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 문화 > ART(공연·전시) / 편집 2013-10-23 21:56:25 / 2013-10-24. 13면기사
젊은 작가들이 말하는 존재와 삶
'PENTAS + '展 30일까지대전 모리스갤러리
황제성作 '순환의 바람으로부터'
'열린 에너지의 극대화'를 표방하며 다섯 명의 작가들이 각기 다른 개성과 감성을 표출하고 있는 'PENTAS +'展이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대전 모리스갤러리에서 열린다.
'PENTAS'는 각기 다른 개성과 감성을 지닌 다섯 명의 작가들이 함께 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고자 만든 그룹이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5명이었던 모임의 확장으로 매회 다양한 작가들을 영입해 변화 있고 생명력 넘치는 전시를 만들고자 했다. 이들 작가들은 각기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시간의 흐름과 공간 속의 세계를 통해 존재와 삶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대상에 대한 재해석과 끊임없는 시도로 탄생되고 있는 작품들에서는 자신의 열정과 진지함이 그대로 드러나며 내면을 바라보는 열린 정서와 풍부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김정란 작가는 아픈 세상에 음악처럼, 시처럼 쉼표를 찍어주고 싶어 'Healing Space'라는 주제로 6년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존재의 근원과 본질을 탐구하며 흔들리는 영혼을 고요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서양화전공을 졸업한 유순희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사회적 거대담론이 아닌 개인적인 삶과 경험의 사적인 일기와도 같다고 말한다. 작품 안에 그림자로 투영된 인물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욕망하는 우리들의 모습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자신의 작업이 인간이 지니는 동시대인의 동질성으로 인해 또 다른 삶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메시지가 되기를 희망 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영준 작가는 이미지에 투영된 시공, 공명하는 존재로서의 이미지에 천착한다. 때문에 그가 그려가는 도상들은 형식면에서 다분히 현실을 직접적이고 진실하게 제시하는 리얼리즘(realism)에 입각해 있으면서도 초현실(sur-real)과 맞닿아 있다. 이 접점(接點)은 포괄적으론 시간과 공간에 작게 뚫린 일종의 웜홀(wormhole)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층위를 달리하는 시공간과 동일 시공을 잇는 좁은 통로로 '시간여행자'들이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맡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이종숙 작가는 자연의 절대성 속에 겸손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최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