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LaZFLkR6fVU?si=A5PuE0MwCqmorarX
Once Upon A Time In America | Soundtrack Suite (Ennio Morricone 지휘)
'원스 어 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이 영화가 왜 아카데미영화상 후보에 지명되지 못하고 외면 당했는가?
이유는 단 하나, 당시 이 필름은 3시간 30(210분)분짜리였는데 70분이나 잘라내고 극장에서 상영되었으니
140분짜리 필름에 누가 점수를 주겠는가?
20년이 흐른 후 유럽에서 229분짜리 필름이 발견 돼 이를 복원해 다시 상영했다.
허나 비디오로 출시된 필름은 너무나 조잡해 극장에서 상영하기엔 무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다가 감독의 편집된 필름이 발견 돼 레오네의 재평가가 이루어졌고 229분짜리 피름이 극장에서---
1920년대, 미국의 달동네인 브룩클린 뒷골목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유태인 2세들---
금주법 속에서 아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훔치고 죽이며 하나씩 부를 쌓아가지만---
예스터데이, 썸머타임, 나이트 앤드 데이 등이 흐르고 아마폴라가 주제음악으로 쓰이는데
이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예술이 만들어 낸 결과물일 터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로버트 드 니로(스콧 타일러, 어린 누들스 역)
제임스 우즈(러스티 제이컵스, 어린 맥스 역)
제니퍼 코널리(어린 데보라 역)
엘리자베스 맥거번(데보라 역)
제임스 헤이든(펫시 역)
윌리엄 포사이드(짝눈 역)
래리 랩(뚱보 모우 역)
에이미 라이더(페기 역)
조 페시
버트 영(록키에서 스탤론의 친구, 정육정 직원, 동생이 록키와 결혼)
튜스데이 웰즈(그녀의 최고작이 '옛날 옛적---')이라, 연기파인데 안타깝다---
세르지오 레오네 연보
1929년 1월 3일~1989년 4월 3일
1952년부터 60년까지 조감독으로 보내다가
'오드의 투기장'(1961)으로 감독 데뷔.
'황야의 무법자'(1964)로 전세계를 강타
'황야의 건맨'(1965) 혹은 '속 석양의 무법자'로 두 번째 달러 씨리즈를 만들어 냄
'석양에 돌아오다'(1966)로 달러 3부작 완성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1968)
옛날 옛적 씨리즈 1부작 완성
이 영화 촬영 전에 레오네는 이스트우드에게 주연을 제의 허나 이스트우드는 정중하게 거절.
이유는 너무 도식에 빠지는 게 두려워서 일 텐데, 어쨌튼 이스트우드는 자기 철학으로 발걸음을---
클린트 이스트우드 왈
어이 '레오네, 나 담배 피우지 않으면 안 돼. 자넨 시거를 입에 물어야 제격이야---
아니, 내가 담배 싫어하는 걸 알지 않나. 그래도 안 돼'
'옛날 옛적---'의 주연으로 발탁된 찰스 브론슨
그는 '황야의 무법자' 출연을 부탁 받았지만 브론슨이 거절
다시 '옛날 옛적---'촬영 전 레오네의 부탁을 받은 브론슨은 흔쾌히 승낙---
만약 이스트우드가 브론슨 역을 연기했더라면 어땠을까?
60년대 브론슨은 조연으로 몹시 바빴지만 이미 조연배우가 아닌 주연배우로서 입지가 탄탄---
헨리 폰다, 그가 '옛날 옛적---'의 악당 역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뉴스에 미국의 팬들이 발칵,
이유는 선한 폰다가 악당 역이라니, 그의 이미지 실추가 걱정되었을 터라---
'석양의 갱들'(1971)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이 영화로 거장의 반열에---
옛날 옛적' 씨리즈 2부작 완성 후 레오네는 3부작으로 '옛날 옛적 모스크바에서'를 계획했지만
몇 년 후 타계한다. 그가 살았더라면 3부작 씨리즈 뿐만 아니라 레오네의 세계를 깊이 볼 수 있는
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고 서글프고 안타깝다---
글: 아스팔트 정글
백석 '국수'
눈이 많이 와서
산엣 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
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 사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
이것은 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늬 양지귀 혹은 능달쪽 외까른 산옆 은댕이 예데가리밭에서
하로밤 뽀오햔 흰김 속에 접시귀 소기름불이 뿌우현 부엌에
산멍에 같은 분틀을 타고 오는 것이다
이것은 아득한 넷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
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볕 속을 지나서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
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으젓한
마음을 지나서 텁텁한 꿈을 지나서
지붕에 마당에 우물둔덩에 함박눈이 푹푹 쌓이는 여늬 하로밤
아배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배 앞에는 왕사발에 아들 앞에는
새끼사발에 그득히 사리워 오는 것이다
이것은 그 곰의 잔등에 업려서 길여났다는 먼 넷적 큰마니가
또 집등색이에 서서 자채기를 하면 산넘엣 마을까지 들렸다는
먼 넷적 큰 아버지가 오는 것같이 오는 것이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에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의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古淡하고 소박素朴 것은 무엇인가
백석 / 여승
여승은 합장을 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낮이 넷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늬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미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첫댓글
*은댕이: 언저리.
*산멍에: 산몽아, 이무기의 평안도 말.
*아르궅: 아랫목.
청량리 할매 냉면집의 비빔냉면은 잃었던 입맛을 더해주고---
백석의 시에서처럼 먹을 수 있는 냉면은 이제 없을 테니 꿈 깨고,
살짝 익은 열무김치가 듬뿍 들어간 열무냉면, 그 맛은 언제 먹어볼 꺼나---
동인천에 가면 열무김치가 들어 간 냉면을 먹을 수 있겠지만 너무 먼 거리라---
'옛적'이라고 썼는데 원문엔 '넷적'이라 쓴 걸 현대어로 고쳐놨으니 ㅉ ㅉ ㅉ(본문 '넷적')
*사내끼---새끼줄
우리말의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정감 있게 다가오는 구수한 맛깔,
이리 좋은 말을 놔두고 혀 꼬부라진 외국어가(영어) 좆다고 씨부렁거리는 걸 보노라면, 아이구 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