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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기자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김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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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
스스로 처용아내를 자처하고 나선 '신처용가'의 시인 정숙씨(62)가 그의 시 '휴화산(休火山)이라예'를 실감나는 경상도 억양으로 낭송한다. 지난 5일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가야유치원 강당에서 열린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시사랑' 월례회. 참석자들은 교수, 다도인, 한복전문가, 시낭송가, 시인, 주부, 직장인, 퇴직교사, 자영업자 등 직업과 연령도 다양하다. 시사랑회는 매월 첫째 토요일 오후 정기 모임을 갖고 시인, 수필가 등 명사 초청 특강과 함께 시낭송 공부와 시 감상을 통해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찾아 나선 분들의 모임이다. 강사로 나선 정숙 시인은 "시는 소통의 방법이며, 삶이며, 생활 체험"이라고 강조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많은 분들이 늦은 나이에 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삶을 되돌아 보고 자기 자신을 찾는 일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태영 시 낭송가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한용운)'을 시작으로 여남희씨의 '웬 생트집(정숙)', 주설자 회장의 '빼앗긴 들에도봄은 오는가(이상화)' 등 회원들의 시 낭송이 이어졌다. 회원들 가운데는 유명 시인의 시뿐만 아니라 자작시도 낭송하고 서로의 생각과 느낌, 삶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여수동씨는 "행복의 핵심은 낙천적 인생관과 사랑, 보람된 일을 갖는 것인데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갖춘 것 같다"고 말했고, 곽영석씨는 "시를 사랑하고 시를 쓰는 사람은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또 배남희씨는 "말보다 아름다운 것이 시며, 눈으로 읽혀지는 시보다 낭송되는 시가 더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주설자 시사랑회 회장(여·69·가야유치원 원장)은 "시인이나 문학인이 아니라도 시사랑 모임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되며,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해진다"며 "내년 창립 15주년을 앞두고 회원들의 자작시나 수필, 기행문 등 다양한 글들을 모아 기념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사랑회는 고문과 자문위원, 임원,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행사에 참석이 가능하다. 매월 참가자들이 적게는 30여명에서 많을 때는 150여명에 이른다. 월례회 외에 매년 봄·가을 문학기행과 산행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별밤시 낭송회도 열며, 계간 문예지 '문장'(발행인 장호병) 후원도 하고 있다. |
첫댓글 시 사랑회 활동이 대단하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여기 주설자회장 아카데미 2기생이어요.
그러셨군요.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