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봄이 축복인 것은 가정의 달 오월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늘 바쁜 일상에 가장 큰 힘이 되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좋은 날이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명품인 가족을 위해 힐링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사랑은 표현하고, 행복은 더하고, 좋은 추억은 함께 만들어가 보자.
△마음이 명품인 가족이 선택한 ‘제이드가든’
숲 속의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은 2011년 5월 개장 이후, 7년이 지났다. 중부지역에서 생육이 가능한 식물을 수집해 새로운 테마정원을 개발해 특별한 힐링여행을 제공한다. 천 년을 살고, 천 년을 서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주목이 테마정원 길을 안내한다. ‘이탈리안가든’은 잔디밭과 꽃 화단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키친가든’은 수목원 레스토랑의 텃밭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식물과 꽃은 식자재로 사용된다. ‘은행나무미로원’에는 아기 다람쥐 가족이 살고 있다. 인기척이 들리면 땅속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추다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기도 한다. 연둣빛 작은 이파리와 꽃 잔디는 어린 아이의 미로찾기 놀이로 적당하다.
5월이면 꼬리 모양 벚꽃인 귀룽나무의 꽃잎이 눈처럼 내린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듯한 백목련이 햇살에 활짝 웃는다. 꽃물결원을 지나 수생식물원에 다다른다. 시원하게 뿜어내는 분수를 바라보며, 여름이 머지않았음을 실감케 한다. 데크길로 연결된 로도덴드론가든을 따라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을 감상한다. 얇은 잎이 겹겹이 펼쳐져 있는 라네시아나벚나무 ‘알보로제아’ 꽃나무 아래에서 꽃과 하늘을 바라본다. 야리야리한 풍경에 시선이 멈춰진다.
‘제이드가든’은 평소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꽃과 식물이 가득하다. 4천여 가지 종류들이 분포되어 있어 걸어 다니면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식물백과사전과 같다. 시간은 수목원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국내 명품수목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새로운 꽃을 보고, 이름을 몰랐던 야생풀을 보며, 알아가는 즐거움도 찾는다. 어둠이 내리면 빛이 정원을 밝힌다. 5월에는 빛의 정원으로 야간개장도 시작된다. 녹음이 짙어지며, 여름이 오고, 숲은 더위를 식혀줄 만큼 그늘을 만들어준다. 계절은 그렇게 지금에 충실하며, 다음을 준비한다. 우리에 인생처럼 말이다. 수목원은 전 지역 금연이며, 주류 및 취사 음주가 불가능하다. 애견 동물은 입장할 수 없으며, 그늘막과 텐트 반입이 안 된다. In the garden(Restaurant & Cafe)이 있어, 식사 및 커피, 음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