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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형스님/명법문 ★★★ 지형스님 1966년 동학사에서 득도, 동학사 전문 강원과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승가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행자교육원 교수사 단일계단 비구니구족계 교수사및 증사, 대한불교조계종고시위원, 청암사 승가대학장, 청암사 율원장으로 후학들을 지도하고있다. 논문에 [대승기신론에 대한 연구], [능엄경에대한 고찰 ], [지방승가대학의교육현황과 개선방향]이 있다.
☆☆☆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바로자연의 순리 ☆☆☆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무수한 만남을 거듭합니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만남을 인연 이라고 합니다.이생에서 우리들이 처음 만나게되는 인연은바로 모태[母胎]입니다. 어머니뱃속을 빌려 열 달을 채우는 동안 우리는 부모의 뼈와살, 정신의 복합적인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한 생이 시작되어 가자의 인연대로 살다가 죽음에 이르게 되고 또다시 49일 간의 중유기를 거처 다시 잉태되는 과정을 영겁토록 반복하게 되는데 이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인연은 다시 다음 생의 인연을 불러오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죽음은 또 다른 태어남 을 위한 출발점 이렇듯 생과 사를 거듭하는 윤회[輪廻]의 과정을 [유가지도론]에서는 사유[四有]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어머니 태에서 태어난 순간을 의미하는 생유[生有], 태어나서 나이들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희로애락을 격으며 살아가는 삶을 의미하는 본유[本有], 수명의 길고 짧음과 관계없이 오로지 죽는 순간을 의미하는 사유[死有], 마지막으로 죽은 후부터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기 직전까지의 기간[49일]을 의미하는 중유[中有]입니다. 극히 선하거나 악한 업을 지은 사람은 죽으면서 곧바로 다음 생을 받게 되므로 중유기를 거치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중유기에 있을 때 다음 생이 결정되고 각자의 인연과 업에 따라 윤회하게 됩니다. 불가[佛家]에서는 이러한 사후 세계를 현재우리와 똑같은 중생계[衆生界]의 한 부분으로 보고있습니다. 삶의 끝을 죽음이라 한다면 죽음 또한 다른 태어남을 위한 출발점이기에 죽음 이후의 존재도 우리와 형태만 다를 뿐 같은 중생의 위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그런데 중음계의 영가 가 천도되지 않으면 이승의 주변을 떠돌게 되고 새 몸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외로움으로 정처없이 방황하다 이승에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지면 생전에 지은 업력과 정신만으로 새로깃들 인연을 찾아 헤매는데 이때 연이 가까운 사람곁으로 오개됩니다. 이렇게 해서 다시 새로운 생이 시작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부모로 인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내 생을 선택한것이 아리라, 나도 모르는 무명[無明]때문에 유사한 업[業]과 연[緣]에 이끌려 사생 가운데 한 부모를 선택하고 현재의 모습으로 태어난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와 부모와 조상들과의 관계는 어느 한순간에 형성되어진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 지중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임을 불자들은 분명하게 깨닫고 볼줄 알아야 합니다. 흔히 불교 수행자들은 세속을 멀리 하기에 부모를 봉양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오해를 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이러한 중생계의 흐름을 잘 알고 있기에 큰 깨달음을 이루셨던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아버지인 정반왕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임종을 지켜드렸으며, 현생의 부모뿐만아니라 고통 받는 선조들을 위해서도 현생의 자손들이 공덕행을 지어 해탈케 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 목련존자의 효심 ☆☆☆ [우란분경[盂蘭盆經]에는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신통제일[神通第一] 이었던 목련 존자의 돌아가신 부모님을 제도하기 위한 지극한 효심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삼세의 인과응보에 대한 법문을 들은 목련 존자는 만약 부모님께서 좋지못한 곳에 계신다면 내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잘 제도해 드리고 은혜를 갑아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 신통으로 천상천하[天上天下]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가 생전에 많은 죄를 지은 인[因]으로 아귀지옥에 태어나 굶주리며 고통받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목련존자는 너무나 가슴이 아파 신통으로 음식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 어머니께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음식이 어머니의 입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뜨거운 불로 변해 버렸습니다. 목련 존자는 슬피울면서 부처님앞에 나아가 여쭈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어찌하면 저의 어머니를 저 아귀지옥에서 구할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 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목련아, 네가 비록 부모에대한 효심이 지극하나 너의 어머니는 살아생전 많은 욕심을 부리고살생을 했으며, 또 불 법 승 삼보를 비방하는 등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기에 네 한 사람만의 힘으로는 구제 할 수 가 없느니라. 천신[天神]이나, 지신[地神], 사마외도[邪魔外道] 의 도사나 사천왕신[四天王神]의 힘으로도 어찌할 수 없고 오직 시방 대중스님들의 위신력이라야 비로소 구할 수 있으리라. 음력 7월 15일에 진수 성찬을 차려 여러대중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면 그 스님들이 결제때 공부한 도력을 베풀어 이 세상에 살아있는 부모와 이미 돌아가신 7대선망부모와 모든 육친 권속들 까지도 다 천도시켜 삼계의 고해를 벗어나게 할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이 이렇게 공양을 올린다면 이 세상에 있는 부모는 마땅히 그 공덕으로 백세 장수하는 복락을 누릴 것이요, 또 7대 선망부모는 모두 천상에 태어나는 한량없는 복락을 받을 것이다. 목련 존자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정성을 다 해서 대중스님들께 공양을 올렸고, 그 공덕으로 어머니는 1겁이나 받아야 할 아귀보를 벗어나 고통이 없는 화락천에 태어나 무량복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 일체이면서, 둘인 만남의 이치 ☆☆☆
그 뿌리가 있으므로해서 지금의 나 라고 하는 나무가 있는 것입니다. 이 뿌리에 물를 주는 날이 바로 칠월 보름날입니다. 불교에서는 이 날을 업에 얽혀 고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던 유주무주 일체 영혼들이 부처님의 법력에 으해 해방된다. 혼[魂]을 놓아준다 라는 뜻으로 백종[魄縱]이라 부르며 많은 영가[靈駕]를 천도하기 위해 정성을 들려 재[齎]를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백중[白衆]이라 하여 결제 기간의 일을 대중앞에서 모두 털어놓아 참회 반성하는 날 이라는 뜻으로 자자일 [自恣日]이라고도 합니다. 이날 사부대중은 안거내내 공부해 왔던 밝은 마음으로 일체 조상들께 잔을 올리고 정성껏 공양을 차려 경전을 읽어주며 그들의 해탈을 기원 합니다. 이렇듯 대중들이 고통받고 있는 모든 중생을 재도해서 해탈케 하고자 하는 서원을 세우는 것은 현생의 부모와 더불어 일체유주 모든 생명체 들까지도 다겁생에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모두 만남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수많은 만남 가운데서도 가장 진정한 만남은 어머니 모태와 태어나 자라면서 가정이라는 질서를 배워가는 가족과의 만남입니다. 이 만남은 어떠한 이해득실을 논한다거나 보답을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만남이기에 종교적인 경지싸지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어떠한 인식들을 하며 유[有]를 보면서 무[無] 를 만나게 됩니다. 즉 여기서는 유와 무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이것 속에 또한 저것이 있고, 저것속에 이것이 있기에 일체이면서도 또한 둘인 일체이원성[一體二元性]의 이치를 알게됩니다. 이렇듯 부모와 자식 간의 만남뿐 아니라 더 나아가 서는 사람과 사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만남, 또는 자연과의 만남등도 결국에는 모두 일체이원성의 이치 속에 연계되어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여름날에는 산중에 모기들이 많아집니다. 만약이 모기가 싫다고 해서 모기약을 뿌리게 되면 모기는 없어지고 우리는 모기에 물리지 않아서 좋을 지 모르지만, 그 약으로 인해서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는 새들과 벌래를 포함한 무수한 미물들은 먹을 것이 없어져 굶어 죽게 됩니다. 이렇게 나하나 만을 위해 이러한 질서를 뒤바꾸어 혼돈스럽게 한다면 무수한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태계속에 어떠한 만남이든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이 자연의 순리 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이 세계가 눈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더 나아가 일체 모든 것들은 나와 서로 연계되어 있음을 아는, 항상 께어있는 마음 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밝은 마음이라야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순수하고도 좋은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성불하십시오.-⊙ |
첫댓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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