예쁘던데....ㅋㅋㅋㅋ
야간 편의점 알바가 참 힘든거군요 ... 힘내세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이야기거리도 많아지고 좋은추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봉지에 담아주는건 원래 해주시지 않나요? 봉지 달라고 하면 구멍가게건 편의점이건 봉지만 건내주는 경우 없이 열이면 열 다 담아서 주시던데. 전자렌지도 편의점에서 뭐 먹어본적이 없어서 써본적이 없지만, 간혹 전자렌지에 돌려드리냐고 점원분들이 물어보더군요.
고스 몇시에 어디서합니까?
음 수고하시네요. 근데 저는 물건 사고 봉투에 담아달라고하면 다 담아주시던데;; 마트같은 데가 아니면 거의 해주시던데요 소매점은...
편의점 솔직히 저도 해봤지만 참 재미있는 사람들 많죠, 특히 술집 근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