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의 자살 소식에 말문이 막히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님은 너무 고독한 분이셨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대부분의 부산출신
고향 정치인들은 님에게 돌로,
악담으로 저주했습니다.
이땅에 사는 대부분의 친일 부패 기득권자들은
좌파로 매도하며 감옥으로 보낼 궁리만 하였습니다.
학력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그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영부인의
고졸 학력을 조롱하며 즐거워 하였고,
해방전후 좌우익간 대립의 시대적 혼돈 상황의
희생물인 영부인 아버지의 좌익활동을 문제삼아
노무현 대통령과 영부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며
권력 잃은 분풀이에 몰두했습니다.
그들은 깨끗한 백로를 태생적으로 싫어하고,
그들과 같이 부정 부패 중상 모략 부동산 투기에
중독된 까마귀때에 합류하기를 바랐지만
노무현은 까마귀때들의 유혹에 저항하였습니다.
대신,
정계입문 후 오랫동안 그분을 후원해온
중소기업인 몇분으로 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중소기업인들 일부는 장사치의 본성에서
자유스럽지는 못한 부정 부패에 찌든 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도움을 준 분들이나
도움을 일부 받은 노무현 대통령 모두 선의에 의한
친구 사랑 그리고 봉화마을 사랑의 발로라고 믿습니다.
아 님은 갔습니다.
영.호남 갈등을 몸으로 해결하고자 했던 열정과
남.북간의 인적 경제적 문화적 교류와 왕래,
그리고 더 나아가 평화적 통일에의 꿈도
모두 남겨놓은 후 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한 한반도의 어려운 문제들,
어찌 김대중 대통령 혼자에게
이러한 숙제를 남겨 놓고 떠나셨나요?
종이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이 땅의 민주주의는 20-30년전
유신시대로 역행해 가고,
서민들의 삶은 열악하여
빈부 격차가 해방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는 대립과 반목 상호 비방으로
파탄 직전입니다.
다시, 또다시 이땅의 민주 제단에 국민의 피,
정의로운 피가 더 필요합니까?
이제 이러한 세상의 질고를 잊으시고
영면하소서.
이러한 짐들은 이제 민주,
통일 세력이 그리고 정의로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다시 져야될 것 같습니다.
-유서 전문 中-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돈문제 깨끗하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노력했는데
비판받아서 너무 괴로웠다
아들딸 지지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퇴임후 농촌 마을 봉하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려고했는데
잘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부분은 깨끗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훗날 역사가 알려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