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주교좌 양청후 천주당 (광주대교구 박공식 보나벤투라 신부 한인교포사목 성당)
이번 천주교 역사탐방에서 3일간 상해, 소주 지역을 안내해 주시고 해설을 해주신 박공식 신부가 사목하는 성당으로, 박신부는 주일 오전에 한인교포를 상대로 미사 1대만 집전한다고 하였다. 그것은 당국의 승인사항이라며 어느 성당이나 당국의 승인 없이는 미사를 드릴 수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전 예약(승인)이 없으면 성당 안에 아예 들어갈 수 없을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신부라는 호칭보다 선생님이라 불러달라는 부탁에 이곳 종교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 읽을 수 있었다. 당국의 지시를 어길 경우 추방 당할 수 있고, 심하면 체포되어 감옥에 가기도 한다고. 주교 제도는 이전에는 로마교황청의 주교임명을 무시하고 국가에서 주교를 임명했는데 지금은 절충안으로 이곳 주교가 교황께 순명한다는 서약을 하면 교황이 주교로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도 첫날 김가항 성당 경당에서 드린 미사 외에는 호텔 침실에서 조촐하게 드릴 수 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양청호 호반에 세워진 소주 주교좌 성당의 모습은 오래 기억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