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 작은마을에서 성인 1급장애인들과 함께 생활을 꾸려 나가시는 분입니다...
많은 도움은 못되어 드리더라도...
이렇게나마 도와드릴수 있게되면 좋겠다 싶어서 글 올립니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이 힘들게 생활하시는 이분들이
새해에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편견없는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길 간절히 빕니다..
[지금 창 밖으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내린 눈이지만 날이 따뜻하여 녹아 버렸고, 저녁이 되면서는 조금씩 쌓여가면서 아침에는 발목을 지나 정강이까지 덤벼 옵니다. 새로이 이사를 온 이곳에서는 도시의 年末 분위기는 나지 않지만, 깜깜한 주변과 이따금 지나가는 차량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반짝이는 보석들처럼 빛나는 들판과 저기 손을 뻗으면 만져질 듯한 이나라의 등줄기 太白峻嶺이 북에서 남으로 길게 뻗어 내려가는 모습과 몇 步의 걸음으로도 만날 수 있는 작은 浦口의 정지한 듯한 영상이 여느 징글벨 보다 더 진한 感動으로 전해 옵니다.
서울을 떠나 여기 강원도 동해안으로 온지 아홉해가 지나 갑니다.
그동안 무려 여덟 번의 이사를 했고, 목공예 작업과, 우유배달, 명란젖갈과 마른오징어 판매, 포장마차, 조그만 구멍가게로부터 세차장과 분식집, 다시 중국집 짜장면 배달과 새벽거리에서의 커피장사, 장대한 꿈을 가지고 했던 소금강 산장(민박) 사업까지...
고단했지만 나름대로 보람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이 커다란 資産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름대로 재미 있었던 포장마차와 소금강산장이었습니다.
포장마차는 수레마을에 커다란 수입원이었던 터라 많은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했지만 어느날 아침에 통째로 도난을 당하여 망연자실.....
부푼 꿈을 가지고 덤볐던 세차장, 장애인 가족들에게도 일거리를 줄 수 있다는 기쁨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땀 흘려 했건만, 이나라 모든 국민의 불행인 IMF로 인해 그만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아는 분의 도움으로 소금강에 민박을 하면서 많은 분들과의 친분을 쌓고 회원을 늘려가던 중에 지난 9월의 대란 태풍 루사로 인해 그나마도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이 곳 사천진리로 이사를 오면서, 한살림 생활 협동조합으로부터 두부를 생산하여 납품할 수 있게 되어 새로운 일에 또 다시 도전하려 합니다.
돌이켜보면 많은 일이 있었고 또한 많은 분들이 수레마을을 사랑해 주셨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일일이 전해 올리지 못하고 이렇게 소식지로 대신 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불노초>사장님, 김규태 사장님, 그리고 강릉 아사모의 장진성회장님과 회원 여러분, 노암동 본당의 수녀님 신부님, 옥천동 본당의 빈첸시오, 임당동 본당의 빈첸시오, 한살림의 이사장님과 실무자 여러분, 그리고 소금강산장의 회원 여러분들, 또한 저희의 두부를 주문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화를 기원 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열심히 일하는 수레마을 가족들의 모습을 보실 수있도록 노력하고, 더욱 맛있는 두부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많이 애용하여 주세요.
올 한해 멋지게 마무리 하시고, 더욱 건강한 한해를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수레마을 새로운 주소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1반 86-89
033-644-4341
011-375-9322 임동식 ( E-MAIL bbekdo@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