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고령보는 전국에 건설된 16개의 보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잠시 휴식을 끝내고 다시 자전거에 몸을
싣고 자전거길에 나섰다. 칠곡보를 거쳐 구미보로 낙단보까지 92km이다. 달성보에서 강정고령보까지 27km
달리 와서니 오늘의 누적소요거리는 119km이다. 이 코스는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보다 목적지에 집중했다.
강정고령보는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쉬드가 설계한 '디아크'는 물고기가 물 위로 뛰어오르는 순간과
물수제비가 물 표면에 닿은 순간의 파장을 잘 표현해 조형미와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정고령보 휴식을 취한 뒤 칠곡보를 향하여 출발했다. 주변에 갈대와 억새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변에는 초가을에 막 단풍이 드는 나무가 물속에 비추어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고 있다.
달성군 하빈면과 칠곡군 왜관읍의 경계지점이다. 자전거 길은 낙단보까지는 곧게 뻗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이어졌다.
왜관 제방 고수부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나의 자전거의 속력을 절로 낮추게 한다.
왜관나루터는 예로부터 낙동강 유역에서 가장 번창한 나루터 중 하나로 낙동강 수역의 물류수송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다. 왜관 나루터는 옛 선조들의 숱한 애환이 배어 있는 곳으로 지난해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쉽지만, 지금의 왜관이 있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 글자뒷편에 있는 건물이 칠곡호국평화 기념관이다.
6·25 전쟁 당시 55일간 이어진 낙동강방어선전투를 재조명한 호국전시관이다.
6 · 25 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무너졌던 왜관철교는 '호국의 다리'로 복원되었다.
2008년 10월에 칠곡 왜관철교'로 등록 문화재로 지정되어 아픔의 과거를 미래로 이어주는 다리이다.
왜관철교에서 강변을 따라 3km 달리니 칠곡보가 나타난다. 칠곡보는 통일 신라 시대 승려 도선이 땅의 기운
을 다스리기 위해 가산 바위 굴속에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었다는 철우 이야기에서 형상화 한 것이다.
칠곡보에서 인증샷을 하고 자전거 라이더에게 많은 정보를 얻었다. 낙단보를 건너면 숙박시설과
맛있는 한우 식당을 비롯하여 식당이 많이 있다고 한다. 칠곡보에서 구미보를 거쳐 낙단보까지 56km이다.
구미시에 접어들면 금호강 맑은 물을 따라 조성된 고수부지 체육공원에 6· 25 전쟁에 참전한 16개국 국기
가 게양되어 있고 도강하면서 전투 모습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남구미대교에서 자전거길을 찾지 못해 구미시가지를 돌면서 한참 동안 헤맸다. 제대로 된 이정표가
없다. 택시기사에게 물어 겨우 자전거를 찾았다. 현풍 시가지에서 길을 잃어 고생했는데 구미 시내
에서 또 한 번 길을 놓치었다. '낙동강 종주 자전거 길' 표시판을 세워놓고는 사각지대에서는 이정표가 없다.
구미보는 장수와 복의 상징인 거북이와 수호의 상징인 용을 형상화하는 고유의 디자인으로 지속 가능한
안전한 강, 언제나 넉넉한 물, 깨끗한 낙동강을 수호하는 주제로 설계됐다. 총연장 374m, 연간발전량은
1만 4700KW이다(구미시 선산읍, 원리)
오늘 새벽 6시에 현풍을 출발하여 낙단보 인증센터까지 자전거로 127km를 13시간 달리어 왔다.
낙단보에 도착하니 어두워진다. 다리 건너니 모텔과 식당들이 즐비하게 있다. 한우를 사서 식당에서
구어 먹은 스타일이다. 1인분은 팔지 않는다 하여, 소고기 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어가다.
※달성보에서 낙단보까지 119km에 현풍 논공단지에서 달성보까지 8km 포함한 거리 127km이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아림(娥林) 이동일
첫댓글 뎃글달기도 힘듭니다
좀쉬어가면서 합시다ㅎㅎㅎ
와~~~~~~ 놀랍습니다. 127km를 13시간,,,,,,,,,,
엄청난 체력이십니다. ^^
대단하신 체력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작년에 손주들이랑 강정고령보에 저는 그냥 놀러갔다 왔습니다^^.
어디에서 그런 체력이 나오는지 정말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