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묘광사(대한불교조계종)

[김종국]

1) 연혁(沿革)

묘광사(妙光寺)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8길에 법이산(法伊山) 아래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말사이다.

법이산(法伊山)은 해발 362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등에 소개될 정도로 명성이 나 있는 산이다.

이 산에는 ​예로부터 배 모양의 방호벽을 가진 106.5m의 초대형 봉수로가 있어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변방의 군사정보를 중앙에 알리던 통신시설이자 군사시설이기도 하다.

묘광사는 이 산자락에 1970년대에 창건된 사찰로,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못 남쪽에 위치한 법이산(法伊山)은 법이산의 지명 법이(法伊)와 묘광사(妙光寺)의 사명(寺名)과 묘광(妙光)과의 결합어(結合語)는 글자 그대로 불법(佛法)을 따르니 묘한 광채(光彩)가 일어난다는 어원(語源)으로 풀이되는 비구니(比丘尼) 사찰(寺刹)이다.

묘광사 전경

2) 법전과 불상 봉안

(1) 대웅전(大雄殿)

대웅전(大雄殿)은 철근콘크리트조 2층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1층은 관음전으로 양옥식 법전(法殿)에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상을 봉안하였다.

2층은 1층 스라브 위에 모두 14개의 초석(礎石)을 놓고 그 위에 콘크리트 원형 기둥을 세운 후 익공형 처마에 팔작지붕을 덮고 부연을 설치한 후 토 기와를 올렸다.

법전(法殿) 내부 또한 서까래와 들보를 콘크리트로 견고하게 전통 한옥(韓屋) 양식의 가구(架構)를 설치하였다. 지붕 위에 기와등 마루적심을 원만히 하고, 마루도리 위에 용마루를 올렸다.

이 건물은 1970년대의 전통 고건축(古建築) 양식(樣式)을 따른 것으로 2층으로 오르는 정면 계단(階段)이 누각(樓閣)으로 오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고, 처마 보머리와 평방(平枋) 위에 채색(彩色)한 단청(丹靑)은 장엄(莊嚴)하다.

(2) 대웅전 석가모니 삼존불

대웅전 법전(法殿)에는 현대식 수미단(須彌壇)에 수미산(須彌山)에 동식물(動植物)을 그려 넣고, 그 위에 불단(佛壇)을 조성하여 중앙에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좌 문수보살(文殊菩薩), 우 보현보살(普賢菩薩)을 봉안(奉安)하였다.

묘광사 대웅전 삼존불

중앙에 석가모니불은 두발(頭髮)은 나발(螺髮)이고 나지막한 육계(肉髻)가 있다. 통견(通肩)은 U자형으로 1700년대 양식을 따랐고, 상의(裳衣)는 별도 매듭 없이 주름 밑을 동여매었다.

상호(相好)의 백호(白毫)는 뚜렷하고, 어깨에 걸친 천의(天衣) 자락은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무릎을 덮었다. 하지만 수인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한 상품상생인(上品上生印)이 아닌 중품중생인(中品中生印)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연상하게 한다.

좌 문수보살(文殊菩薩)상은 왼손에 연꽃 줄기를 쥐고, 오른손은 중품중생인(中品中生印)을 하고, 머리에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상호에는 백호가 있고 통견은 주불과 같이 U자형을 따랐다. 상의는 치마에 주름을 두어 매듭으로 묶고 끈을 길게 내렸다.

우 보현보살(普賢菩薩)상은 그 차림이 앞의 문수보살과 유사하나 수인만은 왼손을 중품중생인(中品中生印)을 하고, 오른손은 연꽃 줄기를 쥐고 있다.

여기에서 서로 다른 점은 수인의 모습과 상의의 매듭 형식이 각각 차별화한 독창성이 있다.

(3) 신중탱화(神衆幀畫)

중앙 좌측에 봉안(奉安)한 신중탱화는 중앙의 제석천왕을 중심으로 5단으로 조성되었으며, 바탕에 깐 붉은색이 이채롭다.

신중탱화

(4) 지장보살상과 지장도

중앙 서편에 봉안된 지장보살(地藏菩薩)상은 별도의 권속(眷屬) 없이 단독 상으로 배치하고 후면에는 지장보살 단독 입상을 게시(揭示)하였다.

지장보살은 민머리에 목에는 삼도가 있고, 목에는 경식과 영락을 달았다.

상의(裳衣)에는 매듭을 하였고, 천의(天衣) 자락은 무릎까지 덮었다. 수인(手印)은 중품중생인(中品中生印)이다.

중앙 서편에 봉안된 지장보살(地藏菩薩)상은 별도의 권속(眷屬) 없이 단독 상으로 배치하고 후면에는 지장보살 단독 입상을 게시(揭示)하였다.

지장보살은 민머리에 목에는 삼도가 있고, 목에는 경식과 영락을 달았다.

상의(裳衣)에는 매듭을 하였고, 천의(天衣) 자락은 무릎까지 덮었다. 수인(手印)은 중품중생인(中品中生印)이다.

지장보살과 지장보살도

지장보살 뒤편에 봉안된 원불은 이 사찰의 신도들이 봉안한 불상으로 개별로 각기의 명찰(名札)이 부착되어있는 인등(引燈) 형식이다.

(5) 관세음보살상

대웅전(大雄殿) 1층에 봉안(奉安)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상은 다소곳한 좌상(坐像)이다. 높이 30cm, 폭 20cm 남짓한 관음상은 광배가 아름답다.

머리에는 화불(化佛) 아래 족두리 형식의 작은 보관(寶冠)을 쓰고, 그 앞에 아미타불을 형상화한 조각이 있다.

3) 묘광사(妙光寺) 불상의 장엄

장엄한 묘광사 삼존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