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를 제외한 주요 유통 업체들의 4Q20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 이다.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견조한 내구재 수요와 오프라인 채널 트래픽 회복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단기 실적 보다는 매출 성장률의 변화가 주가에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4Q20 컨센서스 하향, 중요하지 않다
이마트를 제외한 주요 유통업체들의 4Q20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인해, 편의점과 백화점 채널의 트래픽과 상품 믹스가 예상 대비 부진하였기 때문이다(4Q20E SSSG: 편의점 -2~-3%, 신세계백화점 -1%, 현대백화점 -6%, 롯데백화점 -10%).
면세점은 따이공 중심으로 매출 구성이 변화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추가적으로 받고 있지는 않다. 또한,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에 매출 연동제가 적용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기 때문에, 호텔신라와 신세계DF는 4Q20 영업손익이 3Q20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할인점은 추석 시점 차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과 12월 영업시간 단축에도 불구 하고, 송년회 외식 수요가 내식화 되면서,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
특히, 이마트는 할인점 손익 개선에 트레이더스/전문점/쓱닷컴의 실적 개선 효과가 더해지면서, 4Q20 영업이익(826억원 예상)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 업종 강세 기조 지속 전망
유통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견조한 내구재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람들의 외부?동 재개로 오프라인 채널 트래픽이 회복되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백신 접종 후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해지면서(KOSPI Multiple 상향 추세), 유통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적으로는 해외 여행 재개 시점과 내구재 수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해외 여행 재개는 업종 내에서 면세점의 상대적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이다. 최근에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해외 여행 재개와 관?된 이슈들이 제기될 수 있다. 내구재 수요는 작년 2분기 재난 지원금 집행 이후 계속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데, 외부?동 재개 강도가 상승한 이후에도 어느 정도 지속성 있게 유지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매출 회복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 박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