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산구 송산동에 사시는 오 00 씨
부부가 여섯 자녀를 양육하시며 사는 가옥이 무척 허름합니다.
이 가옥에 집수리봉사를 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3년도 광주광산구 상반기 집수리 사업상 비리를 2004년도에 부패방지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할때 증거자료로 제출하고자 03년 집수리사업을 실행했던 가구주들의 자인서(실제 사용한 자재의 사용량 증명서)를 받으러 다니다 갖가지 방해와 장애때문에 101가구를 다 찾아다니지 못하고 21가구에서만 자인서를 받아 부패방지위원회에 제출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오 00씨도 자인서를 써 주셨었습니다.
그후 나의 민원제기에 협조적이었던 노인들께 여러가지 불이익이 알게모르게 가해졌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되어 노인들께 대단히 미안하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이 가구역시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했으리라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을 덜어보려고 집수리 봉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오랜만에 찾아간 오 00 씨 가옥은 2003년도의 허름한 가옥의 모습 즉,
높이가 서로 틀린 서까레 위에 대충 덮어 놓은 스레트 지붕모습과 구멍 뚫린 세면장 벽, 덜렁이는 문 등은 집수리봉사를 위해 자재견적을 뽑으러 찾아간 2009년 6월 23일에도 그대로 였었습니다.
이 가구의 지붕이 반듯이 되게 하기위해서는 사진의 좌측 세면장의 서까레와 같은 높이와 길이로 사진 우측 안방 위의 서까레를 다시 깔고 그 위에 스레트를 덮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가구 집수리 봉사를 하는데 필요한 자재는
7자 스레트 6장과 목재로는 12자 한치오푼각 10개가 지붕수리에 필요하고
세면장 문을 다는데 사용할 목재로는 두께 1.2㎜ 3자 × 6자 합판 1장
투바이(현장용어 : 두께 4.5㎜ 너비 90㎜ 길이12자 목재) 2개와
구멍난 세면장 벽을 메꾸는데 쓸 몰탈 3포 그리고 페인트 등과 약간의 부속자재였습니다.
사진 좌측 세면장 지붕은 더 높고 길게 서까레가 뻗어왔고,
사진 우측 안방위 지붕은 더 낮고 짧게 서까레가 뻗어 있었습니다.
본래 지붕구조가 그런데 후일 스레트를 덮는 작업을 한 분이 서까레를 다시 고르게 깔고 지붕 스레트를 엮지 않고 원래 있던 서까레에 그대로 스레트를 덮어놔서 보기에도 안좋고(불안감 조성) 실제로 바람이 세게 불때는 방 입구의 스레트가 들썩여서 깨지기도 했답니다. 그럴때마다 주인이 한장씩 사다가 교체했다 고 합니다.
그 부분 지붕 서클을 다시 깔고 스레트를 덮는 작업을 하려면 지붕위로 올라가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사다리에 올라가 지붕 상태를 살펴보니 기존의 스레트에 깔아 논 네다(서까레 위 스레트 밑에 까는 목재로서 스레트와 함께 못이 박힙니다.) 가 스레트 위아래만 깔려 있고 대신 흙으로 채워져 있지만 스레트 상태가 군데군데 미세하게 금이 가 있는 상태라 올라가 밟으면 푸석푸석 깨질 것이 분명해 보였으므로 작업 후 대체해서 덮을 새 스레트가 꼭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24일 25일 이틀간 스레트를 구하기 위해 시내 건재상을 찾아 다녔는데 못 구했고 누군가 시골건새사를 가면 구할 수 있을것이라고 해서 광주 근방 시골 건재상을 찾아 다녔지만 결국 못 구했습니다.(석면 때문에 스레트를 제작 안 한다는군요)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한없이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작업 규모를 축소해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처진 부분만 들어올려 밑에 투바이 대고 기둥으로 받쳐주고 바람에 들썩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레트에서 투바이로 못을 많이 찍어주고 그 기둥에 무게가 있게해 놔 봤습니다. 우선 보기 좋게만 한 임시처방으로서 근본적 수리는 아니었습니다만
당시로서는 스레트가 없었으므로 달리 방법은 없었습니다. 후일을 기약할 밖에요
문틀을 짜 세우고 합판을 문대용으로 문틀에 달아놓고 허물어진 벽 구멍을 모두 막고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내 처지에 맞게 성의껏 한다고 했지마는 이번에는 더 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지붕작업을 임시처방만 해 놓은 것 때문에요
마치 똥싸고 뒤 안닦은 것 처럼 찝찝했는데 '비록 내가 지금 이꼴이지만 그래도 목수인데 꼭 이렇게 눈가림식으로 일을 해놔야 하나?' 라고 자괴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하^¿^ 이렇게 글을 쓰니까 내가 마치 무쟈게 일 잘하는 목수 인것처럼 써지고 말았는데 실은 본래 그렇게 뛰어난 목수는 아니었답니다. 그런데 6년간 일 못했다고 망치질 톱질하는 것부터 그새 많이 서툴어지긴 했드만이요 젠장~)
첫댓글 이 정희 의원님께서 기무사가 민간인 사찰한다고 폭로했습니다. 나쁜놈 시키들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기본권을 강제하는 그런 행태에 끝내 저항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입만 열면 민주주의를 말하고 밥먹는 것보다 민주라는 말을 더 잘쓰는 자들이 뒤로는 수구꼴통을 흉내내는 인간들도 많습니다. 이 가증스런 인간들도 같이 물리쳐 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