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의 명연설
영국의 뛰어난 정치가이자 웅변가인 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위대한 국가 지도자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훌륭한 작품을 발표하여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여러 곳에 강연을 다녔다.
그러던 중 영국의 명문 대학 옥스퍼드에서 그에게 졸업식 축사를 부탁했다.
그는 평상시처럼 위엄 있는 차림으로 담배를 입에 물고 식장에 나타났다.
처칠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기에 그날도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천천히 들어왔다.
그는 피우던 담배와 쓰고 온 모자를 연단 위에 놓고는 한참 동안 아무 말 없이 청중을 바라보았다.
모든 사람이 그의 입에서 나올 근사한 축사를 기대하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난 후에 드디어 처칠이 입을 열었다.
그의 힘 있는 첫 목소리가 온 식장에 울려 퍼졌다.
"포기하지 마라!"
그러고는 다시 한 번 청중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청중은 그 말 뒤에 무슨 감명 깊은 말이 떨어질까 기다렸다.
그때였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처칠은 다시 한 번 큰 소리로 온 힘을 다해 외쳤다.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근엄하고 신중한 표정으로 마지막 말을 외친 처칠은 모자를 챙겨들고 연단을 걸어 내려왔다.
그것이 영국의 뛰어난 두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그가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었던 것이다.
언제 죽더라도 나를 아는 이들이 나에게 이 말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나는 언제나 꽃이 자랄 만한 곳이라면 엉겅퀴를 뽑고 꽃을 심었다는 것을…….
-링컨-
<박성철 -「가장 소중한 사람, 나에게 선물하는 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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