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고준희 양의 시신은 오늘 새벽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서 수건에 쌓인 채 발견됐습니다. '
이런 인터넷 뉴스를 보았다.
죽은 아이(5살)를 보자기 하나로 싸서 흙속에 묻었는데도 '쌓다'라는 동사를 썼다.
'쌓다'는 물건을 위로 차곡차곡/마구 올리는 동작이다.
'싸다'는 옷감, 푸대, 짚, 종이 등으로 빙둘러 감는 동작이다.
위 기사 문장을 정정한다면 '... 수건에 싸인 채 발견됐습니다.'가 맞다.
나는 인터넷 뉴스로도 국어공부를 조금 했다.
2.
정말로 가슴 아픈 뉴스이다.
친부(36살), 내연녀(35), 내연녀의 모(61). 고준희(5).
이혼한 뒤에 어린 것을 내연녀의 어머니(61)한테 맡겼으니 오죽이나 미움을 받다가... 죽었다.
학대치사 혐의로 수자 진행 중이기에 어떻게 죽었는지는 아직 모른다.
2017년 12월 29일.
한 해가 다 끝나가는 무렵이다.
이런 뉴스는 날씨만큼이나 춥다.
막장 드라마 소재보다 더 무섭다.
이혼하면 아이들은 누가 보살펴야 하는지?
천덕꾸러기가 되었으니...
준희 이 어린 계집아이는 친외가도 아니고 아비의 내년녀의 어머니한테 맡겨졌으니 보나마나 구박덩어리로 얼마나 징징 댔을까?
고준희의 친어미는 또 무엇인가?
그 어린 것을 떼어놓고는 발걸음이 떨어졌을까?
그래서 얻은 게 무엇일까?
이혼 당사자들은 어른이기에 알아서 산다지지만 이 어린 것은 어쩌라고?
이런 때에는 그 잘난 神들은 뭐하고 자빠졌냐?
첫댓글 좋은글 좋은 뉴스 감사하구요 철자법도 지적 해 주신점 감사합니다
년말을 아름답게 보내시고 건강 하십시오
예. 댓글 고맙습니다.
의외롭게도 우리 글을 틀리대요.
방금 전 인터넷 뉴스에는 '.. 대전 중구 한 인도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해서...'문장이 뜨대요.
네티즌 '인도', '인도네시아아'에서 폭발했나? 이런 뜻으로도 댓글 달대요.
젇도 얼필 읽다다는 외국인 인도인 줄로 알았지요. 우리나라 말인 '거리'에서 썻더라면 좋았기엤지요.
한자병에 걸린 뉴스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