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21일 서정환 수석코치와 박철우 타격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유남호 2군감독과 김만후 2군코치를 1군으로 승격시키는 코칭스태프 부분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은 두말할 나위없는 성적부진에 따른 분위기 쇄신용 인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기아가 페넌트레이스를 절반 가까이 치른 21일 현재까지 6위에서 헤매고 있자 다분히 문책성이 담긴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성적부진을 이유로 감독도 시즌 중에 교체하는 마당에 코치진 이동이야 눈 감고도 해치울 수 있는 문제일 수 있다.
게다가 수석코치와 타격코치만 2군으로 내려보내는 소폭 인사이기 때문에 개편에 따른 충격도 적을 수 있다.
하지만 기아는 지난해 5월에도 1군 4명과 2군 4명을 맞바꾸는 코칭스태프 인사를 했다가 1주일도 안돼 다시 원위치시켰던 '아픈 추억'이 있다.
당시 1·2군 코치가 뒤바뀌면서 팀내 불협화음이 불거지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 황급히 인사를 재차 단행한 것이었다.
지난해 2군에서 올라온 코치들이 1군 경험이 전무한 초보였고, 올해 1군으로 올라온 유남호 수석코치의 경우 82년 해태 시절부터 지난해 삼성에서까지 수석코치를 맡았을 만큼 경험이 풍부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올시즌 기아의 예상 외 추락이 김진우 최상덕 이대진 홍세완 등 주전들의 잇단 부상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지난해 코칭스태프 개편 시점의 상황과 거의 흡사하다. 마해영 박재홍 심재학 등 고액연봉자들의 부진이 코치들의 몫인지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다지 명분없는 코칭스태프 개편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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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코치 또 교체 분위기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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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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