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위한 기도
이 해 인
오늘 하루의 숲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러하오나 주님,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절망하지 말고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는
어느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마음의 편지
깊어가는 봄과 함께
내 가슴앓이도 깊어가고
꽃 만큼이나 연두빛 잎새가 아름다운 계절에
당신이 많이도 그리워 눈물이 납니다
봄햇살이 따스한 지난해 봄엔
당신과 함께 봄꽃을 바라보며
다음해도 당신과 함께
봄꽃을 볼수 있길 간절히 원했는데
봄꽃이 만발한 지금 당신은 내곁에 없습니다
오늘같이 눈물이 나는 날엔
내가 할수 있는건 단지
당신을 그리워 하는것뿐
오늘같이 당신이 그리운 날엔
내 마음에 편지를 적어
어머니 당신이 계신 곳으로 띄워 보는것뿐
어머니!
지상엔 지금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어머니!
지난해 당신의 손을 잡고 함께 바라보던 봄이 또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당신은 없고 나 혼자 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리운날
눈물이 나는 날에
나는 당신께 마음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2003/4.22 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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