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는 어떻게 나이가 들었으면 좋을까?" 출애굽기 7장
내 멘티가 11명인데 그 중에 세 명이 목사이고 두 명이 전도사이다.
독일에 있는 전승희 전도사가 나의 멘티 중 전도사 중 한 명인데 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가끔 한다. 그러면 그 설교를 나에게 보내 준다. 나는 암만(?) 바빠도 승희 전도사의 설교를 꼼꼼히 듣고 설교의 장점(?) 좀 고쳐야 할 점 들을 가능한 디테일 하게 적어서 보내 주거나 음성 메세지로 보내 준다.
어제는 음성 메세지로 거의 15분간 승희 전도사가 주일예배 설교한 것을 모니터링 해 주었더니 그 모니터링에 감동 해서 ㅎㅎㅎ
녀석... 울컥하는 마음으로 감사 글을 보내 주었다.
멘티들 중에 이렇게 목회의 길을 걸어가는 멘티들에게 나는 멘토이기도 하지만 선배 사역자로서 할 수 있는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
내가 먼저 이 길을 가면서 약해서 넘어진 부분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일어선 부분들 등 등을 함께 나누면서 함께 하나님 앞에서 성숙해 가는 과정들이 참으로 소중하다고 하겠다.
어제는 숭실고등학교 학생들과 부모님들 그리고 교사님들이 함께 한 예배에 설교를 했는데 이 학교는 11년 전에 이렇게 기독교 교사들이 마음을 합하여 학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기독교 교사들이 약 30명이 된다고 하는데 매번 아이들을 간식으로 섬기고 위해 기도해 주면서 학교 안에서 학생들을 전도하는 기독교 선생님들! 참 대단하다고 하겠다.
어제 예배는 얼마나 뜨거웠는지!! 어제는 학부모님들도 많이 참석했다고 하는데
모든 학생들 다 예수님 영접 기도 시키고(?) 매일같이 하루 적어도 한 장씩 성경 읽고 하루 적어도 5분씩 기도를 작정하는 "서원 기도" 모두 시켰다 ㅎㅎ
그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작정한 "서원 기도"를 지키면서 평생을 살아간다면 하나님이 그러한 아이들을 장차 사용하여 주지 않으실 리가 있겠는가!
나는 요즘 학교 사역에 조금 동참하면서 암만 요즘 청소년들 전도하기 힘들다 해도
학교 안에서의 기독교 선생님들의 헌신과 수고와 기도를 하나님이 귀히 여기시고 긍휼이 여기심을 보게 되어 감사하다고 하겠다!
출 애 굽 기 7 장
7 -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팔십 세였고 아론은 팔십삼 세였더라
Moses was eighty years old and Aaron eighty-three when they spoke to Pharaoh.
오늘은 묵상 성경 구절 가운데 모세와 아론의 나이에 마음이 머문다.
그들이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이끌고 나오라는 명령에 순종한 나이가 모세는 80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집트에서 왕자로서 40년을 살았고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면서 40년의 세월을 보냈고 그리고 이제 80세가 되어서 하나님이 하라는 일에 순종을 하게 된다.
나이가 80이라는 것은 젊은 나이는 아닌 것이다.
내 나이가 얼마인가 돌아보게 된다. 지난주 설교를 한 교회에서 나는 요즘 들어 가장 "신선한" 강사 소개의 멘트를 들었다.
ㅎㅎ 지금도 그 시간 생각 하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오늘 강사님은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이신데요.. 열정이 얼마나 뜨거우신지요!!" 이렇게 강사 소개를 해 주셨다.
어머 벌써 연세? 라고 말해 주는 나의 나이?
"닳아서 없어지는 못이 될지언정 녹슬어서 없어지는 못이 되지는 않기를!!"
어제는 내 멘티 중 하나가 멘토인 내가 나이 들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삶에 대한 칭찬(?)이 있어 참 감사한 마음이라서 자랑(?) 하고 싶어 내 묵상에 옮겨본다. "주 안에서 자랑하라!" 했으니 내가 하는 자랑은 "주안에서 하는 자랑"이라고 스스로 믿으며 ^^
***
멘토님 말씀은 참 신기하다. 들었던 말씀들도 조금씩 그때 그때 달라지기도 하고 처음 들었던 것처럼 새로운 감동이 들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좀 크고 있어서인지 이전과 다르게 오히려 더 묵직하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멘토님의 옛날 에피소드 중에 아프리카 가셨을 때 하나님이 "선교는 내가 할 것이다. 그것은 나의 일이고 너의 일은 그리스도인의 빛 된 삶을 사는 것이다!" 라고 말씀 하셔서
멘토님이 울면서 내 생명을 드릴 테니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도와 달라고 기도했었다는 일화가 있다.
알던 일화인데 어제 나는 그 부분이 너무 울컥했었다.
그 이후 세월이 흐르고 흘렀는데 그 세월 동안 하나님이 저 기도를 얼마나 신실하게 이루셨는지를 보아온 증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삶.. 사람들마다 다 다를 것 같다.
그냥 교회에 꾸준히 가는 삶이라 생각하는 사람..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만 하는 삶이라 생각하는 사람..
천국 티켓을 끊어 놓고 도우심과 축복을 누리는 삶이라 생각하는 사람..
등등등..
그런데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이런 것'이라고 fully하게 멘토님의 삶을 통해 가르치시고 보여주신 하나님의 신실하심..
순간 순간이 아니라 몇십년의 세월 동안 점점 더 업그레이드되면서..
그게 나에게도 따라 할 수 있는 매뉴얼이 되고 있음에 진심으로 울컥했다.
(중간 생략)
저의 10년 후는 어떨까요? 저의 20년 후는 어떨까요? 혹시 그 도중에 주님이 오실까요?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른다는 잠언 4장 18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주님! 멘토님이 살아오신 것처럼 저도 돋는 햇살 같은 의인의 길을 걷기를 원합니다.
멈추는 빛이 아니고 적당한 빛이 아니고 점점 돋는 햇살처럼 점점 더 빛이 더 하여지고
점점 더 빛을 비출 수 있는 사람
꾸준히 의인의 길을 걸어가기를 멈추지 아니 하여서 한낮의 광명까지 이르는 사람
나를 도우시고 계속 이끄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습니다.
***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멀리서 나를 지켜 보는 사람들의 "평가"도 중요하겠지만 이렇게 멘티들이 바싹 내 옆에서 지켜본 저의 모습이 "예수님 더욱 더 닮아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여김 받게 되어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삶이 결코 고행(?)의 삶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와 감동의 삶임을 제가 죽는 그 날까지 잘 전할 수 있는 삶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은 이대부고 채플에 설교를 하러 갑니다. 학생들 1,200명과 전 교사들 그리고 전 직원들 채플이라고 하는데 한 명도 빠짐없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하게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설교 이후에 어머니 기도회 회원들을 만나 달라 하여서리.. 어머니들도 만나 교제를 하게 되는데
설교에도 어머니 기도회 회원들과의 친교에도 성령님 함께 하여 주셔서
우리 모두 하나님을 잘 섬기면서 살아가는데 서로 서로에게 힘과 격려가 되는 시간이 되도록 도와 주옵소서!
저의 요즘 학교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축복하여 주시기를 또한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