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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이 되면 수출 중심 한국 경제는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필수라고도 주장한다.
자이한은 유고슬라비아 내전부터 테러와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대외 개입에 피로감을 느끼는 미국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공화당이 집권하든 민주당이 집권하든
대외 개입을 축소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트럼프에 비하면 앞으로의 대통령들은
고립주의와 포퓰리즘 성향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까지 본다.
자이한은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더 유명한 인사인데, 일부 한국 우파 유튜버들이나 보수 논객들이
자이한을 미국에서 영향력있는 인사라고 소개하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아주 영향력있는 논객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자이한의 스승격인 조지 프리드먼이 훨씬 유명하며, 자이한은 조지 프리드먼의 아류로 본다.
그가 한국에서 유명해진 원인은, 그의 주장이 일본을 호의적으로 보는 한국 보수세력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각 보수언론에서 그의 신간이 출간될 때마다 앞다투어 소개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의 보수 논객이나 보수 유튜버들에게 계속 인용되고,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역할을 하지만, 실제로 그의 저서는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읽히지 않으며,
그가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 일본에서조차 그의 저서중에서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만이 <地政学で読む世界覇権2030>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을 뿐이다.
최근작인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에 나온 그의 견해를 요약하자면
미국은 1990년대 이래의 여러 개입이 대체적으로 실패했기 때문에,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으로
앞으로 국제사안에 대해 손을 떼고 (셰일가스가 넘쳐나는) 자국의 번영에만 몰두할 것이며 (고립주의),
인도양-태평양 지역에서는 미국적 가치를 추종하는 일본이 미국을 대리하여
중국을 견제하고 패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은 미국이 물러난 자리에서
중간보스 역할을 하는 일본의 우위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그 질서에 동참하는 것이 이후 번영을 담보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가 바라보는 전반적인 미래관은 미국이 다시 고립주의를 채택하여, 더 이상 냉전 시기부터 떠맡아온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부담을 지지 않을 것이며 동맹체제도 이와 함께 와해되어 미국이 없는 세계에서
기존의 자유진영 국가들은 각자도생할 것이라는 것이다.
자이한 본인은 미국이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을 계속하면서 브레튼우즈 체제를 지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냉전 이후 미국 주도의 질서를 어떻게 재편하려던 조지 H. W. 부시가 재선에 실패한 이후
당선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모두 세계 패권에 무관심했고, 이는 앞으로도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주도한 자유 무역체제 역시 붕괴할 것이고 각 지역의 전통적인 강국들이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본다.
반면, 이렇게 세계가 혼란에 빠진 와중에 미국은 완전히 분리된 지리적인 이점에 더불어 자신들이 가진 기술과 인구,
그리고 셰일가스와 식량생산성 등의 자원들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부흥을 누릴 것이라고
미국 입장에서 고립체제에 대해 낙관하는 전망을 내리는 것 역시 그의 논조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이다.
요약하면 미국은 북아메리카를 제외한 세계의 다른 곳에서 모두 손 떼지만, 미국 내부의 풍족한 자원을 가지고
잘 살 것이라는 것이 요지이다. 한국의 이춘근과 같은 우파 유튜버들이 위 문장의 후반부만을 강조하는데,
실제로 자이한의 원래 주장은 전반부(고립주의)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
-미국의 요구를 한국이 모두 들어줘야 한다는 건가.
"미국의 우방국으로 남으려면 한국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미국은 앞으로 동맹국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설득하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지소미아 파기나 THAAD 배치에서의 갈등은 미국의 마음을 멀어지게 하는 이유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가나 참모들을 제치고 본인이 직접 옵션이나 여러 사안을 검토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꽤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노력을 성공적으로 한 국가가 일본이다. 지금은 냉전시대보다 미·일 협력이 강화됐다.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은 미국의 좋은 우방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굉장히 적합한 동맹국으로 변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그런 평가가 거의 없다."
-구체적으로 일본이 어떻게 미국의 마음을 사로 잡았나.
"일본은 수십 년 전부터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다. 미국에 생산기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백악관과 연락할 채널이 생기는 셈이다. 일본은 1980년대 후반부터 인구 감소와 열악한 금융 환경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오프쇼어링을 선택했고,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 지금의 세계질서가 무너져도 일본은 타격을 많이 받지 않는다. 미래에 중국과 전면갈등이 벌어져도 일본은 해군력을 바탕으로 중국을 누를 것이다. 결국 한국은 쇠퇴하는 중국과 부상하는 일본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물론 한국 국민이 일본과 손을 잡는 것에 대해 자존심 상해하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피터 자이한 "韓, 중국인지 일본인지 선택하는 순간 올 것"
한국은 누구와 손을 잡을 것인가?
중국과 일본의 힘겨루기에서부터 중국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치공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주인공은 타이완도, 중국도, 심지어 일본도 아니다. 바로 한국이다.
(...)
브레튼우즈 체제로 일본은 체스 판에서 제거되었고 한국은 세계 시장에 접근하게 되었다. 냉전 동맹 구조의 일환으로 미군이 주둔하는 오늘날 한국은 과거의 한국과는 전혀 딴판이다. 오늘날 한국은 최고 수준의 기간시설을 갖춘 고도로 발달한 기술 국가로서, 세계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군사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여차하면 핵무장을 할 수 있을 만큼 막강한 기술적, 산업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오늘날의 북한은 이미 핵을 보유했고 백만 대군을 자랑한다. 거의 70년 전 서로 한판 붙은 남한과 북한 모두 자기 체구에 비해 힘이 세다. 동북아 지역에서는 비록 체구가 작을지 모르지만 과거처럼 만만하게 볼 상대는 절대로 아니다. 게다가 이웃나라들과의 상대적인 위치-특히 한국의 경우-때문에 동아시아의 에너지 확보 경쟁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국은 역량 있는 해군력을 갖추고 있지만, 초대형 유조선을 호송하기 위해 페르시아 만에 해군을 파견하는 일을 혼자서 지속적으로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에너지 소비를 엄격히 제한한다고 해도 한국은 덩치가 훨씬 큰 이웃나라들과의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한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친중 성향의 한국은 중국 북부에 그동안 누리지 못해온 것은 선사한다. 바로 일본과의 관계에서 전략적인 깊이다. 한국이 중국과 손을 잡으면 서해는 일본 해군의 진입금지 구역이 되고 중국의 북부와 중부 영해 대부분을 보호해준다. 한국의 도움으로, 중국은 일본 인구 전체와 산업 중심지를 모두 위협할 정도로 힘을 투사할 수 있게 되므로 일본은 북서태평양뿐만아니라 일본 열도 전체를 아우르기 위해 전투 역량을 대대적으로 확장해야 한다. 일본이 그렇게 북쪽 멀리까지 군사력을 확장하면 페르시아 만까지 도달하는 역량이 매우 약화된다.
반면, 친일 성향의 한국은 중국에게는 재앙이다. 일본의 공군력을 중국의 북부 해안 도시들 자체뿐만 아니라 해안을 따라 오가는 화물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 북중국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으면, 남중국 도시들의 필요와 이해는 중국의 관심사에서 밀려나고 남중국 지역의 분리운동을 앞당기게 된다. 한국이 일본 쪽으로 기울면 중국은 세계무대에서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즉각 방어 태세를 갖추게 된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또 한 번 잔혹한 내전으로 떠밀리게 된다.
문제는 과연 한국이 누구와 손잡을지다.
(...)
한국은 오랜 세월 동안 자국보다 훨씬 막강한 이웃나라들의 그늘에서 살아왔고, 볕 들 날이 오기를 고대해왔다. 한국은 이제 바라던 바를 이루려는 참이다. 완전히 힘들게.
자이한은 한국을 독자생존력이 결여된 나라로 보며[4], 이 때문에 일본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꾸어 말하면, 결국은 일본을 한국 및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아시아의 맹주로 키워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미국 보수 주류의 성향을 가진 학자이다. 그리고 한미관계를 미일관계의 하부관계로 보는 미국 보수 일각의 견해를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라 과거를 잊고 미국의 세계전략에 발맞추는 일본의 대외 방침에 동참하여 (미국의 동아시아 이익을 위협하는) 중국 견제의 선봉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한국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대리자 노릇을 하게 될 일본을 추종하지 않으면) 제대로 세계질서에 대응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이점은 친일-반중적인 한국 보수세력의 구미에 맞아 오히려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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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윤정부가 국민이 뭐라 해도 친일로 가고 있죠.
굴종적 외교로~~
30년대 이후를 바라 보는 포석일지요.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