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컨테이너 운임 강세 지속 전망
지난주 SCFI(상하이발 컨테이너운임지수)는 2,870.34pt 로 지난해 랠리를 이어가고 있음. 최근 계선 비율 하락과 더불어 선사들의 임시 결항(blank sailings) 역시 대폭 축소됨(2 월주요 3 대 노선 기준 1.7% vs. 전년동기 19.9%). 사실상 공급력은 완전히 투입되고 있는데 물동량 호조로 타이트한 시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임. 아시아 항만이 혼잡하여 운항 일수가 지연되면서 박스 수급 불균형 이슈를 심화시키고 있음. 선사들은 네트워크 상의 컨테이너 박스를 회수하여 수요가 밀집된 아시아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작업과 함께 신규 박스 발주에 나서고 있음. 다만 항만 혼잡 이슈와 박스 수급불균형 이슈가 해소되기까지 시차가 소요될 전망으로 2 월 중순인 중국 춘절까지 운임 강세는 지속될 전망임. 이후에도 물동량 강세와 선사들의 공급 조정 능력이 시황에 하방 경직성을 가져올 가능성. 선사들의 임시 결항 일정이 3 월까지 대폭 축소되었다는 것은 물동량 강세 기대를 반영함.
장기고정계약 가격 상승 모멘텀 기대
향후 주목할 이벤트는 3~4 월 진행될 장기고정계약(SC)임. 일반적으로 장기고정계약 단가는 협상 시점의 스팟 운임 대비 일정 할인을 적용하여 결정됨. 2020 년 계약 시점인 4 월 상하이-미주 서안 운임 평균은 FEU당 1,579달러로 2019년 4월 평균과 거의 유사하여 SC 단가는 사실상 동결되었던 것으로 보임. 이후 이 노선 운임은 급등하여 최근 4,000 달러를 돌파함. 따라서 2 월 이후 시황이 안정화된다고 가정하더라도 4 월까지 그 속도가 가파르지 않다면 전년대비 큰 폭의 SC단가 인상이 기대됨. 이는 하반기 시황의 불확실성에도 올해 컨테이너 선사 이익의 상당 부분을 높은 수준에서 확정지어 줄 수 있는 요인임. HMM 의 경우 매출의 절반 가량이 고정계약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함.
유진 방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