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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냉이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
냉이를 나생이 ·나숭게라고도 한다. 들이나 밭에서 자란다. 전체에 털이 있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친다. 높이는 10∼50cm이다. 뿌리잎은 뭉쳐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깃꼴로 갈라지지만 끝부분이 넓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면서 잎자루가 없어지며 바소꼴로 줄기를 반 정도 감싼다.
5∼6월에 흰색 꽃이 피는데 십자화(十字花)가 많이 달려 총상꽃차례[總狀花序]를 이룬다. 꽃받침은 4개로 긴 타원형이고 꽃잎은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며 6개의 수술 중 4개가 길며,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편평한 거꾸로 된 삼각형 모양이고 2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어린 순 ·잎은 뿌리와 더불어 이른 봄을 장식하는 나물이다. 냉이국은 뿌리도 함께 넣어야 참다운 맛이 난다. 또한 데워서 우려낸 것을 잘게 썰어 나물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비타민 B1과 C가 풍부하다.
한의학에서는 냉이의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제채(齊寀)라 하여 약재로 쓰는데, 꽃이 필 때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생풀로 쓴다. 말린 것은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 약효는 지라(비장)를 실하게 하며, 이뇨, 지혈,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비위허약 ·당뇨병 ·소변불리 ·토혈 ·코피 ·월경과다 ·산후출혈 ·안질 등에 처방한다.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의 온대 지방에 분포한다.
<두산백과>
높이 10~50cm이고 줄기 전체에 털이 없으며 곧게 서고 윗부분에는 많은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잎은 땅에 퍼지며 잎자루가 있고 가장자리가 우상으로 깊게 갈라지고 방석 모양으로 퍼진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윗부분으로 갈수록 작아져 잎자루가 없어지고 바소꼴모양으로 줄기를 감싼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총상화서를 이루며 원줄기 끝에 달린다. 화관은 작으며 4개로 갈라진 꽃받침잎은 길이 1mm 정도의 긴 타원모양이고 꽃잎은 길이 2-2.5mm의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길이 6~7mm, 너비 5~6mm의 거꾸로 선 삼각모양 또는 심장모양이며 편평하고 털이 없으며 20~2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이년생 초본으로 원산지는 한국이고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들이나 밭에 서식한다.
총상화서를 이루며 원줄기 끝에 개화. 화관은 작으며 4개로 갈라진 꽃받침잎은 길이 1mm 정도의 긴 타원모양이고 꽃잎은 길이 2-2.5mm의 거꾸로 선 달걀 모양.
<지식백과>
누구나 냉이를 알고 있지만 들판에서 자라는 풀 중에 냉이를 구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나는 텃밭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냉이를 구분할 수 있었다. 시골에 살면서 나물을 뜯으러 다니는 할머니, 누나의 보조를 오래도록 했음에도 냉이를 몰랐다. 마흔이 다 되어서야 겨우 구분할 수 있었다.
달래는 특징이 분명하고 오래전부터 많이 캤던 터라 알고 있었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나싱게'라고도 부른다.
냉이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 늦가을부터 싹을 틔워 이른 봄에 재빨리 자라고 다른 작물이 성장하기 전에 씨앗을 뿌리고 생을 마감한다. 가을에 작은 싹을 틔우고 겨우내 땅에 바짝 엎드려 추위를 이긴다. 추위가 조금 주춤하면 어느새 자라나 꽃대를 세우고 씨앗을 남긴다. 냉이는 잎줄기뿐만 아니라 뿌리도 좋은 나물이 된다. 냉이는 뿌리가 끊어지지 않게 캐는 것이 좋다.
가을에 돋아나는 냉이는 또 다른 별미다. 밭을 일구다 눈에 띄는 작은 냉이를 조금 캐서 국거리, 된장, 무침용으로 이용하면 아주 그만이다. 늦가을부터 4월 초순까지는 냉이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4월이 깊어가면 냉이는 나물로써의 가치를 상실한다. 4월 중순 이후에 자라는 냉이는 고유의 향기를 잃어 식용 가치가 없어진다.
냉이는 늦가을에 싹을 틔워 겨우내 조금씩 자라다 봄이 되면 빠르게 성장한다. 3월부터 꽃을 피우고 4월이면 씨앗이 영글어 떨어진다. 늦게 자라는 냉이는 6월에야 씨앗을 맺는다. 겨울에 땅이 얼지 않으면 냉이를 캘 수 있다. 특히 겨울비가 내린 직후 밭에 들르면 냉이향을 느낄 수 있다.
냉이는 워낙에 작은 씨앗을 사방으로 흩뿌려 따로 번식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새로운 장소에 냉이를 자라게 하려면 4월 말, 5월 초에 냉이를 뿌리째 뽑아 잘 말린 다음 씨앗을 뿌리고자 하는 곳에 툭툭 치면서 다니면 씨앗이 떨어져 가을부터 냉이를 볼 수 있다.
<텃밭백과>
김장 배추가 잘 자라고 있는 11월 초, 밭에서는 냉이도 쑥쑥 자란다. 냉이를 봄에만 먹는 줄 아는 사람들은 이맘때 나오는 냉이를 거들떠보지 않는다. 11월에는 수확하는 작물들이 많아서 냉이가 눈에 들어올 겨를이 없다.
하지만 봄 냉이만큼 가을 냉이 맛도 좋다. 냉이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눈이 녹고 거름을 부리고 밭을 정리해나갈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냉이다. 땅바닥에 짝 달라붙어서 군락을 이룬다. 3월이 되면 동네 아줌마들이 칼과 봉지를 들고 밭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냉이가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봄 냉이는 뿌리를 캐서 먹는 것이 좋다. 월동한 뿌리는 인삼보다 좋은 명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냉이는 봄에 먹는 인삼이다. 겨울을 이긴 모든 뿌리식물들이 그러하다.
냉이 외에도 월동한 뿌리를 먹는 것으로 씀바귀, 달래, 고들빼기가 있다. 이른 봄에 먹는 냉이에는 비타민이 많아 춘곤증을 몰아내는 데 좋다. 냉이의 별명은 나싱이, 나생이, 나싱개, 나싱구, 나시 등 여러 가지다. 종류로는 다닥냉이, 말냉이, 싸리냉이, 황새냉이, 큰황새냉이, 논냉이, 미나리냉이, 나도냉이, 개갓냉이 등이 있고, 밭에서 흔히 볼 수 냉이에는 다닥냉이와 말냉이 그리고 황새냉이가 있다.
4~5월에 하얀 꽃이 피는데, 이 무렵 노란색 꽃을 피우며 냉이 옆에 피는 풀이 꽃다지다. 꽃다지의 열매는 타원형이지만 냉이의 열매는 역삼각형으로 달려 있다. 냉이에는 단백질과 칼슘이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다. 철분과 잎에 비타민 A가 특히 많고 무기질 함량도 매우 높다. 한주먹 정도의 양을 가지고 요리를 해서 먹는다면 하루 필요한 양을 먹는 것과 같다. 비타민 A 성분이 많은 냉이는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충혈을 멎게 한다. 냉이를 상용하면 눈병에 잘 걸리지 않고 눈이 맑아진다.
충혈된 눈에 냉이 짓찧은 것을 곱게 걸러서 넣으면 즉효를 볼 수 있을 만큼 안약 대용품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냉이를 나물로만 먹을 게 아니라 잘 말려서 줄기와 뿌리를 삶아 그 물을 장복하는 것도 좋다. 또한 기운을 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잘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우윳빛처럼 하얗게 나올 때 냉이물을 내서 먹으면 출혈을 멎게 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눈 덮인 산야에서 얼어붙은 겨울 땅속을 뒤져 약초를 캐기보다 따사로운 햇살이 퍼지는 이른 봄 냉이를 캐서 시원한 냉잇국을 끓여 먹으면 그것이 명약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렇게 먹자]
• 냉이 나물
냉이를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소금과 깨소금, 참기름에 버무린다.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데쳐서 양념초고추장을 하거나 된장을 넣어서 버무려 먹어도 좋다.
• 냉잇국
가장 많이 하는 조리법으로 끓는 물에 쌀뜨물과 된장을 풀어서 국을 끓이면 냉이의 향이 그대로 살아난다. 여기에 조개나, 멸치, 잔새우 등을 넣어 맛을 낸다. 다진 마늘을 넣으면 마늘 향과 잘 어우러진다.
• 냉이뿌리 무침
나물을 만들 때처럼 뿌리를 잘 씻어 끓는 물에 데친다. 된장과 고추장 다진 마늘, 깨소금을 넣고 간을 맞추고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넣어 향을 더한다.
• 냉이 생무침
연한 냉이를 깨끗이 씻어 고춧가루, 소금, 다진 마늘, 통깨를 넣고 무치다가 김을 부수어 넣는다. 참기름을 넣어 향을 낸다. 봄 냉이도 좋지만 생으로 무치기에는 가을 냉이가 더 좋다.
• 냉이 겨자무침
냉이를 다듬고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데쳐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 겨자를 따뜻한 물에 풀어 매실효소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뒤 냉이에 조금씩 넣어가며 무치고 다진 파와 다진 마늘과 깨소금을 넣는다.
• 냉이 튀김
뿌리와 줄기, 잎 전체를 잘 씻어 튀김가루를 입혀 살짝 튀겨낸다. 쑥과 함께 해도 좋다. 아이들의 간식으로 사용한다.
• 냉이 건초
냉이를 잘 말려 두고두고 물을 내어 마신다. 냉이를 소주에 넣고 숙성시켜서 건강주로 먹어도 좋다.
• 냉이 녹즙
냉이는 뿌리의 약성도 좋지만 녹즙으로 쓰기엔 잎이 좋다. 식이섬유가 많으므로 봄날 아침에 춘곤증을 이겨줄 식품으로 먹으면 좋다.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약이 되는 잡초음식)>
한자어로는 제(薺)·제채(薺菜)라 표기하며, 지방에 따라서 나상구·나생이·나중개·나시·나잉개·애이 등으로 부른다. 학명은 Capsella bursa-pastoris MEDICUS이다. 높이 10∼50㎝로서 온 몸에 털이 있으며, 원줄기는 곧게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뿌리는 곧고 희며, 뿌리에서 돋아나는 잎은 잎자루가 없이 지면에 퍼지고 깃 모양을 이룬다.
5∼6월에 줄기 끝에서 흰색의 꽃이 피는데, 꽃받침은 4개로서 긴 타원형이고 꽃잎은 도란형(倒卵形)이며,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삼각형을 거꾸로 세운 듯한 짧은 쇠뿔 모양의 열매는 편평하고 첫여름에 성숙한다. 우리 나라·만주·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 나라에서는 전국의 들과 밭, 길가에서 자란다.
≪본초강목≫에서는 냉이의 종류를 크기에 따라 분류하고, 잎과 꽃과 줄기가 모두 작은 사제(沙薺)가 맛이 가장 좋다고 하였으며, 줄기가 단단하고 털이 있는 것을 석명(菥蓂)이라고 하는데 맛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하였다. 중국의 ≪시경≫ 곡풍편(谷風篇)에 “냉이처럼 달다.”고 한 것으로 보아 식용으로 이용한 역사가 매우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민요술 齊民要術≫에는 “봄나물의 일종으로서 독특한 방향이 있다.”고 하였다.
냉이의 이용에 대해, ≪명의별록 名醫別錄≫에서는 “잎으로 김치나 죽을 만들면 맛이 좋다.”고 하였으며, ≪일화본초 日華本草≫에서는 냉이꽃을 그늘에 말려 가루내어 대추탕으로 하루 2돈씩 먹으면 오래된 이질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약성본초 藥性本草≫에서는 냉이뿌리와 잎을 태워 재를 만들어서 먹으면 이질에 큰 효과가 있고, 씨는 청맹(靑盲)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을 다스리고 오장을 보한다고 하였으며, ≪식성본초 食性本草≫에서는 냉이꽃을 깔고 앉으면 이가 죽는다고 하였다. ≪증보산림경제≫에서는 냉이의 성(性)이 따뜻하여 오장을 이롭게 하는데, 죽을 끓여먹으면 간에 이롭고 눈을 밝게 하며, 배고플 때 먹으면 가장 좋다고 하였다.
현재에도 봄철이 되면 민가에서 어린냉이를 뜯어 데쳐서 나물로 하거나 찌개·밥·죽에 섞어먹기도 한다. 또한 꼬투리를 잘 말려서 손으로 비벼 물에 넣고 휘저어 두면 그릇 밑바닥에 가라앉는데, 이것을 죽이나 단자에 섞어 만든다. 특히, <농가월령가> 2월령에도 기록되어 있는 냉이국은 민가에서 가장 많이 먹는 봄철의 국 가운데 하나이다.
이 국을 이병주(李丙疇)는 뽀얀 쌀뜨물을 받아서 모시조개 약간을 넣고 된장을 풀어서 끓이면 그 쌉쌀한 맛이 향긋한 내음과 더불어 아취를 북돋운다고 하였고, 이봉구(李鳳九)는 토장에다 고추장 기운을 약간 가해 모시조개를 넣고 끓인 냉이국은 해토(解土) 냄새가 풍기는데, 봄맞이국으로는 최고에 속하는 음식이라고 하였다.
민간에서는 겨울철에 냉이의 뿌리를 캐서 움에 갈무리해두었다가 국을 끓이거나 건조시켜 저장해두기도 한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냉이 전체의 추출물은 강력한 지혈작용(止血作用)이 있어서 자궁출혈·폐출혈(각혈) 등의 지혈제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성분은 100g 속에 단백질 4.5g, 칼슘 300㎎, 인 95㎎, 철 2.5㎎, 칼륨 450㎎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다른 엽채류에 비하여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비타민은 100g 속에 A 830IU, B1 0.16㎎, B2 0.28㎎, 나이신 0.5㎎, C 40㎎이 함유되어 있다.
<민족문화대백과>
두해살이풀로 온몸에 잔털이 생겨나 있다. 줄기는 곧게 서서 가지를 치고 50cm 정도의 높이에 이른다.
겨울을 나고 자라나는 잎은 둥글게 뭉쳐 땅을 납작하게 덮는다. 깃털 모양으로 반쯤 갈라지는 잎은 주걱 모양으로 생겼다. 줄기에 나는 잎은 피침 꼴로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잎자루는 없고 밑동이 줄기를 감싼다.
줄기와 가지 끝에 많은 꽃이 이삭 모양으로 뭉쳐 아래로부터 차례로 피어오른다. 꽃은 4장의 흰 꽃잎으로 이루어지며 완전히 피면 십자꼴을 이룬다. 꽃의 지름은 5mm 안팎이고 빛깔은 희다.
꽃이 지고 난 뒤에는 부채와 같은 생김새의 열매를 맺는다.
전국 각지에 분포하며 들판의 풀밭이나 반 가장자리, 길가 등에 난다.
생약명은 제채(薺菜). 계심채(鷄心菜), 향선채(香善菜), 청명초(淸明草)라고도 한다.
꽃이 필 때에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생풀로 쓴다. 말린 것은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
콜린(Choline),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브루신(Brucine), 디오스민(Diosm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비장을 실하게 해주며 이뇨, 지혈, 해독 등의 효능이 있다. 비장과 위가 허약한 증세, 당뇨병,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 수종, 토혈, 코피, 월경과다, 산후출혈, 안질 등의 치료약으로 사용한다. 특히 간장질환에 좋다고 한다.
말린 약재를 1회에 4~8g씩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안질에는 생풀을 짓찧어 낸 즙으로 씻는다.
봄철에 먹는 냉잇국은 봄의 별미로 첫손 꼽을 만하다. 냉잇국에는 뿌리도 함께 넣어야 참다운 맛이 생긴다. 또한 데쳐서 우려낸 것을 잘게 썰어 나물죽을 끓여먹기도 한다.
(몸에 좋은 산야초)
동무들아 오너라 봄맞이 가자 너도 나도 바구니 옆에 끼고서 달래 냉이 씀바귀 나물 캐보자 종달이도 높이 떠 노래 부르네”
봄의 전령사 냉이는 겨울을 나는 두해살이 식물이다. 크게는 50cm에서 작게는 10cm 안팎으로 자라고
뿌리가 땅속으로 곧게 뻗는다. 냉이는 뿌리 주변에서 나는 근생엽과 줄기에 나는 경생엽의 모양이
서로 다르다. 새의 날개처럼 잎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지는 근생엽은 냉이가 겨울을 날 때 땅에 바짝
달라 붙어 식물체를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와 같은 형태를 로제트(rosette)라고 한다.
땅바닥에 붙은 잎 모양이 마치 활짝 핀 장미를 위에서 내려다 본 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가 보통 봄에 나물로 먹는 것은 이 로제트 상태의 냉이이다.
추운 겨울이 가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근생엽 중심에서 줄기가 자라나고 줄기 끝에 흰색 꽃이
밑에서 위로 차례차례 피기 시작한다. 경생엽은 로제트 중심에서 올라 온 줄기에 달린다.
근생엽과 달리 쐐기 모양이고 잎 아래 부분이 줄기를 살짝 감싸고 있다.
꽃은 4장의 꽃잎이 십자 모양으로 피고 6개의 수술 중 4개는 크게, 나머지 2개는 작게 자란다.
3~6월에 걸쳐 꽃이 피기 때문에 줄기 아래쪽에 먼저 핀 꽃에서는 심장 모양 열매가 익고 위쪽에는
막 꽃봉오리가 터진 꽃이 피어 있기도 하다. 심장 모양 열매는 양쪽에서 살짝 잡아당기면 반으로
갈라지고 가운데에 하얀 막이 보이는데, 이 막 양쪽에 갈색 씨가 한 줄로 붙어 있다.
독특한 향이 나서 봄철에 국에 넣어 끓이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한방에서는 냉이를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하며,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 철분, 비타민A가 풍부하여
춘곤증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테마백과>
싸리냉이
싸리황새냉이라고도 한다. 산기슭의 그늘진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약 50cm이다. 포기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나고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에 달린 잎은 어긋나며 1회 깃꼴겹잎이고 길이 약 10cm이다. 갈래조각은 5∼11개이고 가장자리가 둔한 톱니 모양으로 갈라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잎자루 밑부분의 작은 잎조각이 원줄기를 감싸고, 작은잎은 다시 깃처럼 3∼5개로 갈라진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은 4장이며 줄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으로서 꽃받침보다 길다. 수술 4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장각과(長角果)로서 길이 2∼3cm이며, 작은열매자루에서 굽어서 위로 향하고, 봉선화 열매처럼 탄력에 의하여 터진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온대 지방, 유럽에 분포한다.
애기냉이
구슬냉이라고도 한다. 높은 산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곧은 뿌리가 길게 발달하고, 끝 부분에 많은 잎이 뭉쳐난다. 줄기는 털이 없으며 높이가 5cm이고 잎이 2∼3개 달린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길이 5∼10mm의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양면에 털이 없고, 잎자루의 길이는 2∼3cm이며, 줄기에 달린 잎은 매우 작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2∼3개가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고 바소꼴이며 끝이 둔하다. 꽃잎은 4개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수술은 6개이고 그 중 4개가 길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각과이고 길이가 2mm이며 길쭉하고 납작하며 곧게 선다. 평안북도(낭림산)·함경남도(차일봉)·함경북도(관모봉) 등지에 분포한다.
벌깨냉이
낮은 지대의 습기가 있는 그늘에서 자란다. 높이 15∼30cm이다. 뿌리줄기를 옆으로 벋으며, 굵어진 윗부분 끝에서 원줄기가 자란다. 뿌리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길고 홑잎과 겹잎이 있는데, 겹잎 꼭대기의 작은잎이 가장 크고 길게 늘어나며 홑잎과 거의 같은 모양이다. 곁작은잎은 1쌍인데, 좀더 작으며 꼭대기의 작은잎과 더불어 겉에 흰 털이 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4월 말에 흰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은 연한 녹색이고 흰 털이 난다. 열매는 길이 3cm 정도이고 5월에 익는다. 뿌리에 달린 잎이 벌깨덩굴의 잎과 비슷하고 꽃은 논냉이류와 비슷하므로 벌깨냉이라고 한다. 한국(제주도)·중국(중부지방) 등지에 분포한다.
미륵냉이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줄기는 밑 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옆으로 퍼지고 높이가 30cm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2회 깃꼴로 갈라지고, 줄기에서 나온 잎은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줄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1∼2개의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줄 모양이고, 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2개이다. 열매는 각과이고 넓은 타원 모양 또는 콩팥 모양이며 겉에 그물 같은 무늬가 있다. 경상남도 통영시 미륵산 밑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미륵냉이라고 한다. 경상남도 통영시 바닷가에서 자란다.
고추냉이
산골짜기 물이 흐르는 곳에서 자란다. 굵은 원기둥 모양의 땅속줄기에 잎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땅속줄기에서 나온 잎은 심장 모양이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8∼10cm로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게 잔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30cm 정도이며 밑부분이 넓어져서 서로 감싼다. 줄기에 달린 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거나 심장 모양이며 길이 2∼4cm이다.
5∼6월에 흰 꽃이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피는데, 꽃받침잎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희다. 꽃잎은 긴 타원형이고, 6개의 수술 중 4개가 길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견과로 길이 17mm 정도이며 7∼8월에 익는다. 약간 굽었고 끝이 부리처럼 생겼다.
봄에 포기째 김치를 담가 먹는다. 한방에서는 봄에 땅속줄기의 잔뿌리를 떼어내고 말린 것을 산규근(山葵根)이라 해서 류머티즘·신경통 등의 아픈 부위에 바른다. 생선중독·국수중독 치료에도 쓰며 향신료나 방부제·살균제로도 쓴다. 성분으로는 땅속줄기에 시니그린이 들어 있으며, 이것이 티오글루코시다아제(thioglucosidase)의 작용으로 분해되어 매운맛을 낸다. 한국(울릉도)·일본·사할린섬 등 온대에서 난대지방에 분포한다.
나도냉이
냇가나 습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를 치며 높이가 1m 정도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뭉쳐나고 긴 잎자루를 가지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거의 없으며 밑 부분이 귀 모양으로 줄기를 반 정도 감싸고 가장자리가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앞면에는 털이 없고 윤이 나며 뒷면은 자줏빛이 돈다.
꽃은 5∼6월에 황색으로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화관은 지름이 5mm 정도이고, 꽃잎은 4개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꽃받침조각보다 2배 정도 길다. 꽃받침조각은 4개로 타원 모양 또는 넓은 타원 모양이다. 수술은 6개인데 4개가 길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장각과이고 길이가 3cm 정도이며 네모지고 곧게 서며 2조각으로 갈라진다. 종자는 타원 모양이며 좁은 날개로 둘러싸인다. 어린 순은 나물로 식용한다. 한국·일본·중국·동시베리아·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황새냉이
논밭 근처와 습지에서 자란다.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서 퍼지고 높이 10∼30cm이며 밑부분은 털이 있고 검은 자주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7∼17개이고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끝의 작은잎이 가장 크다. 꽃은 4∼5월에 피고 백색이며 20개 내외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십자 모양의 꽃이 10여 송이 정도 달린다.
꽃받침은 4개이고 흑자색이 돌며 꽃잎은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다. 꽃잎의 모양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6개의 수술 중 4개가 길고 열매는 각과로 길이 2cm, 지름 1mm 정도로서 털이 없으며, 성숙하면 두 조각으로 갈라져서 뒤로 말린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한다. 동아시아·히말라야·유럽 및 북아메리카의 온대에서 난대에 걸쳐 분포한다.
두메냉이
높은 산의 꼭대기에서 자란다. 뿌리는 땅속으로 깊게 들어가고 줄기는 뭉쳐나며 곧게 서고 가지를 친다. 높이는 6cm 정도이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있고 긴 타원상 달걀모양으로 밑쪽이 톱니처럼 갈라지며 줄기잎은 깃꼴로 갈라지고 갈라진 꼭대기조각이 가장 크다.
7∼8월에 백색 꽃이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總狀花序]를 이루고 피는데 작은꽃대가 있다. 꽃받침은 길이 2mm 정도로 긴 타원형을 띠고,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길이 5mm 정도이다. 수술은 6개중 4개가 길다. 열매는 각과(角果)이며 짧은 자루가 있고 곧게 서며 길이는 2.5cm, 나비는 1.3mm로 끝에 암술머리가 있다.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있다. 함경북도(백두산)·만주(장백산)에 분포한다.
좁쌀냉이
줄기의 높이는 20c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고 깃 모양으로 갈라지나 가지 끝에서는 뭉쳐난다. 잎의 모양은 피침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고 표면은 짙은 녹색이다. 4~5월에 총상(總狀) 꽃차례로 흰 꽃이 핀다. 열매는 둥근 장각과(長角果)를 맺으며 10월에 익는다. 습지에서 자란다. 전라, 경기, 경북, 평안 등지에 분포한다.
장대냉이
높이는 25~80㎝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으로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6~7월에 가지 끝에 총상(總狀) 꽃차례로 자주색 또는 흰색 꽃이 핀다. 열매는 장각과(長角果)을 맺으며 씨앗은 긴 타원 모양이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미나리냉이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길게 옆으로 벋으면서 번식한다. 줄기는 높이가 40∼70cm이고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5∼7개이고 길이 4∼8cm, 폭 1∼3cm의 넓은 바소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의 지름은 7∼9mm이고, 꽃받침조각은 4개이며 길이 3mm의 타원 모양이고, 꽃잎은 4개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꽃받침보다 2배 이상 길다. 6개의 수술 중 4개가 길고,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장각과(長角果:각과 중에 하나로 길이가 길다)이고 길이가 2 cm이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채자칠(菜子七)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백일해에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한국·일본·중국 북부·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꽃황새냉이
산골짜기의 냇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가 20cm 정도이다. 뿌리에서 난 잎은 뭉쳐나고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2∼3쌍이고 큰 톱니가 있다. 줄기에서 난 잎은 어긋나고 3∼7개의 작은잎으로 갈라지며 작은잎은 바소꼴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흰색 또는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핀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꽃잎은 4개이고 길이가 1cm 정도로 꽃받침보다 길다. 화관은 4개의 꽃잎이 십자 모양을 이룬 십자 화관이다. 수술은 6개인데 6개 중 4개가 길고,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길이 3cm 정도의 장각과(長角果:각과 중에 하나로 길이가 길다)이고 위를 향하며 8∼9월에 익고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어린 잎은 식용한다. 경상남도·강원도·경기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 등지에 분포한다.
큰자리냉이
한국 특산종으로 북부의 산골짜기나 개울가에서 자란다. 줄기의 높이는 40㎝ 정도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줄기는 4개의 모서리가 있고 곧게 자란다.
뿌리잎과 줄기의 아랫부분 잎은 보통 5개의 작은 잎으로 되었으며 윗부분의 잎은 3개의 작은 잎으로 된 겹잎이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있다.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인데 밑부분은 쐐기 모양이고 끝은 뭉툭하며 가장자리는 큰 물결 모양을 이루는데 끝에 붙은 작은 잎이 다른 것보다 훨씬 크다.
꽃은 5월경에 줄기 끝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흰색으로 핀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4개씩인데 꽃잎은 길이 7㎜, 너비 2.5㎜ 정도로서 타원형이고 꽃받침조각보다 훨씬 크다. 열매는 긴 견과이며 여름에 여물면서 두 조각으로 벌어진다. 한국의 강계, 낭림(랑림) 등지에 분포한다.
(두산백과)
첫댓글 냉이 무침이 참맜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