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陶淵明) 飮酒(음주) 20수 중 제2수
도연명집의 잡시 12수 중 제3수이며,
해와 달은 바뀌어도 계속되지만 사람은 한 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니
지난 일들을 돌이켜 보며 후회한다는 시인의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였다.
飮酒 二十首 [其二]
陶淵明(도연명)
積善云有報(적선운유보)。夷叔在西山(이숙재서산)。
善惡苟不應(선악구불응)。何事空立言(하사공립언)。
九十行帶索(구십행대삭)。飢寒況當年(기한황당년)。
不賴固窮節(불뢰고궁절)。百世當誰傳(백세당수전)。
<원문출처> 飲酒二十首/ 作者:陶淵明 晉
本作品收錄於:《陶淵明集》 /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
선한 일 많이 하면 하늘이 보상한다 했는데,
백이 숙제는 수양산에 있었네.
선과 악에 진실로 응보 되지 않는데
무엇 때문에 부질없이 빈 말을 내세웠는가.
구십살 노인은 새끼줄로 허리띠 매고 가난하게 살았거늘
젊은 나이에 굶주림과 추위에 굽힐 수 있으랴.
곤궁하지만 꿋꿋한 절개 아니고서야
먼 후세에 어찌 이름 전하겠는가?
이 시는 도연명이 고향으로 돌아와 전원에 정착한 후 지은 것으로서 모두 20수가 있다.
시 전문에 병서(幷序)가 있으며 《陶靖節集(도정절집)》 3권에 실려 있는 〈飮酒(음주)〉시 20수 중 제2수이다.
시의 序에 “내가 한가로이 거처하여 즐거운 일이 없는데 밤이 벌써 길어졌다.
우연히 좋은 술이 있어 밤마다 마셨으나 외로운 그림자만 홀로 다하니 홀연 다시 취하였다.
취한 뒤에 그때마다 몇구 지어 스스로 즐기니, 지은 시편(詩篇)이 비록 많았으나 내용이 두서가 없다.
그런대로 벗에게 쓰게 하여 웃음거리로 삼고자 할 뿐이다.” 하였으니,
대체로 관직에서 물러나 전원으로 돌아간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榮華(영화) : 권력(權力)과 부귀(富貴)를 마음껏 누리는 일.
久居(구거) : 오래 살다
盛衰(성쇠) : 융성(隆盛)과 쇠망(衰亡).
三春渠(삼춘거) : 삼춘(三春)은 봄의 3개월이며 맹춘,중춘,계춘으로 나눈다.
거(渠)는 연꽃을 말한다. 『이아(爾雅)』에 ‘하(荷)는 부거(芙蕖)이다.
그 줄기는 가(茄), 그 잎은 하(蕸), 그 본(本)은 밀(밀),
그 꽃은 함담(菡萏), 뿌리는 우(藕), 그 열매는 연(蓮),
그 속은 적(菂), 적의 속은 의(薏)라 한다.’ 라고 하였다.
蓮房(연방) : 연꽃의 열매가 들어 있는 송이.
枯悴(고췌) : 시들시들하다. 초췌하다.
遽(거) : 급하다. 어찌.
眷眷(권권) : 늘 마음속에 잊지 않고 있음.
-----------------------------
[블러그 내 참고-도연명 잡시]
잡시 제1수:http://blog.naver.com/swings81/220839524612
잡시 제2수:http://blog.naver.com/swings81/220893212341
도연명 (타오위안밍, 陶淵明, 365년 ~ 427년)은 중국 동진의 시인이다.
자는 원량(元亮), 본명을 잠(潛), 자를 연명(淵明)이라고도 한다.
오류(五柳) 선생이라고 불리며, 시호는 정절(靖節)이다.
[도연명 잡시 전문]
雜詩 (陶淵明)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本作品收錄於:《陶淵明集》
其一
人生無根蒂,飄如陌上塵。
分散逐風轉,此似非常身。
落地為兄弟,何必骨肉親?
得歡當作樂,鬭酒聚比鄰。
盛年不重來,一日難再晨。
及時當勉力,歲月不待人。
其二
白日淪西阿,素月出東嶺;
遙遙萬里輝,蕩蕩空中景。
風來入房戶,夜中枕席冷;
氣變悟時易,不眠知夕永。
欲言無予和,揮杯勸孤影。
日月擲人去,有志不獲騁。
念此懷悲淒,終曉不能靜。
其三
榮華難久居,盛衰不可量。
昔為三春蕖,今作秋蓮房。
嚴霜結野草,枯悴未遽央。
日月有環周,我去不再陽。
眷眷往昔時,憶此斷人腸。
其四
丈夫誌四海,我願不知老。
親戚共一處,子孫還相保。
觴弦肆朝日,樽中酒不燥。
緩帶盡歡娛,起晚眠常早。
孰若當世士,冰炭滿懷抱。
百年歸丘壟,用此空名道!
其五
憶我少壯時,無樂自欣豫。
猛誌逸四海,騫翮思遠翥。
荏苒歲月頹,此心稍已去。
值歡無復娛,每每多憂慮。
氣力漸衰損,轉覺日不如。
壑舟無須臾,引我不得住。
前途當幾許?未知止泊處。
古人惜寸陰,念此使人懼。
其六
昔聞長者言,掩耳每不喜。
奈何五十年,忽已親此事。
求我盛年歡,一毫無復意。
去去轉欲遠,此生豈再值。
傾家時作樂,竟此歲月駛。
有子不留金,何用身後置!
其七
日月不肯遲,四時相催迫;
寒風拂枯條,落葉掩長陌。
弱質與運頹,玄鬢早已白;
素標插人頭,前途漸就窄。
家為逆旅舍,我如當去客;
去去欲何之?南山有舊宅。
其八
代耕本非望,所業在田桑。
躬親未曾替,寒餒常糟糠。
豈期過滿腹,但願飽粳糧。
禦冬足大布,粗絺以應陽。
正爾不能得,哀哉亦可傷!
人皆盡獲宜,拙生失其方。
理也可奈何,且為陶一觴!
其九
遙遙從羈役,一心處兩端。
掩淚泛東逝,順流追時遷。
日沒星與昴,勢翳西山巔。
蕭條隔天涯,惆悵念常餐。
慷慨思南歸,路遐無由緣。
關梁難虧替,絕音寄斯篇。
其十
閑居執蕩誌,時駛不可稽。
驅役無停息,軒裳逝東崖。
沉陰擬薰麝,寒氣激我懷。
歲月有常禦,我來淹已彌。
慷慨憶綢繆,此情久已離。
荏苒經十載,暫為人所羈。
庭宇翳餘木,倏忽日月虧。
其十一
我行未雲遠,回顧慘風涼。
春燕應節起,高飛拂塵梁。
邊雁悲無所,代謝歸北鄉;
離鹍鳴清池,涉暑經秋霜。
愁人難為辭,遙遙春夜長。
其十二
裊裊松標崖,婉孌柔童子。
年始三五間,喬柯何可倚?
養色含津氣,粲然有心理
[출처] [도연명집]잡시12수 중 제3수 (雜詩3:榮華難久居(영화난구거) - 도연명(陶淵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