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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계명
20: 8-11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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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두 사람이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도 않고 계속해서 나무를 찍었습니다. 한 시간도 쉬지 않고 오로지 나무만 열심히 잘랐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두 시간은 열심히 일하다가 한 시간은 꼭 쉬면서 일을 하였습니다. 한 시간도 쉬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하는 사람의 눈에는 이 사람이 그냥 노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드디어 시간이 흘러서 해가 산 너머로 넘어가는 저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하루 동안 일한 결과를 서로 비교해 보았는데 놀랍게도 한 시간도 안 쉬고 열심히 일한 사람의 나무보다 두 시간 일하고 한 시간 휴식을 취한 사람의 나무가 훨씬 많았습니다. 너무나도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이 쉬면서 일한 사람에게 묻습니다. “아니, 여보시오? 내가 보기에 당신은 쉬면서 일을 했고 나는 한 시간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했는데 어째서 나보다 당신이 더 많은 나무를 자를 수가 있었소? 도대체 그 비결이 무엇이오?” 이 질문에 나무를 많이 자른 사람이 빙긋이 웃으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 저는 두 시간 일을 하면 반드시 한 시간은 쉬면서 도끼날을 갈았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도끼일지라도 두 시간동안 나무를 찍으면 그 날이 자연히 무디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냥 앉아서 쉬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잘 찍을 수 있도록 도끼의 날을 그 휴식을 하는 시간동안 열심히 갈았습니다.”
오늘 저는 이 시간을 통해서 지난 기독교 2,000년의 오랜 시간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주일날의 예배가 성경적으로 옳은지 아니면 잘못되었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통하여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 침례교의 역사를 보더라도 어떤 분들은 주일날에 예배를 드려서는 안 되고 토요일이 안식일이기 때문에 그날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 같은 주장을 하면서 침례교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을 가리켜서 ‘제 칠 안식 침례교’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주일날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토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성경적인지는 우리 침례교내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과연 어떤 날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성경적으로 옳은지에 대해서 말씀을 증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 참된 정신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제 4 계명의 다섯가지 정신
우리가 읽었던 본문의 말씀은 십계명 중에서 제4계명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대신관계에 관한 마지막 계명이기도 합니다. 제4계명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중요한 정신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인간은 안식일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본문 8절을 보시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또한 10절에서는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사람은 안식일을 지킬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인간은 3가지 의무가 있습니다. 먼저 6일 동안 열심히 일하는 노동의 의무, 그리고 제칠일에는 안식을 취할 안식의 의무, 마지막으로는 하나님께 예배할 예배의 의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의 3대 의무는 노동의 의무, 안식의 의무, 예배의 의무입니다. 이 세가지 의무를 항상 기억하고 지켜야만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지켜야할 안식일은 도대체 어떠한 날일까요? 안식이라는 말은 그렇게 어려운 의미가 아닙니다. 원래 안식을 뜻하는 ‘샤바트’라는 히브리어의 단어의
의미는 6일 동안 하던 일을 쉬라는 뜻입니다. 무조건 아무일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안식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6일 동안 노동하는 일을 쉬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도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셨고 마지막 날에는 안식을 취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피조물인 우리 인간들도 당연히 안식일에는 편안한 안식을 가져야만 됩니다. 6일 동안 직장에서 열심히 일을 했으면 안식일에는 그 일을 쉬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날만큼은 사람이 직장의 일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복을 내려 주십니다.
또한 6일 동안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안식일에는 쉬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 1년 365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만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거스르는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속히 깨달아야만 합니다. 이것은 마치 날이 무디어진 도끼를 들고서 미련하게 나무를 계속해서 찍는 것과 똑같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명은 인간들로 하여금 6일은 열심히 일하되 마지막 날은 반드시 안식을 취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둘째, 그날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켜야만 합니다.
본문 8절을 보시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의 의미는 그날만큼은 다른 날과 구별하여 보내라는 뜻입니다. 특별한 날로 삼으라는 말씀입니다. 안식을 하기는 하되 집에서 편안하게 누워서 잠만 자는 것이 진정한 안식이 아닙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안식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서 그날에 골프를 치거나 낚시를 하러 갑니다. 그리고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불신앙의 행동들입니다.
오늘 본문 10절에서는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이 구절의 영어 성경을 보시면 “but the seventh day is a Sabbath to the LORD your God”, 즉 “안식일은 너의 하나님을 향한 날이니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안식일은 하나님을 위한 날입니다. 안식일은 주님을 중심으로 하는 날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안식일을 지키되 아무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안식을 보내야만 합니다. 쉬기는 쉬되 하나님을 향한 안식을 보내야만 됩니다.
셋째, 안식일이 무슨 요일이 되어야 한다는 성경의 명령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6일을 일하면 그 다음날인 7일에는 반드시 안식을 취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안식일이 토요일인지, 아니면 오늘날의 주일인지는 성경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일주일의 개념인 월, 화, 수, 목, 금, 토, 일은 성경에 그 기원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이와 같은 개념이 생겨났을까요?
서양에서 그 기원은 바로 바벨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후대에 와서 로마의 사람들이 섬기고 있던 신들의 이름을 사용하여 일주일을 7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영어의 선데이, 먼데이, 튜즈데이 등은 스칸디나비아의 사람들이 섬기고 있던 신들의 이름을 사용하여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양에서의 월,화, 수, 목, 금, 토, 일은 동양철학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을 비추어 보더라도 현재의 일주일의 개념은 성경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을 통하여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명령은 ‘토요일을 안식일로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이 아님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반드시 ‘일요일을 안식일로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일주일의 7일 가운데 하루는 반드시 하나님을 위하여 거룩한 안식일로 구별하여 드리라는 사실입니다.
넷째, 안식일은 주인뿐 아니라 가족과 종도 안식해야만 합니다.
여기에 대하여 오늘 본문 10절은 다음과 같이 증거합니다.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 말씀의 의미는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회사의 종업원들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은 편안하게 안식을 취하면서 회사의 종업원들은 주일날도 직장에 나와서 일을 시키는 것은 하나님을 위하여 진정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날은 사업자체를 완전히 쉬는 날입니다.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는 주인 혼자만 쉬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체가 안식을 취하는 데에 있습니다.
심지어 집 안에 있는 육축과 손님까지도 편안하게 안식하는 것이 진정한 안식의 의미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믿음의 성도님들은 이 세상에서 6일 동안은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일하시되 안식일만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사업체를 쉬게하고 안식하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복되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본문 11절의 후반부를 보시면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안식일에도 수고스럽게 일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은 사람이 일을 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광야를 여행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안식일 전날이 되면 평소보다 많은 두 배의 만나를 내리셔서 안식일에 사람들이 거두지 않아도 조금도 모자람이 없도록 역사하셨습니다.
이처럼 안식일은 참으로 복된 날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며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적의 날이 바로 안식일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한 사람을 축복하시면 그 사람은 이 세상의 특별한 도움이 없어도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위대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한 땅을 축복하시면 그곳은 온갖 축복으로 충만케 되어버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큰 복을 받은 땅이라고 확신합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이 땅에서 나는 과일만큼 맛있는 과일을 먹어 본적이 없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맛있으면서도 시원하게 먹는 배는 그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맛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미국에도 배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배하고는 비교가 안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이 땅을 축복하신 결과라고 믿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가을이 되면 온 천하가 형형색색으로 노랗게 물들어 절경을 이루게 됩니다. 굳이 관광버스를 타고 설악산으로 가지 않더라도 조금만 시외로 나가면 아름답게 물든 산과 들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그 땅을 복주시면 그곳은 온갖 아름다움이 묻어나고 맛있는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맺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날을 복되게 하시면 그날은 이루헤아릴 수 없는 신령한 축복으로 충만한 날이 됩니다.
안식일에 기억할 두 가지
우리가 안식일을 지킴에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누리는 모든 축복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서 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축복해주시지 않으시면 7일 동안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풍성한 수확을 할 수가 없습니다. 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열심히 씨를 뿌려도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시와 때를 따라서 비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시지 않으시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제가 과거에 미국에서 5년 동안 목회를 할 때에, 우리 한국 사람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성실성과 근면성을 따라올 민족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참으로 열심히 일을 합니다. 쉬는 날도 없이 여러 가지의 일을 맡아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최선을 다하여 해 나갑니다. 안식일도 없이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면서까지 돈을 벌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 결과 시간이 흐르면 대부분의 교민들은 자리를 잡아서 이제는 집도 사고 좋은 자동차도 살 수 있는 부자가 됩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가난할 때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었을 때에 일어납니다. 심지어는 육신의 심각한 질병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고생하여 모은 재산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세상을 떠난 부모님의 재산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서 남은 자녀들이 서로 헐뜯고 싸우는 비참한 상황까지도 벌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그 동안 십수 년간 먼 이국땅에 와서 죽어라 고생하면서 벌어 놓은 재산이 무슨 유익함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법칙은 6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안식일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안식을 해야만 합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는 놀라운 축복의 비결입니다.
둘째는 인간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모든 축복을 받고자 한다면 안식일에 초점을 바로 맞추어야만 합니다.
즉 하나님 중심으로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안식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기쁨과 즐거움을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 우리 자신의 쾌락과 오락과 즐거움을 위해서 안식일을 허비한다면 그것은 결코 축복을 받을 수 없는 삶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런 인간중심의 안식일을 보낸다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축복의 통로를 가로막는 우를 범할 뿐입니다. 우리 자신의 유익과 즐거움을 위해서 안식일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떠한 축복도 기대할수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의 참된 정신은 오직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 중심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안식일을 지키는 모든 신실한 주의 백성들에게는 날마다 하늘의 신령한 축복들이 틀림없이 임하게 될 주로 믿습니다.
안식일의 네가지 의미
우리가 거룩하게 지켜야 될 안식일에는 네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창조자이심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안식일에 교회에 모여서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음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중심에 우리 인간들을 피조물들 중에서도 으뜸으로 창조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경배하며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찬양해야만 합니다.
둘째,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죄로부터 구원하신 구원자이심을 기념하는 의
미가 있습니다.
신명기 5장 15절을 보시면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고 증거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모세가 사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대언하는 구절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우리가 잘 살펴보면 오늘 본문의 말씀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본문에서 모세는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날에 안식하신 것처럼 피조물인 인간도 안식할 것을 명령하였으나, 조금 전에 우리가 읽었던 신명기 5장 15절에서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신 구원자이시기에 안식을 취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안식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창조주가 되시며, 동시에 우리를 죄악과 멸망으로부터 구원하신 구원자가 되신다는 진리를 항상 기억해야만 합니다.
셋째, 안식일은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 안에서의 즐거움을 얻는 날입니다.
이사야서 58장 13-14절에서는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이니라”고 증거하였습니다.
우리 사람들이 즐거움을 누리는 데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는 세상의 쾌락을 추구하는 일입니다.
대표적으로 술을 들 수가 있습니다. 지금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술잔을 기울이면서 인생을 논하고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있지 않습니까?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당하는 많은 스트레스를 술로 풀어 버립니다. 술을 마시는 순간에는 세상의 모든 걱정과 시름을 잊어버리고 잠깐이나마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잠깐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술이 깰 때에는 머리도 아프고 속도 쓰리고 또 다시 세상의 고통과 시름에 잠겨서 더 큰 절망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맙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추구하는 세상의 쾌락은 잠시 잠깐이요 영원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여호와 안에서 누리는 즐거움은 영원한 기쁨이요 평안입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산다고 할지라도 그 마음속에 참다운 평강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아무리 지위가 높고 하늘에 나는 새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막강한 권세와 권력을 손에 잡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영혼에 진정한 평안이 없으면 그것 역시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초가삼간에 살아도 그 사람의 영혼과 마음이 편안하면 그 인생은 실로 복된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모두는 확실하게 깨달아야만 합니다. 인생의 참된 행복은 이 세상의 물질과 권세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위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내려오는 성령의 충만한 능력으로만 가능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의 심령속에 성령의 기름을 쏟아 부어 주실 때에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진정한 평강과 평안과 안식이 충만하게 임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만 여호와 안에서의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가 있을까요?
그 비결은 매우 간단합니다. 바로 안식일을 즐거워하고, 안식일을 존귀히 여기고, 세상의 쾌락을 추구하지 말고 오직 안식일을 하나님 중심으로 거룩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세상의 쾌락과 유일을 위해서 6일 동안 일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품고 안식일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지 못하고 세상의 일을 하는 것은 진정한 성도의 자세가 아닙니다. 혹시라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 중에서 그 동안 안식일을 하나님 중심으로 살지 못하다가 나오신 분이 계신다면 속히 회개하시고 앞으로는 남은 일생을 오직 하나님의 기쁨과 즐거움을 위해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합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이 사랑하는 대상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은 여호와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날입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킴으로 말미암아 세상의 쾌락과 즐거움을 맛볼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세상적인 정욕과 쾌락과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더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것이 오늘날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활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한 가정이 있다고 예를 듭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고 사랑스런 자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자녀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보다는 세상의 친구들을 더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는 부모님과 한 밥상에 둘러앉자 식사하는 것도 싫어하고 얼굴을 대하고 대화하는 것도 거부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부모님에 대하여 험담만을 늘어놓으면서 자신의 신세에 대하여 불평하며 한탄을 합니다.
그럼, 과연 이러한 자녀들의 모습을 본 부모님은 기뻐하며 좋아할까요?
자녀들의 그러한 행동을 칭찬하면서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 줄까요? 아닙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사주고 싶은 것도 사주지 않고, 입던 것도 빼앗을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거룩하시고 지존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고 세상의 썩어 없어질 것들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나님께서 축복을 하실 수가 있으시겠습니까?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질투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들도 하나님을 사랑하시되 안식일을 거룩하게 여기고 존귀하게 여기는 가운데에 더욱더 힘써 하나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마태복음 12장 1-8절을 보시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시비를 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문제의 발단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너무 시장하여 밀밭의 이삭을 잘라서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이 이것을 빌미로 삼아 예수님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서 지금 씩씩거리면서 찾아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마태복음 12장 2절은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고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라고 증거합니다. 아마도 이때에 바리새인들은 얼굴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드디어 예수를 궁지에 몰아넣었다고 좋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기적적으로 고쳐주신 사건에 대해서도 시비를 겁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마태복음 12장 10절에서는 “한편 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송사하려 하여 물어 가로되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라고 증거하였습니다. 그때에 우리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2장 8절을 통하여 참으로 지혜롭게 답변을 하셨습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또한 마태복음 12장 12절에서는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고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이 말씀처럼 안식일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선을 행하는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임을 우리는 잘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모두는 반드시 일주일의 하루는 하나님 중심으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조금도 부담스러워해서는 안 될 줄로 믿습니다. 오히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항상 기뻐하고 즐거워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안에서 늘 복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넷째, 안식일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구약시대의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창조를 기억하는 가운데에 안식일을 토요일로 지켰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후에는 초대교회에서는 더 이상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이 주일이기에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그날을 하나님 앞에서 안식일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안식일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에 그날을 토요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주일로 할 것인지를 정하시는 분도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비록 구약시대에서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켰다고 할지라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주일을 안식일로 정하시면 그날이 안식일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구약시대에는 창조를 기념하기 위해서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부활하신 주님을 기념하기 위해서 주일을 안식일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우리는 어디까지나 성경을 통해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사도행전 20장 7절을 보시면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쌔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라고 증거하였습니다. 즉 주일날 드로아 교회는 주의 만찬을 시행하고 바울의 말씀을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고린도전서 16장 2절에서는 “매주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고 증거합니다. 여기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이 주일날에 헌금을 모아서 하나님께 드릴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린도 교회는 주일날에 헌금을 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1장 10절에서는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즉 주의 날에 기도하다가 성령의 계시와 감동을 받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이상과 같이 초대교회는 주일날에 말씀을 듣고 헌금을 하고 주의 만찬을 시행하고 성령의 계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지키고 있는 일요일이 바로 주일입니다.
역사상 수많은 학자들이 안식일과 주일의 관계에 대한 논쟁을 벌여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약의 안식일은 폐지가 되었고 대신에 신약에는 주일이 생겨나게 되었고 고로 안식일은 폐지가 되었다고 주장을 합니다.
심지어는 마르틴 루터나 존 칼빈도 그렇게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이 폐지되었다는 주장은 제4계명이 폐지되었다고 말하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5장 19절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 17절에서도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고 친히 증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역사상 가장 신실한 무리인 청교도들에게서도 안식일에 관한 바른 신앙의 원리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청교도들은 구약시대에는 토요일을 하나님께서 안식일로 정하셨고, 신약시대에는 주일로 안식일로 정하셨다고 믿고 지켰습니다. 이 청교도들의 사상이 바탕이 되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입니다. 우리 침례교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기록된 교회론의 내용만 바꾸고 그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므로 침례교의 사상과 장로교의 사상은 교회론에 있어서 유아세례냐 신자의 침례냐 그리고 국가교회냐 자유교회냐 하는 문제만 다를 뿐 대부분이 일치합니다.
오늘날도 세대주의 종말론의 입장을 취하는 많은 사람들은 구약시대의 안식일은 폐지되었고 신약시대의 주일만이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리고 안식일은 오늘날 폐지되었으며 고로 제4계명도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제4계명이 폐지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하나님의 명백한 원리는 6일은 최선을 다하여 각자의 직장과 맡겨진 일을 행하고 주일을 안식일로 정하여 지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확신을 합니다.
그날은 구약시대에는 토요일이었지만 신약시대에는 주일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았던 시대는 신정통치의 국가였습니다. 그들은 법적으로 안식일을 어기는 사람들을 사형에 처할 수 있는 강력한 신정통치의 원리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신정통치의 국가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켰던 그 형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주일을 안식일로 안 지켰다고 해서 이스라엘 국가처럼 사형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새 이스라엘인 우리 믿음의 성도들은 성경에 기록된 말씀에 근거하여 오늘날 주일을 안식일로 정할 수가 있습니다. 일주일의 6일 동안은 열심을 일을 하되 주일은 거룩한 안식일로 정하여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구원받은 영적인 이스라엘인 우리들이 마땅히 지켜야할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인줄로 믿습니다.
결론
주일은 신약시대의 안식일입니다. 이날은 오직 하나님께만 초점을 맞추는 거룩한 날입니다. 우리는 이날을 존귀하게 여기고 하나님의 영광과 기쁨을 위해서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켜야만 합니다. 주일을 안식일로 정하여 신실하게 지키는 성도들에게는 날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신령한 축복들이 충만하게 임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땅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고 할지라도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복 주심이 없이는 조금도 축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입술로 늘 고백하는 가운데에 주일을 안식일로 정하고 거룩하게 지키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만 될 줄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간 다시 한번 안식일의 진정한 네 가지 의미에 대하여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시고 나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나를 영원한 지옥의 형벌로부터 구원하여 주신 나의 구원자이십니다.
☛셋째, 하나님은 나의 모든 즐거움과 참된 행복의 유일한 근원자가 되십니다.
☛넷째, 예수님은 나의 죄를 용서하기 위하여 죽으시고 나를 위해서 부활하심으로 나에게 영원한 새 생명을 허락하여 주신 나의 구세주이십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 모두가 안식일에 관한 이 네 가지 정신과 의미를 늘 기억하고 지키는 가운데에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은혜가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과 남은 인생 가운데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이 자녀들이 주일성수를 위해서 생명을 걸기를 원합니다.
비록 다른 것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제4계명을 통해서 명령하신 안식일 준수를 최선을 다하여 지키는 자들에게, 주일을 안식일로 정하여 거룩하게 성수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하늘의 신령한 축복과 은혜가 풍성하게 임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