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애플과 현대차간 협업설이 보도 되었습니다. 애플의 자동차 사업 진출은 자사 소프트웨어 역량을 미래 모빌리티에 구현하려는 비전이며, 파트너 로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은 1) 빠른 전동화 대응을 통한 기술 역량, 2) 완성차 에서 부품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수직 통합을 통한 안정적 공급 능력이라는 판단입니다. 빅테크 업체들의 모빌리티 사업 진출은 지속 될 것이며,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의 역량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 비전
1월 8일 애플과 현대차가 애플카를 공동개발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현대차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 개발 협력을 요청받고 있으나, 협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당일 현대차그룹 (현대차 +19.4%, 기아차 +8.4%, 현대모비스 +18.1%, 현대위아 +21.3%) 및부품주도 (한온시스템 12.8%, 만도 14.3%, 에스엘 +15.3%, S&T모티브 +10.9% 등) 10% 내외의 상승을 보이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번 공동 개발 협력이 성사 된다면, 전기차 완성품을 위한 전동화 핵심 기술과 생산은 현대차가, 자율주행, 커넥티드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기술은 애플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자동차 사업 계획은 2014년 Project Titan를 통해 최초 공개되었다. 이후 사업을 총괄했던 Steve Zadesky가 회사를 떠나고, 엔지니어 해고, 조직 재편이 이어지며 계획이 가시화 되지 못했다. 그러나 CEO 팀 쿡은 2017 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율주행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애플은 2016년 이후 Didi Chuxing에 지분을 투자하고, Drive.ai, Xnor, Pullstring 등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했다. 또한 전기차, 자율주행에 관련된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하며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은 인공 지능 등 자사 소프트웨어 역량을 미래 모빌리티에 구현하겠다는 비전이며, 이번 협업을 통해 향후 출시 일정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파트너로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 파트너로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은 1) 빠른 전동화 전환을 통한 미래 기술 역량, 2) 완성차에서 부품 제조로 이어지는 그룹내 자동차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 공급 능력이라는 판단이다.
애플 외에도 소프트웨어 역량에 강점을 갖는 빅테크 업체들의 모빌리티 사업 진출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며, 현대차그룹 및 협력 부품사들의 제조 역량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키움 김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