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날.
토요일이다.
친척 결혼식이 있어 서울을 다녀오니 오후 5시가 넘는다.
느지막하게 안성 명인 낚시터에 도착하니 상류와 중간 부근의 잔교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한편에선 텐트 쳐놓고 이슬이를 즐기는 분들도 보이고.
일반인들은 주로 바닥 낚시를 하는데 깜빡 입질에 채기도하고 다 올라 왔던 찌가 내려갈 때 채기도 하고.
그러다 헛손질하면 머쓱해 하는 모습도 보인다.
중간 잔교에 가니 우측은 어른들끼리, 좌측엔 아들과 아빠가 낚시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의 어른들은 일부러 찌가 다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챔질을 하는데, 처음에 몇 마디 올라오는 것을 가만히 두면 다 올라와서 자빠지기도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성급하게 챔질하는 것보다 더 확률이 높다.
아마도 찌 올라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 낚시하는 것같이 보인다.
아빠 따라온 아이는 혼자서 미끼달도 투척하고 찌 올라오는 것을 보고 챔질하고.
그야말로 신병이 숙달된 군인이 되기에 충분한 낚시터이다.
한 낚시인은 “여기 자원이 얼마나 많기에 잠시도 쉴 틈을 안주네요. 삼십분마다 올라오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한다.
명인의 자원은 엄청나서 손맛 못 보면 이상한 일이다.
명인낚시터.
오전과 오후 해의 방향에 따라 그늘막을 골라 앉을 수가 있고 바닥, 내림, 전층 등 입맛대로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낚시터 관리실 옆에 설치된 텐트나 파라솔, 대형 텐트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음식도 직접 해 먹을 수가 있다.
토요일은 밤낚시도 가능하니 식구들, 동료들과 텐트 설치하고 즐거운 낚시를 해보기를 권한다.
(마지막 사진은 항상 청결한 낚시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현창근’ 대표의 모습입니다.)
문의: 010-5329-6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