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한민국 국가대표 납땜왕 선발대회’가 6일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됐다. IPC한국표준위원회와 한국전자기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는 납땜을 하나의 기술로 인정하고자 만든 기능기술대회다. 대회 1등은 내년도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개최되는 ‘IPC 월드 솔더링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올해는 80여명이 참가했다. |
전자제조 산업의 대세를 읽다…한국전자제조전 개최
전기부품 수요 늘어, 전장 산업 '주목'
4월 6일 코엑스 C홀. 가로 70㎝ 세로 80㎝ 크기의 검은색 세라믹 판 위에 물이 반복해서 올라왔다가 사라졌다. 판에 올려져 있던 손바닥만 한 유리판은 물이 사라지자 판에 흡착됐으며 반대로 물이 나왔을 땐 판 위에서 쉽게 움직였다. 201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에 참가한 나노템코리아(대표 정재승) 부스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이영수 나노템코리아 팀장은 “밑에서 공기를 공급하면 제품이 판 위에 움직이고 반대로 공기를 빨아들이면 제품은 판 위로 흡착되는 원리”라며 “세라믹 판에 공기를 주입하면 제품이 부상돼 가벼운 힘만으로도 옮길 수 있어 유리, 필름, 코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자제조산업전이 4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국전자제조산업전은 기존에 개최되던 SMT/PCB&NEPCON KOREA에서 △국제 인쇄전자 및 전자재료 산업전 △국제 기능성 필름 산업전 △포토닉스 서울&LED 장비재료산업전 등 총 4개의 전시회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열린 전자제조산업 전문 전시회다. 올해부터는 국제 공구 및 계측기기전이 추가돼 총 5개의 전시회가 통합, 참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전시회 규모는 21개국 339개사가 참가했고 700부스의 규모로 운영됐다.
최근 전자제조 시장의 트렌드는 전장(자동차) 산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그동안 기존 산업에서 모바일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이 확장됐다면 최근엔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부품, 전기차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커진 것이다. 실제 한화테크윈은 대형 전장 부품, 삽입부품 실장을 위한 SCM1-J 기기를 선보이며 업종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가전 산업이 사실상 포화상태로 가는 반면, 전장 산업은 전기자동차 산업 확대로 주목을 받는 것”이라며 “전기자동차 내부에 전자제조 부품이 장착되는 등 자동화 시스템 발달로 전장산업은 앞으로도 유망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해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에스제이이노테크(대표 정형찬)는 주력기기인 ‘비전 스크린 프린터’를 선보였다. 지난해보다 기기 정밀도가 개선되는 등 최소 0.02mm까지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유승진 에스제이이노테크 C/S팀 과장은 “전자제조전은 SMT/PCB 관련 종사자들이 많이 오는 전시회”라며 “지난해보다 성능이 나아져 올해에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국 시장은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바이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사무관실 주관으로 한-프 광산업 상호 발전 협력 세미나가 4월 6일 코엑스 콘퍼런스 룸에서 열렸다. 이날 광산업 관련 프랑스 바이어 및 업체가 한국에 대거 방문해 유럽의 광산업 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도미니크 부테르(Dominique BOUTTER)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 상무참사관은 “프랑스의 특허 출원 수는 유럽에선 2위고 전 세계에선 4위”라며 “R&D 특허 투자비율만 해도 평균보다 높은 2.3%로 약 470억 유로 상당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에선 광학포토 등 정보처리 이미지 산업을 강조하는 만큼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이 이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연구조합(KAMP)이 주최한 2106 KAMP 춘계국제심포지움에선 전자산업계 제조에서의 생산성 및 품질향상 방안에 대한 주제로 연사들이 무대에 올랐으며 전자장비 패키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선보이는 등 관련 종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IPC한국표준위원회와 한국전자기술협회가 공동으로 연 ‘제4회 대한민국 국가대표 납땜왕 선발대회’도 진행됐다.
주최 측인 한상훈 케이훼어스 차장은 “한국전자제조산업전은 SMT/PCB 관계자 등 업종 관계자가 찾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관계자도 찾는 B2B 전문 전시회”라며 “관련 산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동종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지식을 공유하는 등 기술을 교류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 전시회인 만큼 구매력 있는 바이어를 초청해야 하므로 자체 DB를 활용하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동남아 바이어들의 참가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