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 Lucid Dream
..잠이 들어서도 난 잠을 자지 못한다.
..잠이 들어서도 난 행복하지 못한다.
..잠이 들어서도 난 편안해지지 못한다.
.........난....자각몽을 꾸는 사람이니깐....
<지독한 짧은 사랑. 자각 몽.>
chapter .1
<자각 - 무엇을 깨닫는것, 자기 스스로 알게 되는것..>
내가 일하는 곳은 사회와는 아주 동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일해야한다.
태어날때 부터 고아로 태어난 난, 고아원에서 잘 살아왔지만 고아원 원장은
애들을 팔아 먹는 그런 파렴치한 인간이였다. 그덕분에, 난 15살의 어린나이에 어떤
남자에게 팔려갔고. 그 남자는 웃으며 나보고 일만잘하면 돈을 많이 준다고 하였다.
..어린마음. 어린마음이였다 기쁜듯이 그 남자를 쫒아간 난.
짙은 화장품 냄새와 코를 자극하는 향수냄새. 그리고 야한옷을 입고있는 언니들을 보며
어리둥절했던것같다. 그 언니들 또한 얄밉게 웃으며 내 몸을 더듬 더듬 만져보았고.
'이정도면 됬어' 하며 나에게 일을 하라고 하였다.
물론 청소였다. 난 청소만 하면 돈을 벌구나.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였고.
점점 나이가 들며 들수록 여기가 어딘줄을 깨닫게 되었다.
매일매일 들어오는 남자들. 그 남자들은 평소에 나와 친하게 지내던 언니들을
빼앗아 가버렸다. 그리고 매일마다 들려오는 끔찍한 소리들.
..악몽이였다.
악몽의 연속이였다. 하지만 이제 진짜 악몽은 시작되었다.
"지율이 너도 이제 일나가야돼. 쿡."
마담언니가 깊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한말.
...그말은 곧. 악몽의 시작이였다.
.
.
처음에는 울고불고 악을 썼다. 하지만 금방 사장에게 맞아버렸다.
사장은 음흉한 표정으로 내몸을 쓰다듬었다. 싫었다. 끔찍했다.
죽어버리고 싶었다, 이대로 죽으면 좋겠으려니 싶었다.
....죽고싶다. 죽고싶다. 죽고싶다.
..
1년쯤 지내자 이제 이일도 익숙해졌다. 내나이 열아홉. 몸도 다컸다.
어짜피 일은 열여덟살때부터 해왔지만..매일매일 바뀌어 오는 남자들.
그리고 그 남자들을 상대해야 되는 건 우리. 우리 여자들 뿐이였다.
입술을 꾹 깨물고 날 쓰다듬는 남자의 손길을 받아드렸다.
그남자가 날 탐하면 탐할수록 난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예전처럼
남자가 내 몸을 만지면 울고불고 악을 쓰진 않았다.
왜냐하면 난동을 부리면 사장에게 얻어맞고 또 사장에게 안겨야 되니깐.
"..지율아 5번방에 손님."
"..어 알았어."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하였다. 베베 꼬아 말아 올린 머리는 보기 좋게 보여졌다.
목덜미가 훤히 보였다. 이래야 남자들이 좋아한단다.
....항상. 우린 이래야만 했다.
찰카닥.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자 보이는건 껄껄 웃고있는 남자둘.
나와 같이 들어간 언니와 난 앞에 서있었고, 언닌 특유의 애교스런 목소리로 남자들을
향해 말했다.
"..오빠들. 우리 왔어요."
"..그래 허허. 진사장 진사장은 어떤 아가씨를.."
"..저기 저 청순하게 생긴..허허."
나를 가르키며 말하는 그 진사장이란 남자. 난 애써 웃으며 그 남자 옆에 앉았다.
그리고 내 허리에 익숙히 손을 두르는 그 남자.
....
"....으흐흐.이리와.!"
"..저 손님. 오늘은 안되는데요."
"...뭐가 안돼?! 팁.? 그래 그거 까짓것 주지뭐. 하하."
"..손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오늘은 많이 피곤했다. 난 자꾸나를 안으려는 그 손님을 밀쳐냈고, 내가 빠져나오면
또 내허리에 손을 얹는 그남자. 난 파악 하고 그남자를 밀쳐 냈다.
이제 참지 못하였는지 나에게 버럭 화를 내는 그남자.
"..튕기는것도 이만하면 됐어. 흐흐.얼른 이리와."
"..손님. 전 이만 가볼께요."
파앗. 나가려던 내 손을 잡아 눕힌 그남자였다. 이러면 안돼. 오늘은 안하기로 했잖아.
오늘 하기에는 내 몸이 너무 피곤해. 난..파앗 하고 그남자를 있는 힘껏 밀쳐냈다.
그러자..
짜악-
내 고개는 이미 돌아가 버리고. 또다시.
짜악-
"...이년이 귀엽다고 귀엽다고 하니깐. 어디 기어오르려고!!! 가만히 있어!!!!"
"..하..손님."
"...그래얼른 이리오너라."
"....저리........가!!!!"
파앗- 밀치고 문을 열고 나와버렸다. 안에서 소리를 지르는 진사장의 소리는 듣지않았다.
귀를 막고 뛰었으니깐. 야한 옷위에 잠바만 걸치고 무작정 뛰쳐나갔다.
사장에게 들키면..혼날것 같으니깐.
그렇게 뛰쳐 나간 난.. 이내 주륵 주륵 내리는 비에 멈칫 할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시 뛰어갔다. 조금있으면 진사장이 날 쫒아 올거니깐. 난 빠르게 뛰었다.
그렇게 빗속을 뛰었다. ..처음에는 차가웠지만 곧이어 기분이 좋아졌다.
아니... 빗속에서는 마음껏 울수있으니깐. 그렇게 울었던것 같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에온
난.. 추적추적 내 얼굴을 적시는 빗물이 아닌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문닫은 어떤 옷가게 쇼윈도에 내얼굴을 비추자. 마스카라와 입술이 지워져있었다.
비에 젖어서 흉하게 일그러 져있었지만....난 웃었다.
픽- 하고 웃어보였다 . 하지만 곧..눈물이 흘렀다.
"..하..하하.. 웃기다. 웃겨..하지율."
그렇게 웃다가..울은것 같다 . 그대로 그 가게에 앞에 쭈그려 앉았다. 주르륵 주르륵 흘러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고 있었다. 이대로..죽어버렸음 좋겠다.
이렇게 비를 맞다가 죽어버렸음 좋겠다..비가 좋아진다. 눈물을 감춰 줄수있는 비가...
"..안추워요..?"
그렇게 눈을 감으려는 그때.. 내 위에는 빗물이 흐르지 않았다. 눈 놀라 옆을 쳐다보았고.
어떤 남자가 내 위에 우산을 받쳐 주고있었다. 난...멍하니 그남자를 바라보았고.
그남자는 날 웃으며 바라보았다.
"...누구...세요..?"
"... 왜 비 맞고있어요..?"
"...."
그냥 말없이 그남자를 올려다 보았다. 그남자는 별안간 내얼굴을 보며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마스카라..립스틱 다 지워졌어요."
"...알아요."
"..흉해요."
"..그것도 알아."
"..그런데 눈물은..안흉해요."
"..................뭐..?"
그 남자의 마지막 말이 내 가슴속에 박혀버렸다.
눈물은...안흉하다.
chapter .2
<몽 - 꿈(夢) 이란 뜻. >
"....이름이 뭐예요.?"
"...지율...하지율이예요."
".....제이름은 뭘까요..? 맞춰 보실래요.?"
"........."
그남자도 얼른 내 옆에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 같이 우산을 쓰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남자..나와 언제 봤다고 이렇게 친한척일까..?
난..그남자가 의아했고. 그남자는 웃으며 나를 보며 자기 이름을 맞추어 보란다.
난..그남자읜 눈을 바라보았고. 이내...
"...해성."
"...예..?"
"....주해성. 내이름이야.."
".....응...."
자연스럽게 반말을 한 우리다. 그뒤..아무말이 없었던 것같다. 난 말없이 주륵주륵 내리는
비를 바라보았고, 그 남자는 말없이 우산으로 날 감싸주었다. 기분이..이상하다.
그냥 말없이 그남자를 힐끔 보았다. 나와 똑같이 앞을 보고있는 그 남자.
얼굴이 희다. 그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에 귀엽상하게 생긴 얼굴이였다. 난..말없이
그남자의 얼굴을 쳐다보다, 이내 내쪽을 쳐다보는 그남자의 행동에 화들짝 놀랐다.
"..왜 봐..?"
"..응..? 그냥.."
".....왜 그랬어..?"
"..응..?"
"..왜 이렇게 슬퍼하는거야....?"
이 남자... 아무래도 신이아닐까..어떻게 이렇게 내 생각을 알아맞추는거지..
난 멍하니 그남자를 바라보았고.. 그남자는 한참을 말이 없던 날 보자.. 픽 하고 웃어버려.
"..말못하면..하지마."
"...미안."
"..괜찮아. 근데..웃어. 많이 웃으면 안아플꺼야."
"..고마워.."
"......"
+ +
"..죄송합니다."
"..흠 괜찮다. 쿡. 가봐라. 아, 그리고 휴가 가지고 싶댔지?
..한달동안 푹 쉬다와."
"..네?.."
"..쉬고 싶댔잖아. 니가..니가 요즘 너무 걱정되서 특별히 보너스 주는거다.
가봐. 그리고 내일 부터 안나와도돼 집은 있지..?"
"..예..근데 사장님..정말."
"..그럼. 가봐 이제."
"..예."
사장이 이상하다. 갑자기 왜저러는거지.. 아무튼 난 오늘 부로 휴가를 얻은것이였다.
멍하니..사장실앞에서 두리번 거리다. 난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왔다.
하지만 집에 가는 도중도..집에서도..그리고 잠자기 전에도..그남자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다음날.. 그남자와 처음 만난곳을 서성였다
오늘 부터 휴가이기때문에 마음것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난 그렇게 서성이다. 안나올듯
싶어..갈려고 하였다. 그런데.
"..지율아."
"......어..?"
내 앞에 서있는 그 남자였다. 그남자는 오늘도 이쁘게 웃으며 날 보고있었고.
그남자의 웃음에 나도 모르게 픽 하고 웃어버렸다.
"..여기 왔네.. 다신 안보는줄 알았어."
"..응."
"..아무튼 와서 다행이다. 나도 너때문에 왔어."
"..고마워."
"..뭐라고..?"
"..나 생각해줘서..고마워."
"...뭘. 너도 나 생각해줬잖냐."
"..어디 갈래..?"
"..좋지~"
그렇게 해성이와 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었다. 오랜만에 기분이 참 좋은것같다.
그렇게 매일 해성이와 만난것 같다.
오랜만에......그냥 평범한 여자가 된것 같았다.
시간이 아까울 만큼.. 해성이와 보낸 시간이 빠르게 갔다. 그리고 해성이와..
만나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 질수록 해성이에 대한 내 감정은 깊어진것 같았다.
...아무래도 내가..해성이를 좋아해버린것 같다.
..
"..지율아!!"
"..아 응.."
"..많이 기다렸지..?"
해성이의 학교 앞이였다. 해성이는 나와 같은 19살이기 때문에 학교를 다닌다고 하였다.
물론 난..학교같은건 옛날부터 다니지 않았지만.. 그렇게 앞에서 해성이를 기다리다
해성이가 빠르게 내려왔다. 해성이는 옆에있던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내 팔에 떠억하니
손을 얹었다. 두근두근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난 옆을 슬쩍 올려다 보았고
해성이는 싱글벙글 뭐가 좋은지 그렇게 웃고있었다.
그렇게 해성이와 걸은것 같다. 오늘은 버스를 안타기로 하여서 그렇게 걸었다.
해성이와 많이 걸었다. 시내를 한바퀴 돌도록 그렇게 걸었다. 해성이와 나란히..
그렇게 걸으니깐 다리가 아픈것도 못느껴졌다. 그냥 웃었다. 해성이와 있으니깐..
많이 웃어진다. 참 많이 웃어져서..내가 진짜 사람이 된것 같은 기분이였다.
별안간 해성이가 나를 보며 말하였다.
"..우리 조금있다가 여행갈래..?"
"..응..?"
"...여행. 1박2일은 아니고..그냥 여행."
"..응? 그럴래..? 언제..?"
"..5월 13일날."
5월 13일이라면.. 5월 14일날 다시 그 술집에 들어가는 날이였다.
그러니깐 그 전날.. 난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술집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깐.
찹찹했다. 그리고 어느새 달력은 5월 14일을 가르켰다.
".. 지율아!!"
"..응. 해성아 빨리 왔네."
"..조금밖에 안기다렸어. 빨리 타자 버스 출발하겠다"
"...응!"
그렇게 해성이와의 여행이 시작되었다..장차 내 생에는 마지막 여행이 될 그날이..
"..와 이쁘다."
"...."
말없이 내 손을 잡는 해성이였다. 난 놀라서 해성일 바라보았고, 해성인 웃으며
밖을 바라보았다... 난..그냥 해성이의 손을 꼭 잡고있었다.
...
"..바다다!!!!!"
어느새 바다에 도착한 우리다. 우린 바다를 거닐다. 이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쏴아쏴아 울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쳐다보고있었다.
우리 사이는 잠시의 침묵이있었고 그것을 깬것은 해성이였다.
해성이는 천천히 입을 열어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지율아."
"..응.."
"....너..좋아하는 사람 있어..?"
"...응?!!!!"
깜짝 놀라 버린 나였다. 난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해성이를 바라보고있었고.
해성이는 사뭇 진지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있었다.
그렇게 난 아무 대답도 못하고 우물쭈물 하고있었고.
"...나....."
"....."
"....너 좋아하게 되어버렸나봐."
".......뭐..."
"..누굴 좋아하는거..누굴 보면..심장뛰는거...."
"....."
"...나 너한테 그렇게 되어버렸나봐."
"......."
....
파도소리도 내 귀에 들리지 않았다.
내눈에는.. 바다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오직 주해성이란 사람의 목소리만 들리어오고
주해성이란 남자의 얼굴만 보였다. 그리고 내 가슴은 미친듯이 뛰기 시작하였다.
난..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고.
"..내..내가...뭐가 좋아....?"
".......나랑 닮은거.."
"...뭐..?"
"....나랑..비슷한거..나랑 비슷한 상처를 지닌거.."
"..그게 무슨말이야."
"...그냥...그냥 좋아한다고 내가 널.."
무슨말인지 몰랐다. 도대체 해성이가 무슨말을 하는 거지..?
그리고..난 빤히 해성이를 쳐다보다.. 내마음을 정리하고는..말을 이어나가.
"..나도..나도 널....좋아하게 되어버렸나봐."
그리고...천천히 나에게 입을 맞추어 오는 해성이.
내 몸을 감싸오는 해성이의 향기에 나도 모르게 도취되어 있었는가보다.
멍하니..그렇게 해성이의 키스를 받아버렸다. 눈을 질끈 감았다.
이래도 되나...나같이 더러운 애가 해성이처럼 이렇게 순수한 아이를..
더렵혀도 되나....무언가..잘못 된것 같았다. 많이 잘못된것 같았다.
그래도 그렇게..난 사랑을 하고있었다.
chapter .3
<자각 몽 - (Lucid dream) 꿈꾸고 있는 것을 자각하며 꾸는 꿈 >
"..해성아.."
"..응."
"..짧은시간동안..나 사랑해줘서 고마워."
"..응."
"....나 가볼게..나 내일이면 휴가 다끝났어. 다시 못나와.."
"..뭐..?"
"...나도..모르겠어. 그냥...지금이순간만 생각하고 싶어"
그랬다. 내일이면... 휴가가 끝나는 날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우리 손을 꼭 잡고있었다. 같은 곳을 바라보길 약속하며.
그렇게...내 아슬아슬한 사랑은 시작된것 같았다.
집앞.
"...해성아 나 들어가볼게."
"....응."
난 손을 들어 해성이에게 인사를 하며 들어갈려고 하였고.
"..지율아!"
내이름을 불러버린 해성이. 난 반사적으로 돌아보았고.
날 ..조금은 슬픈눈으로 바라보고있는 해성이가 있어. 난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왜..해성아.?"
"..날, 많이 ..좋아해.?"
"..응.당연하지."
"...응."
"...너..도 그렇지..?"
"....아니."
"..응?"
"...나도..그렇다고.!!!"
난 해성이를 보며 웃어주었다. 하지만 해성이는 끝내 웃어주지 않았다.
평소에는 잘 웃어주는 해성이였지만 오늘은 저렇게 하니 괜히 민망해졌다.
그리고..그런 해성이의 표정이 내 마음속에 깊숙히 박혀버렸다.
..
"..사장님 오늘부터 일하겠습니다."
"..흐음. 그럴건 없고..?"
"..네?!"
"...얘들아."
순간. 문을 파악 하고 열고 들어오는건 어떤 검은 정장의 남자들.
그리고 그남자들은 내 두팔을 잡기 시작했다. 난 어리둥절해 사장을 바라보았고.
사장은 고개를 끄떡 함으로.. 난 어디론가 끌려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정신을 잃어버렸다.
눈을 떠보니..쾌쾌한 냄새가 나는 공장 같은 곳이였다. 난 영문을 모른채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있었고. 이내 내눈에는 앞에서 무표정하게 담배를 피고있는 한남자가
보였다. 그남자는..
"..해..성아..?"
저렇게 차가운 표정의 해성이는 처음보는 터라 난 어리둥절해 해성일 바라보았고
해성인 담배를 지져 끄며.. 날 무표정하게 쳐다보았다. 아니 차갑게.
"..하지율. 쿡 이때까지 내 연극에 참여해줘서 고마워."
"...해성아..왜그래 갑자기."
갑자기..해성이가 해성이같이 안보였다. 해성이는 별안간 드르륵 의자에서 일어나 내쪽으로
다가왔고. 난 뒤로 슬금슬금 피했다.
"...이때까지 속인거였어 널."
"....뭐..? 해성아 지금 무슨말을.."
"..주해성이 하지율을..속인거라고..킥."
"..뭐라는..거야 해성아. 너 지금 무슨말을.."
차가운 표정으로 킥 하고 웃어버리는 해성인. 아니 이제 내가 아닌 해성이는..
날보며 엄청난 사실을 말하였고.
"..살인청부업자."
"..뭐..?"
"..그게 내 직업이지."
"....해성아."
"..학교 다니는건 다 거짓말이였어. 싹다 내 연극이였지. 널 죽이기 위한."
"....왜."
"..너희 사장이 니가 골칫거리라고 나보고 살인을 부탁했거든.쿡. 물론 거액의 돈을 받고."
"..해성아. 거짓말하지마."
차갑게 말하는 해성이였다.
그랬다 저건 해성이의 눈이 아냐..해성인 누구보다 순수한 눈이란 말야. 해성인 절대 저런 눈을
가지고 있지 않아. 그래..아냐.
난 고갤 휘휘 저었고 해성인 날 보며 쿡 웃다. 이내 손으로 내 턱을 들어올렸다. 차가운 해성이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쳐버렸다.
"..그런데 이런 나한테 아주 더러운 버릇이 있다면.."
"...."
"..사람을 그냥 죽이면 재미없잖아.? 쿡 가지고 놀다 죽이면 재밌어. 그래서 너한테도
접근한거지.."
"..해성...읍!!!!!"
거칠게 입을 맞추어 오는 해성이였다. 난 차마 해성이를 뿌리치지 않았다. 해성일..
사랑하니깐. 그렇게 가만히 해성일 받아드렸다. 그리고 이내 입술을 떼는 해성이 해성인 킥 하고
웃으면 날 쳐다보았다.
"..아직 까지 날 사랑하냐..?"
"..응."
"..뭐."
"..사랑해. 널 사랑해..해성아."
눈물이 차올랐다. 해성이의 눈이 이내 잠시 흔들렸다.
하짐나 다시 차가운 표정을 짓고는 내 쪽에서 잠시 물러 났다.
"..흠 시간이 다 됐네..? 이제 널 죽여야 돼."
해성인 모른척 하듯 시곌 보더니 죽이겠단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였다.
난 멍하니 해성일 쳐다보았고. 해성인..쿡 하고 웃더니.
"죽기전에 할말있음 다해. 들어줄테니깐."
"..해성아."
"...어"
"..사랑해."
"....닥쳐."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주르르륵 해성일 처음 만날때 보다 눈물을
더많이 흘리며 해성일 바라보았다. 세상에서 제일 슬픈날이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죽임을 당하는것.
가슴이 찢어질것 같다. 해성이를 가슴이 미어지도록 사랑하니깐.
"..사랑해. 해성아 너무 사랑해."
"...죽어 이제."
해성인 도저히 못듣겠다는듯. 자신의 정장마이 안쪽에서 검은색 무언갈 꺼내들었다.
총이였다. 해성인 탄알을 확인하듯 찰크닥. 권총을 손질하였고. 난 그래도울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사랑해. 해성아 사랑해. 사랑해.."
"..입닥쳐 하지율."
총의 차가운 기운이 내 이마에 느껴졌다. 해성이가 내 이마에 총을 겨눈것이다.
내 눈에서는 눈물이 끊임없이 흘렀다. 그리고.. 해성일 향해 천천히 말을 하였다.
"..해성아. 마지막으로..한번만 물어볼게."
"..쿡. 말해."
해성인 이제 총을 쏘으려는듯 점점 손에 힘을 주는것 같았다.
난 침을 꿀꺽 삼키며 말을 천천히 이어나갔고.
"..날..한번도..사랑한적 ..없었니...?"
세상에서 태어나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
내가 처음으로 선생님에게 질문하듯 물어본 문제.
해성이의 진심. 해성이. 해성이. 해성이.
해성인 잠시 멈칫한것 같았다. 하지만 이내 표정을 딱딱히 굳혔다.
표정이 차가워 졌다. 난.. 입술을 질끈 깨물었고. 마지막 말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죽는다면. 기꺼이 죽을게."
"....."
"..사랑해 ..근데 날.."
"...."
"...날 한번도..사랑한적 없었어..?"
마지막 물음이였다. 정말 마지막 물음이였다.
어짜피 살기싫은 세상.. 사랑하는 사람이 죽여준다고 생각하자. 난 그렇게 말하였고.
해성인 날 뚫어지듯 차갑게 쳐다본다.
그리고...
타 앙!!!!!!!!!!!!!!!!!!!!!!!!!!!!!!!!!!!!!!!
이공간을 울리는 큰 권총소리.
바로 해성이가 나에게 쏘아버린 총소리. 그리고 난 들어버렸다.
해성이의 대답을..내가 그토록 듣고 싶어했던 해성이의 대답을.
"..쿡. 아니. 사랑한적 없어."
천천히...쓰러졌다. 날 보며 웃고있는 해성이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공허하게 해성일 쳐다보다..난 툭.. 머리를 땅에 뉘였다.
세상이 하얘졌다. 그리고 이때까지 있었던 일이..내가 살았던 힘든 세상이
내가 살았던 더럽던 세상이 지나간다. 해성이를 사랑했던 일도 지나쳐 간다.
그리고....다시 깜깜해 졌다.
"...어머.. 이제 일어나셨어요..?"
"..예..?"
여긴 어디지. 난 눈을 떳고 내 눈앞에 보이는건 새하얀 천장.
그리고 내 눈앞에 보이는건 하얀옷을 입은 간호사.
"..이게 어떻게..된일이죠..?"
난 믿기지 않은 현실에 간호사에게 물어보았고.
"..스트레스로인한 정신병이 생기셨어요. 그래서 쓰러지셨는데 잠드신지
정확히 1달 되는 날이예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일어나서 다행이지. 안그럼
생명에 지장이 생길뻔 하였거든요."
".....그럼 ..해성인 .."
"..예? 누구요..?"
난 두리번 두리번 거렸고.
"..의사선생님 불러올게요."
"..저기 간호사 언니."
나갈려던 간호사 언니를 불렀다. 간호사 언닌 궁금한듯 뒤돌아 보았고.
난..천천히입을 열어..
"..혹시. 꿈을 꾸는것을 느끼면서 꿈꾸는건, 뭐라고 하죠..?"
"...아, 그게..그게 뭐더라..?"
".....생각 안나시면 됬어요. 나가보세요."
난 말없이 밖을 응시하였다. 그리고..나가려던 간호사언니의 구두소리가
멈추어졌다.
그리고 이내 나를 향해.
"..아! 기억났어요!!"
"....네..?"
"일종에 가위에 눌린듯 한거요. 잠을 편하게 자지 못하고 내내 꿈에 시달리는거죠!?"
"....."
"..자각몽. 자각몽이라고 해요. 그런걸."
그리고 나가는 언니를 향해 힘없이 웃어주었다.
해성아..그럼 넌 해성이가 아니구나.
내가 만들어낸 단순한 상상일 뿐이구나 내가 사랑한 해성이가 아니구나.
참 슬프다. 그치...참 슬퍼.
너무 슬퍼서 차라리 죽었으면 싶어. 차라리..죽어버렸음 싶어.
..행복하니..?
해성아.. 정말 날 사랑하지 않았던 거니..?
난 널 사랑했는데..?
날 죽이고도..넌 행복하니..?
..잠이 들어서도 난 잠을 자지 못한다.
..잠이 들어서도 난 행복하지 못한다.
..잠이 들어서도 난 편안해지지 못한다.
.........난....자각몽을 꾸는 사람이니깐....
<지독한 짧은 사랑. 자각 몽.>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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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장이 메일: cincia15@hanmail.net
불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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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우울한 마음에 또 끄적였다는..
참! 전 꼬릿말을 사랑한답니다..!!
그럼 좋은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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