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소재 한 레스토랑은 각국의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이주여성들과 엠마우스 봉사자들 그리고 이주여성을 위해 돕고자 함께한 사람들로 지구촌의 작은 마을이 되어 있었다.
이미 우리 속에 한 가족이 된 소외된 이주여성들을 위한 자활센터 마련에 도움이 되고자 수원출입국관리소(소장 한효근)와 수원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대표 최병조 신부)가 마련한 사랑 나눔의 자리였다.
현재 과반수의 다문화 가정이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많은 이주여성들이 빈곤, 병고, 사별 이혼 등으로 인해 경제적 빈곤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어 이들을 위해 취업, 창업을 통한 경제적 자활, 자립을 지원하기위해 ‘이주여성 자활센터(가칭)’를 설립하기로 하고 이를 알리는 한편, 작은 도움이 되고자 일일찻집을 마련했다.
최병조 신부는 “이제 우리는 다양한 글로벌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정에서 살 수 없는 상처입은 이주여성들이 자활할 수 있는 센터 개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수원출입국관리소 한효근(미카엘) 소장은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이주여성들을 위한 자활센터 마련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수원대리구장 최재용(바르톨로메오) 신부, 사무처장 이영배(안토니오)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들이 방문해 따뜻한 격려를 보탰으며, 각국 이주 여성들이 선보인 노래, 춤 공연과 엠마우스 합창단의 즉석 공연을 관람하며 모든 이들이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콩고 출신 밀핀 미미씨 와 필리핀에서 온 피오닐라(29세, 한국거주4년)씨는 시종 미소를 지으며 봉사하면서 “하루종일 힘들었지만 수원 엠마우스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느낀 고마움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일한다.”고 입을 모았다.
1년 전 캄보디아 여성과 현지에서 결혼해 현재 수원에서 거주하는 성성근(안드레아) 씨는 “아내와 짧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기에 처음엔 좀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내가 엠마우스에서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지만, 종교가 다른 아내가 빨리 적응해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지 11개월 되었다는 루아이윈 씨는 “한국어를 배우는데 너무 어렵다”며 숫자 1과2를 혼동해 일어난 실수담을 얘기해 함께한 사람들이 웃음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문의 : 엠마우스 031-257-8501)
조정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