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을 연결하는 외부순환도시고속도로에 국고가 투입돼 10년 이상 앞당겨 완공되는 등 각종 지자체 추진 도로사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부산 산성터널과 제2창원터널,울산 동서도시고속도로 등 민자사업 도로의 통행료도 15% 가량 내릴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부산·경남과 울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대도시권의 주요 간선도로망 정비를 위해 2010년까지 국고 1조6천억원을 투입하는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광역도시간 연결도로나 산업단지 지원도로 명목의 예산은 지자체에 집행됐지만 순환망과 간선도로망 정비에 국고가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이 사업 계획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권에는 6개 주요 간선도로 63.5㎞에 대해 6천109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부산권에는 부산외부순환도시고속도로 구간인 북구 화명동~금정구 금사동을 잇는 산성터널(5.3㎞)과 산성터널 접속도로(5.0㎞)에 가장 많은 국고 2천93억원이 들어간다.
2011년 이후 착공될 윤산·반송 등 2개 터널에도 국고가 투입되면 2015~2020년께 총 연장 86.5㎞ 도로가 완공,기장~금정~화명~김해~녹산공단으로 이어지는 동·서부산권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경남 창원시 완암동~부산 강서구 생곡동 사이 부산~창원간 연결도로(제2창원터널 포함) 20.5㎞에 750억원,김해 식만~사상간 도로(7.6㎞)에 1천175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울산권에는 옥동~농소간 도로(16.6㎞),울산국가산업단지 진입로(4.1㎞),동서도시고속도로(4.4㎞) 등에 국고 2천9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민자사업 도로의 경우 국고투입으로 통행료가 15% 가량 싸지고 통행료 징수기간도 기존의 30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 지역에서 국고가 투입되는 민자사업도로는 산성터널 제2창원터널 동서도시고속도로 3개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