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둥과 문에서 경첩(鉸鍊)이 떨어져 문짝이 땅바닥에 벌렁 누웠다!!
최고의 극작가이며 시인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설사 이름은 금방 기억이 안 나도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이름이라면--
인간 내면을 통찰한 비극(悲劇) 희곡(戲曲)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젊었을 때 사랑이야기가 나오면 으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떠올렸지만
단연 “로미오와 줄리엣” 비극이 압도적이었다.
셰익스피어하면 뭐니 해도 “햄릿” 이다.
그리고 뒤따르는 말이
햄릿(Hamlet) 3막 1장에 나오는 주인공 햄릿의 독백이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대목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삶과 죽음의 문제처럼 어려운
현실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넘어설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삶의 갈림길에 대한 질문이기도 독백(獨白)이기도 하다.
“햄릿”의 제1막 제5장에 나오는 대사다.
햄릿 아버지는 삼촌에 의해 억울하게 죽은후 유령이 되어 햄릿앞에 나타난다
햄릿은 아버지의 유령을 만난 후, 덴마크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결심하며 하는 말이다
“Time is out of joint.
O cursed fate,
That I was born to set it right!”
시간이 경첩(鉸鍊)에서 빠져버렸다.
오, 저주받은 운명,
내가 그것을 바로잡도록 태어났다니!
※경첩(鉸鍊)-교련(鉸鍊joint)이라는 한자인데 경첩이라고 읽는다.
여닫이문을 닫을 때 한쪽은 문틀에, 다른 한쪽은 문짝에 고정하여
문짝을 달기 위해 쓰는 철물이다.
경첩(鉸鍊)은 문을 열고 닫을 때 기둥과 문(門) 양쪽에 고정하여 서로 연결하여
동작하는 쇠붙이가 있다
이시대에는 “경첩(鉸鍊)”용어를 안쓰기 때문에 위에 있는 그림으로 표시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아니 우리 생활 중에 갑자기 경첩(鉸鍊joint)이 빠져버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잘 열리고 여닫히는 문이고 문짝이었다
그런 줄만 알았다
경첩(鉸鍊)에서 빠져버린 문짝은 어떻게 되었는가?
바닥에 떨어져 드러누운 채로 다시 달지를 않으니 더 이상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게
되었다.
날 죽이라 하고 드러누웠다
마치 한강의 발원지에서 잘 흘러가던 물이 어떤 장애물에 의해 멈춰버렸다
생산 공장의 콤베어벨트가 고장이 나서 멈췄다
시간만 흘러가고 일손은 멈춰 섰다.
일손뿐만 아니고 시간도 정지 상태다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 후 대한민국 분위기는 “햄릿”의 저 유명한 구절,
“Time is out of joint”이다.
경첩(鉸鍊)이 빠져버렸다.
문기둥은 문기둥대로 서있다
문짝은 땅에 드러누운 채로 날 죽이라 하고 있다.
경첩(鉸鍊)이 빠진 것으로 인해 힁허케 문없는 방에서
이 추운 1월에 죽어나는 것은 오돌오돌 떠는 국민이다.
환율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마트에 시장보기가 무섭다.
삼촌의 부정한 왕위 찬탈로 어머니도 잃고 인생이 뒤죽박죽이 된 햄릿!
빨리 대한민국 정치 경첩(鉸鍊)이 수리되어 문을 열고 닫고
이 추운 겨울에 국민이 추위에 떨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국민의 마음이 햄릿의 심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것은 대의정치(代議政治)가 아니고 권력사냥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으로부터 햄릿 삼촌 “클라우디우스(Claudius)”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It is a December tragedy in Korea!
12월이 한국의 비극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