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조 아감벤 <도래하는 공동체>이경진 옮김,꾸리에,2014중에서 바틀비 부분(55~59쪽)만 파공자가 초간단으로 요약해봤습니다.바틀비가 누군인지 다들 아시죠!!아직 들어보지 못하신 분을 위해 아래 링크 거오니 참조바랍니다.철학적,문학적으로는 아주 유명인사 되시겄습니다. http://blog.naver.com/ahxkvjavm/10142042079
아래 문장에서 소괄호안의 말은 아감벤이 첨가한 말이고 대괄호 안의 말은 파공자가 첨가한 말이 되겠습니다!!
1.고유하게 임의적 존재는 ~일 잠재성과 ~이지 않을 잠재성 이 두가지를 다 갖는다.
2.~일 잠재성에서 이 잠재성은 어떤 행위를 향해 있다.이 잠재성은 오로지 특정한 현실성으로 이행한다는 오직 한가지 의미만을 갖는다.
3.반면에 ~이지 않을 잠재성은 행위로 이행되지 않는 잠재성으로 잠재성의 잠재성이다.이러한 잠재성은 모든 잠재성을 결여한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수도 있고 또한 모든 것을 구분 없이 무차별적으로 잘할 수도,즉 만능일 수도 있다.고로 그 존재는 자신의 비잠재성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
4.고로 능력과 불능을 똑같이 행할 수 있는 이러한 능력[즉 비잠재성의 능력]만이 최고의 능력이라 하겠다. 예컨대,피아니스트 글렌굴드에게는 연주할 능력과 연주하지 않을 능력이 똑같이 있는데, 그의 연주행위는 그의 연주하지 않을 잠재성을 단순히 부인하고,사상하는 반면에, 그의 대가다운 연주가 행위속에 보존하고 행사하는 것은 그의 연주할 잠재성이 아니라, 그의 연주하지 않을 잠재성이다.
5.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에 대하여>에서 바로 지금 내가 제시하는 이러한 이론을 형이상학의 최고주제로 선포했다.
6.아리스토텔레스는 만일 사유가 이런저런 대상만을 사유한다면 사유는 자신의 대상보다 열등한 것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7.사유는 그 자신의 본질상 순수한 잠재성,즉 사유하지 않을 잠재성이다.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사유를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서판에 비유한다.이 쓰이지 않은 서판의 이미지를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타블라 라사로 옮긴이는 라틴어 역자다.
8.사유는 오로지 이러한 사유하지 않을 잠재성 덕분에 자기 자신으로(자신의 순수한 잠재성)에 되돌아 갈 수 있고,자신의 정점,즉 사유의 사유일 수 있다.
9.완전한 글쓰기 행위는 쓰는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자기자신을 향하는,그렇게 순수한 행위로서 자기자신에게 되돌아가는 그 불능에서 나온다.
10.따라서 바틀비는 쓰기를 중단 한것이 아니라,“차라리” 쓰지 “않겠다”는[I PREFER NOT TO] 이 필경사는 쓰지 않을 자신의 잠재성 외에는 아무것도 쓰지않는 그 천사의 극단적인 상이다.**여기서 천사의 이름은 칼람으로 아랍권 에서는 갈대로 만든 필기도구를 뜻하며,이 천사는 불가해한 잠재성,즉 ~이지 않을 잠재성이라는 불가해한 비잠재성의 자리이다.
[파공자 감상]:칼람이라는 필기도구는 아무것도 쓰지 않음으로서 쓰기의 최고의 잠재성을 보여준다는 뜻입니다.어찌 보면 이 쓰기를 거부하는 펜이 바틀비식으로 말하면,이 쓰지 않는 쪽을 선택하는[I PREFER NOT TO] 이 펜이 역설적으로 펜이 가지는 최고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아감벤의 이 바틀비 단편을 읽고 나서 나 파공자도 최근에 이 카페에 올린 한 두개의 글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는 바가 있습니다.그러나 아직 글쓰기를 중단해야할 만큼 깊이 반성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0^그러나 쓰지않는 편을 선택해야 할만큼 깊이 반성하는 단계가 곧,아니면 언젠가는 저 파공자에게도 찾아 오겠지요!!바로 바틀비처럼 말입니다!!아감벤의 사유를 그대로 따른다면,바틀비는 쓰지 않는 편을 택함으로서 쓰기의 최고 능력을 몸으로 직접 실천해서 보여주신 쓰기의 최고지존 되시겄습니다. 바틀비님!!존경합니다!!쓰기의 지존이십니다!!오늘 이후부터 쭈욱 저 파공자는 바틀비님을 저의 글쓰기의 수호천사로 삼겠습니다.!!^^충성맹세 삼창 올려드리는 바입니다.충성!!충성!!충성!!
**글렌굴드의 피아노연주[정격감상은 유트브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로 감상 바람^!^] 가볍게 감상해 보시죠!! 아래 링크<기차는 8시에 떠나네>노래에서 조수미 노래가 끝나고 두번째 아그네스 발차가 노래 부를때 피아노 반주하시는 분이 글렌굴드(1932~1982) 되시겄습니다.
https://youtu.be/wk92Grq_-cA
The Train Leaves At Eight
Classical Music You Should Know: Greatest Works #4 | Compilation by wocomo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