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면 육아는 개인부담이라는 아빠들
ㅇㅇ |2017.06.27 09:05
조회 7,522 |추천 31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에요그리고 평범하게도 아빠를 싫어합니다어린 학생이 어른들 일에 관여하면 못쓰겠냐마는 육아분담에 대해 잘 모르시는 아빠들이 많은 것 같아 말씀드려요
저희 집 소개를 해보자면 평범해요결혼하실 때 엄마만 예물 해오셨고 나머지는 반반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버지 직장 때문에 현재 외국에 살고때문에 교사셨던 어머니는 휴직 중이십니다벌이는 아빠가 크셨지만 엄마는 공무원이시니 아빠 퇴직하고서도 일하시겠죠
한국에선 주말부부셨어요매주 아빠가 가족 보러 왕복 3시간 운전하고 오셨습니다다녀오면 아빠는 엄마께 라면을 끓여달라고 하셨고 김치와 맥주도 가져다달라 하셨죠물론 저녁설거지는 엄마가 하셨구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아니, 오히려 아빠가 한명 더 는 것 같네요남동생도 마찬가지입니다항상 엄마에게 이거 가져다달라 저거 가져다달라아빠가 맥주를 가져오라 하시면 동생은 쥐포를 가져다달라 합니다이제 엄마는 전업주부란 이유로 모든 살림을 도맡아 하십니다제가 주말마다 설거지 도와드리고 빨래 널 땐 거들어 드립니다저녁은 제가 알아서 해먹고 가끔 동생 차려줘요
남동생은 식탁 위 그릇을 치우고 용돈을 받습니다그것마저 귀찮아해서 엄마가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그래도 용돈은 꼬박꼬박 잘 챙겨가더라구요아빠가 제안하신 상당히 큰 액수로요아, 저는 용돈 안받습니다
엄마는 친할머니 생신마다 이른 아침부터 전화드려요시댁에서는 설거지는 물론 과일도 깎으십니다아빠는 그럴 때마다 거실에서 티비 보는게 일상이시구요
외할머니댁에서도 마찬가지예요할머니가 하시겠다는 설거지를 말리며 도맡아 하시고아빠는 거실에서 티비 보고 계세요
아빠는 손에 물 묻혀본 적 없으세요설거지 저한테 하라 가끔 화내시는게 다고빨래 못하시고 요리도 안하세요어렸을 적 저 놀아준 거 기억나는거 하나 있네요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돈 다음 돌아온 거요3분 걸렸을 거예요 아마..
이번 방학에 유럽으로 여행을 가요친가랑 함께요ㅎ 친할아버지 칠순이시거든요외할아버지 칠순 때는 외식 한 번 한 게 다인데, 재밌어요
저는 커서 결혼이 두려워요아빠는 벌써부터 장난식으로 빨리 시집가라, 좋은 사람 데려와라 하시지만벌써부터 이런 생각 하는 거 주제넘치는데...저는 설거지 하기 싫어요두 명 몫 빨래와 요리도 하기 싫구요명절 때마다 전부치고 제사 도와드릴 일 생각하니 무서워요아기도 낳기 싫고 육아도 하기 싫어요
아빠도 미워요 돈? 아빠가 잘 버시죠가사 분담도 엄마 비중이 큰 거 그래 이해할 수 있어요..육아도 제가 기억 안 날 땐 도와주셨을지 모르죠근데 제 기억엔 없더라구요저는 아빠 싫어요 낯설고크면 아빠랑 연 끊고 싶다가도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유야, 싶고또 아빠 퇴직하시고서도 직장 다니며 살림하실 엄마가 안쓰러워요그때 가면 아빠도 살림 도맡아 하시겠죠? 돈 엄마가 버시잖아요
저는 아빠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부모님이라도 어른들의 일이고한 가지 확실한 건 아빠한테 좋은 감정이 들진 않는다는 거예요아이들도 알 건 다 알아요그 애들이 미래의 엄마고 아빠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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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공지보기▶- 베플pilw090|2017.06.29 09:20
- 댓글 단 사람들 이 글 포인트는 쓰니가 결혼하기 싫다가 아니라 육아 엄마한테만 맡기고 아빠가 육아, 자녀교육 방관하면 쓰니와 쓰니 아빠같은 사이가 된다는 거에요. 늙어서 가족내 왕따 되기 싫음 자기 성 가진 자기 애 관심갖고 키울 생각하라구요.
- 베플ㅠㅠ|2017.06.29 09:20
- 아줌마 입장에서.. 솔직히 사이좋은 가정 축에 속하는데도 다시 태어나면 결혼은 안할거예요. 내 삶, 내 일 다 포기하고 누구 아내, 누구 엄마.. 가끔은 정말 숨이 막혀요. 그리고 평생 남으로 살던 남편의 가족을 내 가족이라 하는것도 너무 싫어요. 왜 자기가 낳은 자식이 아닌 피한방울 안섞인 남에게 바라는건 그리도 많고 서운한건 그리도 많은지.. 왜 내 가정이 아닌 시부모,형제들까지 신경써야 하는지.. 내가 시어미가 되면 나도 저렇게 시엄마 라는 이름의 정신병자가 될까봐 두렵네요. 거기다 이제 아이 좀 키우니 나가서 일하라고 닥달까지.. 5년이나 쉬어버린 일을 다시 시작하려니 까마득하고.. 아이 봐주지도 않으면서 그 어린걸 밤까지 어린이집에 맡기라는 걸 보면 인간으로 안보이고 뭐 그런 일들 투성이예요. 아이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저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첫댓글 어렸을땐 진짜 "쳐다만" 봐놓고는 다 크니까 "어디 아빠한테" "아빠니까". 진작에 그 아빠 소리좀 해보지 그러셨어요 ...?
우리아빠얘기네
진짜 한남들 가사양육도와주면 아이들이 학원이나 어린이집에 오랜시간동안 엄마아빠 기다릴일도없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3 아들 극혐 우리집엄마아들도 병신이 지랑나랑 똑같은부모밑에서 같이 컸구만 존나 지만 상처받은줄알어 아빠 싫어하면서 아빠안좋은모습 똑닮았고 똑같이 살고있으면서 그탓은 어릴때그런모습보인 아빠 잘못키운 엄마 옆에서 거슬리는 동생 이렇게 지빼고 전부탓함 시발 아들들 남자들은 왜 자기탓보다 남탓이 우선인지 이개새끼 꼭 결혼해서 지같은 아들키우길바란다 아우 극혐 더극혐인건 밖에선 안그런척 한단거 가식의 극치 부모형제한테 그개지랄떨면서 언제까지 가식떨려고 아들은 키우기 너무힘들어 반항도 심하고 정떨어짐 진짜 집에 젊은남자있다 방범말곤 쓸모가 없음 대화도 없고 분위기 험악하게만들고 진짜싫어
전업으로 살다가 일하러가도 전업주부인 부인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집안일 많이 안한대 ㅋㅋ 이런거보면 능력있고 자기집있고 여행 다니는 우아한 싱글족이 넘나 부럽다
나는 돈 버느라 야근 하고 그러는데 어떻게 육아 반반함?
이딴 개소리 지껄이는 새끼는 애 낳지 말아라.
누가 오전 8시~오후8시는 내가, 오후 8시~오전 8시는 남편이 딱 반반 나눠서 해야됨.
이게 아니라..하다 못해 쉬는 날이라도 1~2시간이라도 아이랑 딱 붙어서 목욕시키고,
똥귀저기 갈아주고. 슈퍼를 가더라도 애기 어부바 하든 띠로 메든 데리고 나가고.
하다못해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더라도 애기를 배 위에 올려놓고 본인 심장소리 들려주고..
우쭈쭈쭈 이런 과정이라도 하라고.
제일 힘든 돌 전까지 죄다 엄마한테 맡겨놓고 애가 말하기 시작할때도 지 힘들다고 시큰둥..
이러면 아무리 엄마가 아빠 일하시느라 피곤해서 그래 해도
7살 전까지의 아이는 사회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빠는 나랑 안 놀아주는 사람으로 인지해버림.
왜냐면 애는 당연히 사회라는 걸 모르고 왜 아빠가 나랑 안 놀아주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으니깐.
결국 본인 스스로 돈만 버는 기계가 되버려 놓구선, 왜 자기를 돈버는 기계 취급 하냐고 하면..
그냥 진짜 아가리 닥쳤음 함.
ㅋㅋㅋ돈벌어오면 됐다는 애비들은 그럼 닥치고 atm답게 돈이나 벌어 지가 돈벌어주면 사랑과 애교 넘치게 애비대접 제깍제깍 받아야한다는 한남들 역시나 돈주면 창녀한테 애인모드대접 받고싶어하는 종특어디안감
자따위로할거면 돈주라 월급주면 인정한다 아주 씨발
씨발 결혼왜하냐 걍 가정부나구해서 쳐살지 ㅅㅂ
우리집이랑 똑같네....우리집은 초딩때부터 엄마랑 맞벌이하면서도 아빤 우리보다 자기노는거 쉬는거위주였음 집안일하나도 절대안하고 돈도 같이벌면서 짜증은 엄마나 우리한테냄 난 다기억하는데 그걸 이제 자기는 까먹고 늙었다고 이제와서 가족이랑놀려고 하고 막치대는데 존나 소오름... 초중고딩때 맨날 술쳐먹고와서 개지랄떨기만 해놓고 아빠랑 대화 해본적이 없음 재수없음 똑같네 진짜 지가 좆같은 가장 아빠였으면서 나보고 결혼타령하길래 내가 아빠같은 사람만나 엄마처럼 개고생했음 좋겠냐고 했지 시발 재수없어 오빠새끼 그모양된거 집구석 분위기 이모양된거 가족들이 다따로인거 다지때문인데.. 아빠만 빨리 정신차렸으면
우리집도 마찬가지였음. 내가 기억이 남아있는 때부터 우리엄마 맞벌이였는데 어쩌다 주말에 한번씩 선심쓰듯이 짜장이나 찌개 같은거 한번 끓이는거 말고는 가사노동에서 아부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없었음. 친가나 외가 갔을때도 마찬가지고. 내가 중학교 즈음 들어간 이후에는 빨래랑 간단한 청소, 설거지는 나랑 내 동생 몫이 됐고. 어쩌다 엄마 늦어지면 아부지 저녁상 차려주고 물떠다달라 술안주하게 오징어구워와라 같은 수발도 들어야 했음. 내가 아부지에 대한 감정이 좋고 나쁜걸 떠나서 부녀간이니 그정도는 한다 치자, 근데 내가 왜 내돈과 시간 등등을 바쳐가면서 30년 이상을 남으로 살아온 누군가를 위해 그 짓을 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