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같이 가는 방에 ' 알폰스 무하 책 읽어요' 올렸더니
바로, 지금 서울에 알폰스 무하 전시회 있는데 갈까요? 의견이 모아졌다.
8월 21일 월요일 명동에서 하는 전시회 가려 했는데, 휴관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하는 알폰스 무하 이모션 인 서울 전시회에 다녀왔다.
체코의 유명한 화가 알폰스 무하,
만 34세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그저 그림을 그렸다,
그 때도 휴가를 떠난 친구 부탁으로 인쇄소에서 교정보는 일을 대신 하고 있었다.
이 인쇄소는 당시 프랑스 최고 연극배우였던 사라 베르나르가 감독하고 출연한 연극
'지스몬다' 광고 포스터 제작을 맡고 있었다.
크리스마스까지 베르나르 마음에 드는 포스터를 제작하지 못한 상태,
연극 개막일은 1월 4일인데 직원들은 다 휴가였다.
그때 인쇄소에 있던 무하에게 광고 포스터를 그려달라고 부탁했는데
사라 베르나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무하와 사라 베르나르 관계,
사라 베르나르가 찍는 광고의 포스터는 무하가 그렸다.
그 당시 포스터는 대형크기였다.
아르느보 양식인데, 타로 카드 그림과 닮았다.
(아르느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성행했던 유럽의 예술 사조로서 프랑스어로 "새로운 미술"을 뜻함)
파리에서 작업한 포스터는 그림 뿐 아니라
영상으로 같이 작업해서 디지털로 감상할 수 있었다.
체코로 돌아온 알폰스 무하는 체코 독립에 열정을 쏟았으며
체코슬로바키아의 우표, 화페디자인을 만들었다.
체코 프라하 성 비투스 대성당에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했다.
말년에는 슬라브 민족의 정체성을 높이려고 <슬라브 서사시>라는 이름의 연작을 만들었다.
슬라브서사시는 천천히 다시 보고 싶어졌다.
슬라브 서사시를 보고 있노라니 이들 역사도 핍박 받았구나 싶었다.
전시회를 다보고 나서 기념품 가게,
프라하에 가면 이것보다 더 많은 기념품이 있다는 소식으로
눈으로 구경했다.
내년 봄,
프라하에 있을 무하의 흔적들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