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중년 사내가 비틀거리고 들어서길래
마약을 했나 했더니 냄새로 보아 술에 취했다.
이른 퇴근 시간인 4시쯤이다.
대낮에 벌써 저렇게 비틀거리다니
어디에서 저렇게 취하도록 마셨을까?
마약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젊은이들은 간혹 볼 수 있지만,
대낮의 일반 상점에서 술 취한 모습은 여태 본 적이 없으니 아주 보기 드문 광경이다.
괜한 말썽을 일으킬 것 같아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에게 눈짓을 하고
술 취한 사내를 조심스럽게 다루어 내쫓았더니
기다리던 손님이 씩 웃으며 어깻짓을 으쓱했다.
술에 쩔어서 갈짓자 비틀거리는 꼴에 눈살이 찌부러지기도 할텐데,
여자들이 실끈 비키니의 볼만한 차림으로 돌아다녀도
한 여름에 모피코트를 치렁치렁 걸쳐도
계산대 앞에서 부스럭부스럭 꾸물거려도
전철에서 넘사스러운 팬티만 걸치고 활보 해도
양쪽 코에 금속 링을 주렁주렁 다즌으로 달고 다녀도
한쪽만 깎은 머리가 괴이하도록 윤이 나게 반짝반짝해도
솜털 보숭보숭한 계집애가 담배를 꼬나물고 담배연기를 내 품어도
남 이사 어찌하던
참견할 일인가,
그냥 으쓱, 이런 태도가 이제는 마음에 들기는 하는데,
뭐꼬,
어이구 이 인간아
저것들 뭐하고 있노
니 혼자 전세냈나
아, 그좀 빨리빨리 합시다
쇠똥도 안벗겨진 것들이
이 놈아, 니는 애미 애비도 없냐
니 몇살이고
그래도 이런 참견과 욕지거리가 입에서 맴도니
어쩔 수 없이 아직도 이삼십 년은 이곳에서 더 살아야 고까운 성질이 없어질 것 같다.
2.
술 마시고 비틀거리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곳 사람들이 워낙 술을 적게 마시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술 파는 곳이 제한적이라서 그런지
술집이 일찍 문을 닫기 때문인지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금하기 때문인지
술 주정에 관대하지 않은 문화 탓인지
끼리끼리 위하여라는 회식을 할만한 일이 없는 멋대가리 없는 사람들만 모여서 살아가는 때문인지 확실치는 않다.
거리에서 술 취한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는 것은
삶에서 가장 가치 있다 여기는 오로지 가게만 지켜야 한다는
나의 단순하고 건조한 생활 탓도 있겠다.
이젠 가물거리는 오래전의 일이지만
이전에 술 많이 마셨다.
술을 마시는 것이 곧 사회생활이라고 인식하는 술 권하는 사회,
술을 마시면서 시국과 인생사를 논한다고 했는데,
모두 핑계에 불과하다.
산중의 스님들도 곡차라고 했고
술에 취하면 상하 귀천 구분 없이 그저 개가 될 뿐이다,라는 말도 있었으니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 이곳 저곳 전화를 기다리고
밤새 마신 술이 출근 때도 깨질 않아
출근도장 찍고서는 오전 내내 홀랑 벗고 사우나에서 죽쳤으니
상사가 보기엔 쥑일 인간이었을게다.
휴일에도 세상사 고민 없는 인간들만 오롯이 모여서 한강변에 돗자리 깔고서는
웃통 훌렁 벗고서는 삼겹살에 소주에
화투장에 눈이 벌게졌으니 마누라가 보기에도 죽일 인간이었을 테니,
내 조금 가졌던 것,
내가 가질 것 모두 내다 버리고 이곳 태평양 건너 오길 잘했다.
안 그랬다면 하마 오래전에 마누라가 보따리 쌌을 것이고
재혼 삼혼쯤 거뜬히 했지 않았을까.
3.
이곳의 술값은 싸지 않다.
맥주도 비싸고
증류주라는 위스키나 코냑이나 브랜디나 보드카도 결코 싸질 않으니
이곳 사람들, 예전엔 선진국이라 했다더니 우리처럼 희석식 증류주를 만드는 기술이 부족한 곳이었던가.
그래도
나는 술을 마신다.
한 이 년쯤은 금주를 했었는데,
데치고 절이지도 않은 채소에
누린내만 나는 고기 몇 점인 저녁 밥상이 하 서글퍼서
한두 잔 마시다 보니 이제는 매일 빠짐없이 혼술을 한다.
맥주가 도수가 약하고 비용 부담이 덜하기는 한데 한 캔만 마셔도 배탈이 나고
증류주는 워낙 독하고
얼마 전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주를 수입해서 팔기는 하지만,
수입 소주값이 만만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와인이 내 주종이 되었다.
한 이십 년쯤 매일 마셨으니 양이 엄청 될 것이다.
와인이 그냥 포도주 아닌가 하는 분들께
와인이 뭐냐에 대한 대답을 해줄 정도가 될는지 모르겠다.
4.
돈 좀 있는 일본 처녀들이 프랑스 유학이나 여행을 갔다 와서는
십중팔구 끙끙 앓는다는 프랑스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는데,
환상과 현실 간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한 정신적 스트레스의 질환이라고 한다.
샹젤리제 거리의 휘황한 조명 아래
에펠탑을 배경 삼아 거니는 금발의 남녀들과 함께 걸어보고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빵 모자를 쓴 멋있는 화가의 이젤 앞에서 포즈를 잡아보기도 하고
베르사유 궁궐에서
센 강변에서
평생 동경했던 파리지엔의 꿈을 이루어 보리라.
프랑스를 동경하고 프랑스와 관련된 것이라면 고상하고 낭만적인 이미지만 떠올리다가
막상 현지에서 부딪히는 현실의 괴리는 상상 이상이다.
패션과 향수, 웅장한 고전 건축물, 샹젤리제 거리, 에펠탑, 센 강에 대한 기대가
불어를 못하여 푸대접 받는 식당과 불친절한 종업원,
길거리에 널린 개똥과 쓰레기들,
소매치기, 이곳저곳의 널브러진 노숙자들, 냄새나는 골목길.
그러니 연약한 일본 아가씨들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산산이 부서진 그 이름과 꿈.
5.
나는 오늘 저녁도 와인을 마신다.
와인잔을 한번 살며시 흔들어서 향기를 감별하고
아까운 듯 한 모금 혀 안에서 빙글 돌려 맛을 음미하고
목울대 울리는 소리 나지 않게 기품있게 마시는 와인,
휘황한 조명 아래 아름다운 파티복 드레스에
장엄한 오케스트라 반주의 고급 진 인생,
그럴듯해 보일까?
어스름한 뒷덱에서 홀로 고독한 품새로
글라스 와인잔에 향기롭고 고급 지고 품격 있어 보이는
그 와인을 두어 잔씩 한다는 말인데,
한 병에 몇십만 원하는 프랑스 몇 년 도산 와인,
유명 와인 박람회에서 금딱지 받은 몇백만 원짜리 와인
유명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올해의 와인,
말짱 도루묵이다.
와인, 이것도 일본 처녀들의 프랑스 증후군과 다름없다.
포도 즙을 발효시켜서 만든 알코올 성분의 과일주가 와인인데,
우리는 비싸고 뭔가 그럴듯한 고품격의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다.
희석식 소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품으로 홍보가 이루어지고
와인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가지는 허세 때문이라 생각한다.
와인은 이곳에서 우리로 치면 그냥 막걸리 같은 대중주다.
좋은 품질의 와인은 오래된 것일수록 숙성기간이 길기 때문에 비싸기는 한데
너무 오래되면 산화되기 때문에 포도주로서의 가치는 없어지고
숙취가 아주 심한 편이니 과음은 금물이며
와인의 값이나 명성 등 전문가의 좋은 평을 받는 와인이 무조건 좋은 와인이라고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미나 유럽에서 와인은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술이고 거의 식생활의 일부가 되어
로컬 와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그런 허세를 볼 수 없다.
생선과 곁들인다는 화이트
붉은 고기와 어울린다는 레드
디저트로 좋다는 로제와인
이런 말도 맞는 말이 아니다.
와인도 다른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개인 기호 차가 심하게 나뉘는 까닭에
생선 먹을 때 레드와인이 입맛에 맞는다면 레드와인을 마시면 될 것이고
꼭 화이트 와인을 마셔야 한다는 말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일로
가장 저렴한 와인부터 나만의 와인을 결정하는 탐구의 길을 가면 된다.
나라별로
품종별로
그냥 한 병씩 먹어 보고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르는 여정이다.
향기가 내 입맛에 맞는가
숙성의 풍미는
떱은 맛은
당도는
산도는
무게감은
어떤 뒷맛이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가를 찾는 길이다.
대강 일 년만 투자하면 될 것 같다.
그 이상은 금물이고 딱 일 년쯤에서 멈추어야 한다.
계속 찾다 보면 한정 없이 고가의 제품에 끌리게 될 테니까.
그런데 입맛에 맞는 품종을 골라도
그 품종이 생산연도별로 조금씩 다르다는 게 문제이긴 하다.
그렇지만 와이너리의 고유한 맞은 크게 변함이 없으니 감안해도 될 것이다.
6.
북미나 유럽 여행 때 식당에서
음식과 통상 식사의 일부인 와인을 시켜야 할 경우가 있는데,
너무 쫄지 말자.
아주 고급 식당이 아닌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와인 종류를 전부 비치 할 수도 없거니와
자연스럽게 대부분 로컬 와인을 서빙한다.
따로 특별한 와인을 주문하지 않으면
메뉴에 와인의 이름과 한 잔(6온스 또는 8온스)의 가격이 표시되는데 보통 한 잔에 만원 미만이다.
일행이 서너 명쯤 되면 750밀리 한 병을 주문하면 반주로 적당하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산을
이태리에서는 이태리 산을
캐나다에서는 캐나다산을 주문하면 무리 없을 것 같다.
그래도 특별히 주문을 하고 싶으면
종업원에게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는데,
슈거는 드라이(단맛이 없는) 또는 스위트(단맛이 많은)
타닌은 패트(타닌이 적어 매끄럽고) 또는 소프트(타닌이 적은)
소니스는 크리스(조금 신맛이 나는) 플래브이(신맛이 없는)
영 와인 (1-2년)에 로컬 제품으로 - 빈티지 표기된 연도 오래된 것은 가격 부담이 있다.
네가 추천을 좀 해주라, 하면 될 것이고
비용이 적당한 작년도 생산제품 로컬 제품이면
750밀리 한 병에 삼만 원이면 넉넉할 것이다.
참고로
캐나다나 독일에서 유명한 아이스 와인은
포도밭에서 수확철이 되어도 따지 않고 내버려 두어서,
자연적으로 동결하여 당분이 농축된 포도를 언 상태로 압착한 와인으로 디저트용으로 주로 이용된다.
미국이나 호주 등에서 강제로 얼려서 압착한 짝퉁 아이스 와인은 저렴하고,
캐나다에서는 엄격한 법정조건 아래(VQA) 생산되는데
375밀리 작은 병에 대략 5~10만 원쯤 한다.
그런데 캐나다 식당에서 이걸 시키면 바보짓이다.
도수가 약하기도 하고
보통 허세끼 많은 여인들이 마시는 와인이니 그냥 설탕물 주스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깊고 그윽한 맛의 고 유럽 - 프랑스 이태리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의 와인
특히 이태리 산을 좋아하는데
신 유럽으로 통용되는 - 칠레 아르헨티나 미국 호주 캐나다의 와인은
풍미가 엷고 담백하여 가볍고 단맛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내 집 식탁의 와인은 4리터에 3만 원 정도이니
용량으로 환산하면 수입 소주의 반값 정도다.

그러니 나와 비교했을 때
매일 이찌꼬뿌 하신다는
전설의 강~ 아주머니는 복받은 분이다.
첫댓글 달짝지근한 와인은
마시면 기분이 최고가 됩니다.
가끔 혼자서도
우아한 분위기 만들어 마셔요.
백화점 와인판매점에서
초청 시음회를 했고
소믈리에 강으까지 있었는데
크리스탈 잔에 야간 조명을 받으면
그 빛이 황홀하고
잠시이지만 삶의 찰나 우아함을
느껴봅니다.
병에 조각이 아까워서
보관하는 선물받은 와인이 있는데
맛은 그다지 곱지 못하더군요.
심한 폭우와 장맛비 미운데
와인 글에 분위기 정화가 됩니다.
사는게 오묘한 매력이
이렇게 다가오기도 해서
건강하게 영육을 살찌우는
기회를 갖게되죠.
감사합니다.
역시 여자분들은
달착지근 부드럽고 향기로운 것이 입맛에 맞는 모양입니다.
제 집사람도 은근히 잘 마시지요
핑크빛 나는 로제와인을 저보다 많이 마셔요
말백 레드와인은 보통 숙성용으로 구입한다고 해요
향이 매우 복잡하고 타닌이 많다고 해서
구입하고 부드러워지게 3~4년 정도 숙성시키는것이 좋다고 하지요
ㅎㅎ
아침 이부자리 누워서
와인공부 합니다
뭘좀 알고 마셔보자 싶어
책도 한권 사봤는데
하도 무궁무진에
실습도 불가라서
대강 주어지는대로 마십니다
지금 사는집에 이사오니
주방에 빌트인 와인냉장고가 있는데
넣어놓을 와인이 없어
무용지물 이고요
어쨋거나 술이 없었으면
세상 뭔재미일까ㅎㅎ
잘하셨습니다.
누워서 대충 읽는게 좋아요
정색 할만한 내용이 항게도 없어요
아이구야
빌트인 와인 냉장고가 있다면
공부하셔야 겠는데요
저는 750밀리짜리 12병 들어가는 미니 냉장고가
맨날 빕니다, 꽉 채우면 중품으로 삼십만원쯤 필요해요
근데 운 술을 그리 마실까? 그 차암~
.아시아 동쪽 사람들은 대체로 유럽몽 또는 유럽병이 있다는 글을 읽고 한 바탕 웃어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 님의 글은 아주 시원합니다.
허세....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했었던 사람들의 섣부른 보여주기 식 삶에 몰두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좋은 글 읽고 흐뭇한 아침을 맞습니다.
우리는 잘 모르겠지만
유럽몽은 특히 일본사람들이 심하다는 말을 들은것 같습니다
보여주기 식, 알게 모르게 모두 있겠지요
저도 매한가지라 생각 됩니다
제 경우에는 그래도 이전보다는그렇게 심하지는 않아 보이니 다행이지요
와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달달한 진도 율금막걸리를
좋아하는 나는
궂이 와인이라 하지 않고
포도주라고 말합니다ㅎㅎ
음식이든
술이든
사람이든
지 좋아하는 것이 최고죠
우리집에 해마다 선물 들어온
포도주가 여기저기 쌓였는데
저는
잘 안 넘어가더라구요 ㅎㅎ
그럴싸한 곳에서
쓴맛 나는 것 말고
포도맛이 살아있는 달달한
와인 한 잔 마시고 싶어지게 하는
글 잘 보았습니다
아무튼
여자분들은 모두 달달한걸 좋아하나 봅니다
제 집사람도 달달하고 향기로운 로제와인에 껌뻑하지요
그럼요
무엇이던 지 좋아하는게 장땡이지요
글도 그림도 음악도 에브리싱~
포도주 숙성되면 좋다고 하니
버리지 말고 냉겨두소,
모르지요, 언제 불각시에 함 방문하게 될지.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인생살이 각자의 모습으로 다가와
삶의 심오한 모습들이
실타래 같은 모습을 하고
긴 장마철을 삐집고 지나가는
여운으로 남는 글입니다.
너무도 가난한 나라에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고픈,
많은 꿈을 안고 미대륙으로 건너간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요즘은 동남아의 젊은이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면서
한국인들의 풍속과 정신을
높이 선망하면서
그들의 꿈을 키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 뒤편의 없어도 될 허영심을
그들은 따라 하지 말아야 할 것인데...
님의 진솔한 글을 통하여
한 번 생각 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스톱않고 읽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렇군요,
요즈음 동남아 젊은이들의 동경하는 나라가 되었다니
바깥에서 보는 우리나라,
정말 눈물 날만큼 자랑스럽답니다.
술에도 온갖 종류와 의미가 있는가 봅니다
코리아위스키라는 소주를 아마존 같은데서
해외택배로 구입할 수는 없나보지요?
팩으로 된 소주 해외 나갈 때 많이 가지고 가는데~~
케나다에서 좋은 글 많이 보내주세요
좋은 정보입니다
아마존에서 소주 구입이 가능한지 찾아 보아야 겠습니다.
주류는 안될것 같기도 하고
처음 인사 드리게 되어 고맙습니다
몇년전 캐나다 지인한테 갈때 무엇을 사갈까 했더니
데낄라를 사오라 하더군요. 캐나다는 술값이 많이 비싸다구요.
저는 술 천지서 살고 있으니 행복합니다.
한국 술 을 비롯한 서양술 가지 가지로 값도 비싸지 않다 생각하구요.
작은애 학교 다닐때 북 캘리 와이너리 두번 견학 했어요.
제게 있어 참 행복했던 시절 이었습니다.
여전히 와인에 대해 잘 모르고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외식으로 고급진 식당에 가면
와인 한잔은 꼭 시켜 먹습니다.
좀 달달한 화잇 와인으로요.
단풍님은 홀로 뎈에 어둠을 안주로 와인을 마시지만
저는 홀로 식탁에 앉아 간단한 안주로
소맥 아니면 소주에 레몬짜서 마십니다.
혼술 ....괜찮더군요.
아주 가끔 입니다.
왜냐 하면 다이어트에 금물이라서요.
언제 한번 "치어~ㄹ 스 "하면서 단풍님과 술한잔
할 날이 있을까요?
어허 !!
어디 아녀자가 술을 마셔 ???
그런 구시대 발상을 가진 꼰대는 아니겠쥬?
오늘 가깝다 생각하던 벗 하나가
카페를 떠났습니다.
술 한잔이 생각나지만
오늘은 술병을 노려보는걸로 끝을 냈습니다.
아마 미국에 비해 배정도 비쌀겁니다
모든 물가가 미국보다 배정도 되지요
근데 우째 댓글주신 여자분들
모두 달달한 술을 좋아한다니, 그참 요상키도 하고
그동안 쌓은 인연이 얼마인데
언젠가는 함 뵙게 될겁니다. 견우직녀도 만나는데
고만 꾹 참고 기다리기로 해요.
그렇습니다, 저에게도 오늘 그만 두신다고 연락 주셨네요
그분도 기다려 보기로 합시다. 다시 오실테니
술과 사람과 지역적 특색...등등
책 한권 쓰시면 잘 쓰실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쓰다보니 중언부언 길어졌습니다.
적토마님의
긴 막걸리 이야기 기다려 볼까요
동동주, 진도 율금 막걸리, 이동 막걸리, 남한산성주, 부산 금정 막걸리~~
와인은 증류주보다 다양성에서는 으뜸인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저처럼 와인의 문외한도 접해보는 와인의
맛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은 알 수 있으니 소물리에라는
직업도 생기는 것일 테지요. 긴 글 잘 읽었습니다. 건안 !
그렇지요
포도 재배하는 곳이 지구촌 천지이니
와인 종류가 엄청 난것 같지요
네델란드는 어떤가요,
여기 제 연배의 유럽출신들, 집에서 많이 담구는 것 같아요
술에대한 내용이 참 멋지기도 합니다.
전 와인은 거의 마시지 않고
위스키 종류를 마셨는데 병나발 불며
마시기를 좋아하다가 죽을뻔한후엔
술을 끊었지요.
아들네와 함께 살면서는 가끔씩 저녘에
며느리가 캌테일을 하여 건네주는 것을
마십니다.
ㅎㅎㅎㅎ
위스키 병채 마시면 그럴만도 하지요
저는 독주는 잘 맞지 않습니다.
그림같이 행복해 보입니다
며느리의 칵테일~
무악산님, 자주 수필방으로 와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